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1명 사망 2명 중화상 20여명 화상
차안서 사망자 발생
현장 아수라장
한파주의보속 인근지역 난방 중단
시민들 SNS로 현장 긴박함 전달
고양시 긴급문자 발송
실검1위
백석역 근처에서 난방공사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현장의 긴박함을 전했다.
4일 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서울지하철3호선 백석역 인근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어나온 증기에 시민들이 화상을 입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밤 8시 40분쯤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다. 아파트 등의 난방을 위해 섭씨 95도에서 110도 사이의 뜨거운 물을 보내는 파이프가 터진 것이다.
이 사고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신화상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 또 중화상 2명 등 총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한 남성이 이번 사고로 인해 숨진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백석역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차로에 뜨거운 물이 쏟아졌고, 도로 위로 고온의 증기가 솟아올라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 혼합이 빚어졌다. 일대 교통 통행도 통제됐다. 백석역 인근에서 편의점을 하는 김순옥(59)씨는 "온수가 터졌으니 하늘이 뿌옇게 변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며 "손님들 바지가 젖어있었고 (심지어) 맨발로 온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또 일대 도로가 통제됐으며 수증기가 퍼져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인근 흰돌마을과 호수마을, 강선마을 일대 2000가구의 난방이 끊겼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저녁 9시 54분 배관을 잠근 뒤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배관이 노후화돼 누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서 열수송관이 파손돼 한파주의보속에 인근 아파트 2500가구의 난방이 끊기기도 했다.
고양시청은 긴급문자를 통해 "백석역 지역난방공사배관이 터져 뜨거운 물이 넘쳐나오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 백석역 근처, 여기 난리남", "백석역 곧 도착하는데 걱정되네", "왠지 난리 났더라니", "퇴근길에 백석역 지나 치는데 무섭더라구요. 불난거 처럼 앞이 하나도 안보여서 위험했는데 사망자는 없어 다행이네요" 등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