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지러 갑니다
자꾸 그가 웁니다 우리 관계의 힘듦에
내 마음도 자꾸 멍들어 이제 그만하려합니다
적지않은 나이라 처음엔 서로 이렇게까지 사랑할줄 몰랐고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없었던 속이야기를 할 수 있을사이가 됐고
그리고 서로에게 청혼을 할 정도로
사랑했습니다
과유불급이랬는데 너무 사랑했나봅니다
어느순간 사랑이 체한것같은 느낌이랄까
매일 만나고 좋을때도 싸웠을때도 모두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점점 어긋나고 있었는데 이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놓쳐 어느순간 우리는 점점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다시한번의 큰 어긋남을 느꼈고
그날 그는 마음정리를 끝내고 헤어지자 말했습니다
저는 그저 너무 무서워 주저앉아 울며 그저 그를 잡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놓지못한채로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갖고
저는 그동안의 저를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어느순간 어긋남이 있을때부터 내가 나빠서 내가 못나서라며
극히 낮아진 자존감에 나를 괴롭혔고
점점 그 괴로움이 몸을 잠식해 잠도 밥도 어느것하나 제대로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쓰러져보니 아무것도 남지않은 껍데기뿐인 나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저를 괴롭히고 싶지 않아 그와 헤아지려합니다
눈에 생생합니다
울면서 정말 너무 사랑했다고 말하는 그가
나도 그랬는데
이제 그를 보내주고 저는 저를 다시 세우려합니다
또다시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처음 사랑이 가득했던 그때도 그랬고
절망만 가득한 지금도 드는 생각은
이와 같은 사람이면 언젠가 다시 만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의 그의 진실을 보았고 진실을 보였기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나은 나를 위해
그래서 오늘 그와 헤어지러 갑니다
잘 말하고 올 수 있겠죠
고마웠다고 정말 사랑했다고
내가 다시 바로 섰을때 우리 다시한번 만나자고
이제 곧 그를 만나러 갑니다
울더라도 웃는 모습 보여주며 잘 얘기해보려 합니다
마지막 모습은 남을테니까요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