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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네티즌, "이은주를 두번 죽이지 말라"

디씨뉴스 |2005.02.23 00:00
조회 4,626 |추천 0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 씨의 자살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故 이은주 씨의 소식을 보도한 한 뉴스 프로그램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 이은주 씨의 자살 사건이 있던 날, kbs 2tv에서 저녁 8시부터 방송된 'kbs 뉴스타임'은 두 편에 걸쳐 이은주 씨의 자살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영화배우 이은주 씨는 목을 매 숨졌으며, 유서에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겨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기자는 또 "지난해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에서 알몸 연기를 한 뒤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가족들과 잦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은주 씨의 이웃 주민은 "아버지하고 엄마하고 아들하고 딸하고 관계가 악순환이 되어 그런 (안좋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며 평소 가족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2일 저녁 'kbs 뉴스타임'의 보도 내용>  


<'kbs 뉴스타임'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해 본 어제 방송 내용>   이은주 씨의 소식과 그동안 있었던 인기 스타들의 자살 이야기가 보도된 다음에는 연락이 두절 되어 추위와 굶주림에 사흘간 시달렸던 발해 뗏목 탐사대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방송된 앵커의 멘트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앵커는 발해 탐사대의 소식을 전하기 전 "이렇게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놓아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살아남기 위해서 사투를 벌인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으며 뒤 이어 발해 뗏목 탐사대의 소식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을 본 네티즌들은 kbs 뉴스의 네티즌 세상 게시판을 찾아 "뉴스타임의 보도 내용은 이은주 씨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앵커의 이런 멘트가'살기 위해 사투를 벌인 사람도 있는데 이은주 씨는 자신의 목숨을 가볍게 버렸다'로 들릴 수도 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자연스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일"이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식의 멘트로 인해 고인과 그의 팬들, 유가족들에게 또 한번의 아픔을 안기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지금은 그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명복을 빌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조금만 더 뉴스 진행에 신중을 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의견>   한편 이런 멘트에 앞서 보도된 내용에 불만을 표현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사랑하는 가족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슬픔이 클텐데 어떻게 언론이 확인되지도 않는 이웃주민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가족간의 불화가 원인이라는 내용을 내보낼 수가 있냐"며 "이은주씨 가족들에게 백배사죄하라"는 강한 비난을 전하고 있다. 다른 네티즌도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이런 짓은 못할 것, 이건 유가족들의 상처를 후벼파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이런식의 보도태도밖에는 보이지 못하다니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s 뉴스타임'의 한 관계자는 "뉴스의 앵커 멘트는 앵커가 직접 작성한다"며 "제작진과 상의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그 발언에 대해서는 앵커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연락이 닿은 'kbs 뉴스타임'의 엄경철 앵커는 "시청자 여러분들을 언짢게 해드려 유감"이라고 전했다. 엄 앵커는 "뉴스를 전달하는 입장에서 자살과 살기 위한 사투가 사뭇 비교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고 "두가지 극과 극의 상황이 단절된 느낌이 들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는데, 이런 반감을 불러 일으킬 줄은 몰랐다"며 "여러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고인에게 누가 될 만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신중한 보도를 부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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