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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존감 도둑이 부모님 같아요.

헷갈려요 |2018.11.18 12:26
조회 359 |추천 1
안녕하세요. 22살 여자 대학생 입니다.여쭤보고 싶은 점이 있어서 가입하고 글 올려봅니다.
저는 현재 서울권 여대 상경계열 한학기 휴학중이고,제 동생은 20살이고 SKY 중 한 곳 공대 재학중이예요.아버지는 대졸이시고 어머니는 고졸이십니다.(구체적으로 가족 구성원의 고졸/대졸 여부를 작성한 것은 아래 쓰게 될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자세히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했어요.대학교 1,2학년 때는 내가 열심히 살지 않고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요즘들어서 계속 뭔가 제 자존감이 부족한 원인 중 큰 축이 부모님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물론 가장 큰 것은 제 잘못이고, 남 탓을 하는 걸 수도 있긴 하지만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방금 있었던 소소한 일 때문이예요.
가족끼리 다같이 밥을 먹다가 어머니가 소고기가 1근에 몇그람이야? 야채는 몇그람이게? 하고 문제를 내셨고저는 잘 모르겠다고 300g 이냐고?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였고동생은 600g이라고 대답하고 야채는 400g이라고 대답했어요.저는 틀렸고, 동생은 맞았죠.
부여가 어느 지역에 있어? 라고 질문하셨을 땐저는 맞았고, 동생은 틀렸어요.(물론 상식이고, 전 문과니까 당연히 알아야 하지만요..) 어머니가 역시 00대학교(동생이 다니는 대학교) 애랑 00대학교(제가 다니는 대학교)는수준이 달라~ 라고 어떻게 이런 기본 상식도 모르냐고 말씀하셨고저는 내가 상식이 부족하고 상식 좀 키워라 라고 하면 될 걸 가지고왜 항상 대학교를 가지고 비교하냐고 라고 반박했어요.그리고 동생이 틀렸을 땐 아무 말씀 안하시거든요.(엄마가 이번에만 그러시는 게 아니라 거의 항상 그러시거든요.예를 들어 동생이 뭘 좀 알거나 잘하면 역시 00대~ 00대는 달라~ 이렇게 말하고제가 엄마한테 말대꾸 하거나 그러면 너네 학교 애들은 다 그렇게 엄마한테 버릇없이 구냐고 역시 00학교 수준 안봐도 알겠다 ~라고 그러시고요.)
(엄마가 라디오에 나오는 외래어나 외국어를 물어보실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내가 엄마가 기본적인 영단어 나한테 물어볼 때 내가 언제 엄마한테엄마는 고졸이라서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구나~'이렇게 대답한 적 있냐고왜 그걸 대학이랑 꼭 결부시켜서 말하냐고 진짜 기분 나쁘다고 반응했더니
부모님께서 너는 너무 예민하다, 왜 그걸 그렇게까지 받아들이냐, 동생처럼 그냥 넘겨라이렇게 얘기하세요.(동생은 엄마아빠가 어떤 말씀 하시면 자기 상식선에서 좀 맞지 않는 말이라도 그냥 듣고 넘겨요. 저는 일일히 다 받아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점에 있어서 제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게, 저도 친하지 않거나 다시 볼 사람이 아니면 동생처럼 그냥 넘기는데, 부모님, 특히 엄마의 경우는 같이 오랜 시간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 일일히 대응하고 있어요. 그냥 못 넘기겠더라구요.. 그리고 동생의 경우는 엄마 아빠가 자기 방에 들어오는 걸 엄청 귀찮아하고 집에선 말수도 적어서 그냥 잔소리를 들어도 네네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저는 일일히 다 말대구 하는 편이고, 동생처럼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성격상.)   이런 상황은 정말 자주 있는 흔한 일이구요,
거의 중고등학생 때 부터 항상 동생이 먹을 양과 제가 먹을 양을 나눠주셨구요,동생이 1.5~두배 이상 더 많이 먹었어요. (남자니까 더 많이 먹는 편이긴 하죠.)제가 욕심이 많아서 많이 먹으려고 하는 편이긴 했는데저도 그렇게 까지 단속하지 않으면 알아서 더 안 먹었을 것 같거든요?그런데 반발심에 일부러 배불러도 더 먹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그런데 항상 엄마는 나는 너 나이때 50키로 였다, 말랐었다 (제가 고3때 163에 60키로로 통통한 편이긴 했어요. 그런데 저는 화장하거나 외모를 꾸미는 학생은 아니였고 앉아서 공부만 했었거든요..)  라고 말씀하시고 아빠는 제가 집에서 돌아다닐 때마다 '내가 너보다 종아리 허벅지가 얇다. 진짜 심각하다.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 하체가 심각하다' 라고 말씀하셨어요.(아빠,엄마, 동생은 상체가 더 통통하구요, 저는 하체가 더 통통해서 제가 상체는 엄청 말랐어요. 살이 다 하체로 찔 정도로요.)
