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2005-02-22 11:56]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서태지의 돈을 떼어먹은 적이 있다."
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인 음반 및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서태지와의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크쇼 '이문세의 오아시스 35'(연출 여운혁)의 오는 25일 오후 11시10분 방송 녹화에서다.
제작진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태지가 데뷔 전 춤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왔다. 나는 서태지에게 2개월치 강습비로 150만원을 받고 보름 후 군대를 갔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석 대표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하게 됐던 이유는 군 제대 후 서태지가 준비하던 '난 알아요'를 들어보고 매료됐기 때문.
양현석 대표는 전역 후 방 청소를 하다 수첩을 발견했는데 그 수첩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서태지에게 연락을 했다. 과거 자신의 악행(?)이 미안했고, 서태지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해서였다.
당시 데뷔를 준비하던 서태지는 양현석 대표와 이야기를 하다 '난 알아요'를 들려줬고 노래에 흠뻑 빠진 양현석 대표는 "혼자 하면 안된다. 팀을 만들어 함께 하자"고 설득해 서태지와 아이들이 만들어졌다는 것.
그러나 양현석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할 당시 매년 30억~40억원을 벌었고 지금은 연 매출이 140억원에 달하는 기획사 대표로 있지만 아직도 서태지에게 받은 돈 150만원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이어 양현석 대표는 "그 때문인지 서태지는 아직도 나를 형이라고 안부르고 '양군'이라고 부른다"고 밝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한편 양현석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멤버들의 음악관이 달랐다"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이유도 공개했다. 서태지는 록을 하고 싶어했고, 이주노는 브레이크 풍의 음악, 자신은 힙합을 하고 싶어해 서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는 것이다.
양현석 대표는 또 선배로서 현재 댄스음악의 쌍두마차인 비와 세븐의 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춤에 관해서는 내가 세븐보다 낫다"고 자부하며 지난 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10여년만에 '난 알아요'의 회오리춤을 선보여 녹슬지 않은 춤실력을 과시했다. ekkim@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