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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음악전공 포기하고 왔어

ㅇㅇ |2018.12.12 17:14
조회 166 |추천 1

중3 여름때 시작해서 2년이 지난 오늘이 마지막일줄은 꿈에도 몰랐어
미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별로 노력하지도 않았고 하고싶었던것도 없던 내가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하고싶어했던거야.

늘 엄마 말 들으면서 항상 수동적으로 살아왔던 내가 처음으로 엄마한테 반항하고 떼쓰면서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하게 됐어

생각해보면 그때 그만뒀어야 됐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고 지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놀지도 못하고 잠까지 줄여가면서 해서 건강도 안좋아졌었지만,후회되진 않았어.

연습실에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하고,하기 싫을땐 핸드폰을 하고,가끔은 엎드려 자게될 때가 있어도 피아노를 치는것은 행복했어

연습끝나고 집으로 혼자 걸어가는 새벽 밤하늘의 별을 보는것이 일상이 됐고,가끔씩은 소름돋게 많아보일때도 있어서 10분동안 가만히 서서 볼때도 있었지

그러면서 그때를 회상하며 연주하면,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던 그 순간,그 기분을 잊지 못해

내 손으로 음악을 만들어가고,누군가가 내 음악을 듣고 다시듣고 싶어했으면 하는 내바람이 이루어졌을땐 이래서 사람들이 음악을 하는구나-생각했지

연주를 할때마다 소풍을 가는 기분이었어

그것도 이제 끝이네

피아노 없는 내 미래가 상상되지 않아

손끝으로 음악을 만들고,내가 원하는 색으로 채워넣어가던 그 순간들이 잊혀지지 않아.

너무나도 당연하게 내 미래는 피아노와 함께일 거라 생각해와서,다른것들을 생각해보려해도 생각이 나지 않아

남들은 놀고 여유롭게 준비할 방학때,똑같이 늦잠자고 오후에 일어나던 내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11시까지 연습을 했던 그 날들이 그리워져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피아노만 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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