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을 영화로 컨셉을 잡은 이유는
뭔가 제 10년이 너무 영화 같기도 했고요.
저는 어떻게 보면 무명가수로 시작을 해서
이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콘서트를 여러 번 투어로 돌 수 있을 정도로
또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많은 분들이 생기는 그런 10년을 보냈으니까요.
정말 영화 같잖아요?
제가 가수를 시작할 때는 이런 거 꿈조차도 감히 안 꿨었거든요.
그냥 가수가 돼야지, 뭐 그 정도였지
이렇게 제가 제 노래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들어주실 줄
감히 정말 꿈조차 안 꿨던 그런 아이였거든요.
근데 너무나도 이렇게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행복한 일들을
압도적으로 많이 겪으면서 가수 활동을 아이유라는 이름으로 해 왔고,
이번 공연은 그 10년을 정리하는 의미의 공연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진심과 진땀을 빼가며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관객분들께서 언제부터 저를 좋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딱 채워서 10년이 되신 분들도 계시겠고,
한 달이 채 안 되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저라는 사람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
왜냐면 전 10년 더 할 거거든요.
그래서 언제부터 저를 좋아해 주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저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끔
10년을 정리한 그런 영화 한 편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뿐만이 아니고 진짜 모든 사람의 인생이 영화 같잖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진짜 운 좋게,
계속해서 저라는 영화를 관람해 주시는 관객분들이 있으신 거고.
그걸 이번에 진짜 제대로 멋진 영화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잘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돌아가시면서 판단해주세요.
어땠는지. 그 진심이 전해졌는지.
지금은 아마 모르 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안 전해졌으면 그것도 솔직하게 얘기해주세요.
제가 더 잘할게요.
(좋았다는 팬의 대답)
아직 모르신다니까요, 여러분!
그건 돌아갈 때 생각을 잘 해주세요.
올해를 시작하면서 정말 아낌없이 갚는 한해를 만들자 라는 다짐을 했어요.
스탭분들이랑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었고..
이 공연을 하고 나면 어느 정도 갚은 게 되지 않을까?
왜냐면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그랬는데
지난번 부산에서도 그랬고 광주에서도 그렇고
그 계획은 실패한 거 같고요.
오히려 제가 또 빚을 지고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 안해 다 갚기는 역시 무리였구나 라고 정리를 하며
앞으로 제가 그만할 것도 아니고
10년 더 할 거기 때문에
남은 10년 동안 아주 부지런히
차곡차곡 갚아 나겠습니다.
나 정말 아이유 너무 사랑해
앞으로 10년 또 잘부탁해 지은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