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사실 우리집은 기초수급자~차상위 사이쯤이야. 그래서 용돈도 달라 하기 뭐해서 거의 안받고 문제집 살때나 친구 생일선물 살때 가끔 받곤 해. 요즘엔 더 안좋아져서 옷 한 벌, 문제집 몇 권 사기도 조금 눈치보이는 상황이란 말이양..
근데 내 친구 중에 부모님이 교수, 의사 셔서 아무래도 평균 보다는 잘 사는 애가 있거든? 한달에 용돈도 몇 십단위로 받고 시험 등수 오르면 폰이나 노트북도 막 사주신다고 나한테 자랑을ㅠㅜㅠㅠ 그럴때마다 이러면 안되지만 열등감도 조금 생기고 비참할 때가 있어.
걔는 어느 대학교만 가도 부모님이 차 뽑아주신다, 자취할 집 구해준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나는 만약에 학비 지원 or 장학금 안된다면 사립 대학은 가고 싶어도 절대 못가는 형편이거든? 뭐 대학 정도야 미래니깐 걱정은 조금 덜 되는데 문제는 애들이랑 놀때야ㅠㅠㅜ
난 엽떡, 엉생정도도 부모님께 죄송했는데 걘 같이 배달음식을 시켜먹어도 항상 제일 비싼 세트로 먹고, 시내에서 놀면 비싼 뷔페 같은 데 자꾸 가려해서 너무 부담스러워..
물론 걔는 내가 기초생활수급자인걸 모르는데 그닥 형편이 좋은 건 아니다 정도는 알거든? 그래서 가끔 진지하게 말하면 갑분싸 될까봐 "아유 나 돈없어~" 이런식으로 넘겼는데 그럴때마다 "아 세상에 누가 @만원도 없어~" 이래서 너무 비참하고 가끔 창피하기도 해
한번은 내가 싼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싼 값을 하는지 털이 좀 심하게 빠지는거야. 그래서 혼잣말로 "아 설마 새로 사야하나..;" 했는데 친구가 야 그냥 브랜드거 사. 요즘 뉴발이나 노페 롱패딩도 얼마 안하던데? 아님 너 곧 생일이니까 이왕 살거 디스커버리는? 개이뻐" 대충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했는데ㅋㅋㅋㅋ 문제집 사기도 아까워하는 난.. 말안해도 알겠지?
아무튼초딩때부터 친구였고 집도 가까운데 살고해서 멀어지기 힘든 사이기는 한데 중딩되고 경제관념이 얼추 생기니깐 갑자기 걔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게다가 말을 툭툭 막 내뱉는 스타일이라 상처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어떡하면 좋을까ㅠㅜㅠ 멀어질래야 멀어질 수 없는 사이기도 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서로 어색해지거나 비참해 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