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음슴체, 알파벳으로 친구 표시하는 거 이해주세요.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친구라는데 이런 애들이면 평생 친구 같은 거 없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
일단 A는 마인드 자체가 '나는 되는데 넌 안 된다', '나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니까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이해해줘야 한다'임.
A는 자기 건 다 아까워 하는 스타일임. 먹을 거 욕심이 더럽게 많음.
반 애들 몇 명 모여서 카페에 간 적 있는데 애초에 나눠먹을 생각으로 각자 다른 케이크를 시키기로 했음. 근데 A가 부득부득 우겨서 나하고 A만 똑같은 티라미수를 시킴. 대신 음료는 다른 거.
첫 입은 되게 맛있게 먹었음. 근데 A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내 음료를 막 먹는 거임. 난 다른 맛이니까 그러려니 했음. 근데 자기 건 안 먹고 내 것만 먹는 거임. 내가 자기 거 먹으려 그러면 짜증내고. 옆에 애들이 내 거 그만 먹으라는데 말 듣지도 않음.
그래도 음료는 다른 맛이니까 둘째치는데 티라미수는 얘기가 좀 다름. 자기 거 제대로 먹다가 갑자기 내 거 먹음. 자기 건 몇 입 먹지도 않음. 결국 자기가 시킨 음식은 다 남겨서 가져온 비닐 봉지에 싸감.
2
우리 반 담임쌤이 가끔 젤리 같은 걸 돌림. 이 날도 하리보 큰 봉지를 하나씩 돌림. 근데 A가 오늘은 내 거 뜯어서 나눠먹고 내일은 자기걸 뜯어서 나눠먹자는 거임. 난 이때 얘를 잘 몰랐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러자고 함.
내 거 5분의 3은 자기가 다 먹고 내일 A야, 젤리 먹자. 이러니까 언니 줬다 함.
문제는 이런 걸로 뭐라하면 오히려 나한테 화를 냄.
3.
A를 고2 되고 처음 만났는데 통성명 하고 일주일 지나서 나한테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걸 말함.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아무튼 알고나서 힘든 일이 많았겠다 싶어서 챙겨줬는데 그게 일을 크게 만듦.
죽고 싶다, 힘들다, 난 불쌍하다를 입에 달고 삶. 매일 전화에 문자가 시도때도 없이 계속 됨. 처음에는 연락 다 받아줬는데 이제는 안 받게 된 이유가 받으면 맨날 지 힘든 얘기만 함. 특히 어른들한테 툭하면 화내고 짜증냄. 포인트는 지가 먼저 싸가지없게 행동함.
원래 ASMR 들으면서 공부하는데 전화오면 귀 찢어질 거 같음 ㄹㅇ 근데 전화를 한 번 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A는 받을 때까지 함. 블로그나 다른 SNS 찾아와서 2000자씩 지 힘든 얘기 남겨놈.
방학되면 더 심해짐. 시도 때도 없음. 내가 우울증 걸릴 것 같음. 지 가정사, 자해한 거 다 말함. 내 앞에서 자해한 적도 있음. 내 바로 앞에서 커터칼 넣었다 뺐다 하더니 갑자기 지 손 그음. 그것도 교실에서 불 다 켜져있고 쉬는시간에.
난 A의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게 분명함.
지쳐서 반응 안 해주면 또 삐져서 지랄 하고 주위에 내 소문 이상하게 냄. 덕분에 지금 반에서 내 평판이 친구 힘들다는데 위로도 안 해주고 연락 씹는 천하의 개쓰레기가 됨. 지금은 아예 차단 박았음.
4
B는 반에서 돌직구 좀 날리는 애? 할 말 다 하는 애? 그런 애라고 소문나 있음. 내가 봤을 땐 그냥 개꼰대임.
내 습관이 다리 떠는 거임. 시험기간이었는데 영어 단어 외우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다리를 떨었나 봄. 그래서 B한테 한소리 들음. 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리를 꼬아서 앉음.(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하면 다리를 안 떪.)
근데 B가 계속 나한테 다리 떠는 걸로 시비를 거는 거임.
