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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도박을 했습니다(두번쨉니다)

단풍잎 |2018.12.12 00:09
조회 2,718 |추천 13
말그대로 남편이 도박을 했습니다.
스포츠 토토인가 무슨 로또같은 거라고 하더군요.
지금 20개월짜리 애기 한 명 있고 결혼한지는 3년 좀 넘었습니다.
심지어 이번이 두번쨉니다.
애기 만삭 때 갑자기 할말이 있대서 뭔데? 뭔데?했더니 무슨 스포츠 도박같은 걸 했는데 빚이 3천이 되었다네요
그때는 그 금액으로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시댁 친정 죄다 불러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울고 전 너무 울어서 탈수올까봐 응급실 가고 그랬거든요.
그 때도 부모님께도 죄소아고 뱃속 아가한테도 미안하고 했지만 그래.. 사람 착하니까 다시는 안그러겠지..(사람은 착해요 100명중에 99명이 착하다고 할정도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아, 돈은 시댁에서 갚아 주셨어요. 시댁이 여유있는 편은 아니에요 시댁에서도 거의 빚아닌 빚내서 갚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그때 했던 그 짓을 아직도 못끊었다며 갑자기 오밤중에 얘기하네요.
이번엔 금액이 8천이래요. 미안하대요.
저 솔직히 돈에 되게 민감한 사람이고 여태까지 돈 모으려고 연금 두개에 적금 세개들면서 공과금내고 생활비내고 대출이자 내고 친정엄마 양육비 드리고 (맞벌이 중입니다) 애기한테 들어가는거에서만 조금더 쓰고 아둥바둥 살아 왔거든요.
근데 정말 그 얘기 듣는 순간 그냥 해수욕장에서 모래 쌓았는데 파도쳐서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역시 눈물도 나고 배신감도 들고 진짜 왜 찬란했던 내인생을 이 거지같은 새끼가 이렇게 망쳐놓고 있나 원망도 해보고 30분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진짜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첫번째 때보다 빨리 담담해 지더라구요. 도박. 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또 그럴거같고 그냥 담담하게 이혼해야 겠다 라는 결론이 들더라구요.
나라는 년 참 나쁜게 친청부모님, 시댁(물론 사실 별로 안미안했습니다),친척들,결혼식때 잘살라고 응원해준 친구들 다 안미안한데 내 새끼 오직 우리 아이한테 미안해서 또 이밤중에 혼자 펑펑 울고 있습니다.
이혼으로 결정은 났는데 진짜 내가 이혼녀가 되는 건 진짜 괜찮은데 우리 아이가 괜찮을지 너무 걱정이됩니다. 내 인생에 내 아이가 아빠 없는 자식으로 크는 걸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진짜 조언과 충고가 필요합니다.. 제가 선택한 이혼 이라는 결론이 맞을까요? 저희 친정은 이혼으로 결론 지었고 아직 시댁 입장은 못들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추천수1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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