나 고3인데 예체능하느라 그동안 공부를 좀 많이 못해서 막판 스퍼트로 한달전부터 수능같은거 전문으로 빡 잡아주는 과외하고있거든?? 국어랑 영어 하는데 영어쌤이 대박 설레....
이 쌤이 진짜 잘 가르치시던데 완전 하루 하루 짜여진대로 사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 그런느낌이거든?? 막 다이어리 들고다니면서 일정 체크하고 정리하시더라고....난 이것부터 멋지더라....그리고 완전 지적이시고....
쌤 설레는것중에 하나가 나 어린데도 처음 봤을때부터 계속 나한테 같이 존댓말 써주신다....책상 펼쳐놓고 마주보면서 수업하는데 문제풀때 이런 문제는 풀때 이게 중요해요. 이건 이렇게 해야돼요. 이 단어 무슨 뜻이에요? 한번 풀어봐요. 막 이러는데 응어아아ㅏ 뭔가 쌤이 완전 핵 다정다정 이런 스타일이 아니고 계획 철저하게 하면서 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말투도 딱딱 맞는 느낌인데 이게 실제로 들으면 대박이야....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또 나랑 사담같은거 나눌때도 계속 존댓말 써주시더라....나 작곡하는데 피아노 연습하는거 때문에 과외 겹칠수도 있어서 엄마가 미리 쌤한테 말해놨었는데 쌤이 나보고 피아노 한다고 그랬었나요? 하는데 와....존댓말 존좋....아까 수업하고 온 애는 성악한다고 하더라구요. 하면서ㅠㅠㅠㅜㅜㅠㅠ
오늘 쌤이 나한테 설명해주다가 중간에 딱 한번 이 문제 풀때는 이렇게 해야돼. 하셨는데 반말로 하는것도 좋았음...ㅎㅎㅎㅎㅎ
그리고 문제풀다가 쌤이 중간에 차 빼달라는 전화 받아서 잠깐 차 좀 빼주고 오겠다고 나갔는데 나 샤프 뒤에 뚜껑이 헐거워져서 샤프 한번 돌리면 뚜껑이 날라간단말이야. 쌤 차 빼고 올동안 문제 풀다가 실수로 샤프 돌렸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쌤 들어오면서 뚜껑이 쌤쪽으로 날아서 떨어져가지고 쌤이 그거 보고 뭐야 뭐야 왜그래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뚜껑 주워주셨다ㅠㅠㅠㅠㅠㅠㅜ
쌤 그렇게 존!!!!나!!!!잘!!!!생!!!!겼!!!!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게 묘하게 되게 설레더라....근데 이걸 글로 쓰니까 그렇게 안설레는것 같긴 한데 딱히 안설레면 좋아하는 사람이나 썸남이나 본진 대입해서 생각해도 돼....필력 안좋아서 미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