제가 이번에 아토피가 심해져서 피부과를 다니게 되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장이 안 좋다고 그리고 체형 자체가 하체비만이라고 하셔서제균약, 유산균 약도 먹으면서 5kg 정도가 빠졌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예전에는 같이 다니기 쪽팔렸는데 이제 같이 다닐 수 있겠다'고 하시는데 그냥 웃었는데 진짜 기분이 별로더라구요.자식이 아니라 그냥 자랑거린가.. 싶고..
그런데 이렇게 쓰면 엄마아빠가 되게 나쁜 사람 같은데사실 엄청 경제적으로 못해주신 건 없긴 하시거든요.정서적인 것만 안 좋은 편이고 사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떄 감사한 환경이긴 한데마음이 너무 힘들어요.(경제적인 것도 힘든 제 또래 친구들도 많으니까요.)(그래서 사실 경제적 독립하는걸 우선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빨리 집에서 탈출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또 다른 상황을 말씀드리면저는 대학생 때부터 '내가 흔히 말하는 SKY는 가지 못했고, 취업 시 유리한 대학에 가지 못했으니까 장학금은 당연히 받아야지'라고 생각하고 매번 장학금을 받으려 노력해서지금까지 5학기 대학 다니면서 등록금의 60~70%는 제가 다 충당했어요.소득분위가 9,10분위라 지원 받는 건 힘들어서 성적이 좋든 안좋든어떻게든 발로 뛰어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반면 동생의 경우는 아직 1학년이긴 하지만 거의 한 학기 등록금이 400~500만원 정도(저는 300 초반입니다) 인데도 (물론 자기도 받으려고 노력은 하더라구요. 한두곳 지원도 해보고..)  알바를 해서든 과외를 해서든 자기가 크게 벌 생각을 안해요.(물론 공대라 바쁘겠지만..)
제가 대학 입학했을 때는 엄마 아빠가 장학금은 당연히 받으면서 다니는 거고아빠는 이삿짐 알바 하면서도 대학 등록금 다 냈고, 등록금 안받아 오면 불효녀 인 것 처럼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동생한테는 돈에 대한 스트레스를 거의 주지 않아요.저는 시험기간 때, 학기 초나 학기 말에 그래서 장학금은? 당연하게 받아오는 것 처럼 이야기 하셨거든요.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저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토피가 더 심해졌고, 시험기간때 다리 접히는 부분에 진물이 나오고 색소침착이 생겨서 주사 맞을 정도였어요.(죽을 병은 아니지만..)
그래서 딱히 제 몸에 대해서도 애정이 없어요.요즘 화장실 몰카 이런것도 걱정 안 하는 편이구요.구멍 뚫려 있어도 내 몸 찍혀도 내 몸 보고 누가 느끼겠어.내가 봐도 별로인데. 그냥 별로 애정이 없어요.
웃긴건 저희 부모님은 위의 사례처럼 행동하셨음에도제가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이야기하면너가 왜 자존감이 낮냐고, 너가 감사할 줄 몰라서 그런거라고 이야기 하세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싫을 때가 많은데 헷갈리는 것 같아요.내가 진짜 감사할 상황인데 감사할 줄 모르는 건가?이정도는 내가 부모님 집에 붙어있는 상황이니까 감당하는 게 맞는건데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내가 너무 나쁜 건가? 등등이요.
사실 독립하지 못했으니까 이런 이야기 듣는 건 독립할 때까지 감수해야 할 것 같은데부모님이 제 자존감 도둑인 게 맞을까요? 헷갈려요.
두서 없이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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