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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친구랑 지내기 너무 부담스러워..

ㅇㅇ |2018.11.14 00:15
조회 19,515 |추천 78
제목 그대로야.

사실 우리집은 기초수급자~차상위 사이쯤이야. 그래서 용돈도 달라 하기 뭐해서 거의 안받고 문제집 살때나 친구 생일선물 살때 가끔 받곤 해. 요즘엔 더 안좋아져서 옷 한 벌, 문제집 몇 권 사기도 조금 눈치보이는 상황이란 말이양..

근데 내 친구 중에 부모님이 교수, 의사 셔서 아무래도 평균 보다는 잘 사는 애가 있거든? 한달에 용돈도 몇 십단위로 받고 시험 등수 오르면 폰이나 노트북도 막 사주신다고 나한테 자랑을ㅠㅜㅠㅠ 그럴때마다 이러면 안되지만 열등감도 조금 생기고 비참할 때가 있어.

걔는 어느 대학교만 가도 부모님이 차 뽑아주신다, 자취할 집 구해준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나는 만약에 학비 지원 or 장학금 안된다면 사립 대학은 가고 싶어도 절대 못가는 형편이거든? 뭐 대학 정도야 미래니깐 걱정은 조금 덜 되는데 문제는 애들이랑 놀때야ㅠㅠㅜ

난 엽떡, 엉생정도도 부모님께 죄송했는데 걘 같이 배달음식을 시켜먹어도 항상 제일 비싼 세트로 먹고, 시내에서 놀면 비싼 뷔페 같은 데 자꾸 가려해서 너무 부담스러워..

물론 걔는 내가 기초생활수급자인걸 모르는데 그닥 형편이 좋은 건 아니다 정도는 알거든? 그래서 가끔 진지하게 말하면 갑분싸 될까봐 "아유 나 돈없어~" 이런식으로 넘겼는데 그럴때마다 "아 세상에 누가 @만원도 없어~" 이래서 너무 비참하고 가끔 창피하기도 해

한번은 내가 싼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싼 값을 하는지 털이 좀 심하게 빠지는거야. 그래서 혼잣말로 "아 설마 새로 사야하나..;" 했는데 친구가 야 그냥 브랜드거 사. 요즘 뉴발이나 노페 롱패딩도 얼마 안하던데? 아님 너 곧 생일이니까 이왕 살거 디스커버리는? 개이뻐" 대충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했는데ㅋㅋㅋㅋ 문제집 사기도 아까워하는 난.. 말안해도 알겠지?

아무튼초딩때부터 친구였고 집도 가까운데 살고해서 멀어지기 힘든 사이기는 한데 중딩되고 경제관념이 얼추 생기니깐 갑자기 걔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게다가 말을 툭툭 막 내뱉는 스타일이라 상처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어떡하면 좋을까ㅠㅜㅠ 멀어질래야 멀어질 수 없는 사이기도 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서로 어색해지거나 비참해 질 것 같아
추천수78
반대수3
베플ㅇㅇ|2018.11.15 08:41
자존심 상하겠지만 쿨하게 오픈하고 대해~ 우리집 가난하니깐 그딴걸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그런데도 자랑질하고 지가 먼저 저리두면 그런 친구야 안보면 땡임~ 근데 계속 감추며 옆에 있으면 너만 괴로워짐~ 어릴때 친구관계가 참 중요한거 같지만 그정도로 멀어질 사이면 안보는게 나아~ 너도 나이들면 알겠지만 그깟거 아무것도 아님 ㅋㅋ
베플ㅇㅇ|2018.11.15 09:54
쿨하게 오픈하라는사람들은 학창시절안지내봤냐 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18.11.15 09:17
친구는 쓰니에게 상처주려고 한 말이 아닐수도 있어요. 부모님이 교수와 의사면 그 윗세대부터 잘살았단건데 한 번도 가난해본적이 없으면 가난 자체를 이해 못해요. 저도 중산층인데 엄마는 부잣집딸에다 한번도 경제활동을 해 본적 없거든요. 시댁이 가난한데 결혼할 때 가난에 반대했기보다 가난을 이해 시키느라 더 힘들었어요. 아무리 가난해도 아들 결혼시키는데 일억도 안보태주는건 성의문제 아니냐는 엄마의 주장.. 가난한 사람은 이렇게 산다고 반지하방, 학자금대출 갚던거 구구절절 이야기 하고 내논자식이 아니라 그저 돈이 없다는걸 이해시켜서 결혼했는데(엄마는 가족의 정을 중시하는 타입) 시댁과 남편은 엄마한테 불쌍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쓰니님이 상처 받지 않으려면 비교치 마시고 마이웨이 하세요. 가난을 알리는건 좋은생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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