자습시간에 귓속말로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 거임. 나는 내가 또 다리 떤 줄 알고 미안하다고 사과함. 근데 10분 간격으로 나한테 다리 떨지 말아라, 복 나간다, 집중력이다 뭐다 하는데 그거 다 개소리다, 너 같은 애는 수능 때 고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 수능 감독한테 한 소리 듣는다 등등 계속 갈구는 거임.
하지 말라고 안 떨겠다고, 안 떨고 있다고 했는데 안다고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라고 함. 지금은 소심한 복수로 걔 앞에서만 일부러 다리 격하게 과장해서 떰.
5
B는 참견만 심한 게 아니라 잘난 척도 심함. 뭐만 하면 다 설명하려 들고, 다 자기만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함. 자기 말이 맞고 다른 사람들 말은 다 틀린 거임.
자기가 우선이고 자기가 리더가 되는 걸 좋아함. 자기는 안 하면서 다른 사람 시키고 부려먹는 거 좋아함.
6
B는 지 입으로 팩폭으로 사람 뚜들겨 패는 거 좋아한다 함. 근데 되게 무례하게 사람을 즈려밟음.
D가 그림 잘 그리고 그림 그리는 쪽이 진로인데 얘 볼 때마다 욕함. 그런 실력으로 일본 대학은 갈 수 있냐, 네 인생 _됐다. 그런 식으로 애를 매일 갈굼. 말이 팩폭이지 그냥 무시하고 헐뜯는 거임.
내 진로는 문창과 쪽인데 나만보면 맨날 네 부모님을 생각해라, 거긴 돈 많이 못 번다, 굶어 죽어라 등등 이런 말만 함.
이외에도 주위에 너는 대학 못 갈 거다, 인생 망했구나 등등 별 말 다함. 그러면서 지도 대학갈 성적은 못 됨.
<오늘자 총체적난국>
7
이쯤되면 그냥 나를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한데,
내가 C랑 하교를 같이 함. A랑 B는 같이 하교하는 사이가 아님. 근데 이상하게 오늘(시험 끝남) 나를 기다리는 거임.
내 롱패딩 자크 손잡이?부분이 두개라서 좀 오래 걸림.
아무튼 잠구고 있는데 내가 너무 버벅여서 평소보다 더 오래걸렸는데 A가 계속 재촉 하는 거임. 그래서 내가 먼저 가라고 했음. A,B,C한테. 근데 얘네가 나를 끝까지 기다리는 거임. 최대한 빠르게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교실을 나옴. 교실에서 나오는데 한 2분쯤 걸렸음.
하교를 하는데 내 운동화가 좀 미끄러워서 자꾸 미끄러지는 거임. 그래서 내가 점점 더 뒤쳐졌음. 걔네가 빨리 오라는데 또 미안해져서 먼저 가라함. 대답없이 지들끼리 가버림.
나는 뒤에서 오던 D,E 만나서 천천히 걸어감. D,E한테 인사를 하고 횡단보도 앞에 가니까 A,B,C가 있는 거임.
내가 오자마자 B가 750 간다 ㅇㅇ(내이름)아!! 이러는 거임. 그 다음에 바로 A가 5515도 간다, 누구 때문에!! 이럼. 그리고 B가 왜 이렇게 늦어오는 거냐고 나 때문에 놓쳤다고 뭐라 함. A는 옆에서 맞장구 치고 C는 가만히 있음.
상황이 너무 어이 없어서 나는 기다리라고 말 한 적 없고, 너네도 나 기다린 적 없으면서 왜 나한테 모든 책임을 모냐고 하니까 셋이서 세상에서 제일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 째려봄.
A가 제일 짜증났던 게 "야, 쟤 원래 저래." 했던 거.
집에 와서 문자 와서 확인 해보니까 C가 미안하다고 장난이 너무 심했던 거 같다고 함. C는 장난이 심한 애지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음.
근데 문제는 A랑 B임. 나랑 같은 버스에 옆자리에 앉아있는데 둘이서만 얘기함. 내 말 다 씹고 그냥 앞에서 내 욕함.
A,B한테 겪은 거 다 말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음. 근데 내 손가락이 너무 아프니까 여기까지...
+) 참신하게 엿먹일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