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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야식증후군?

ditlr |2007.03.28 00:00
조회 2,03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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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식(夜食)이 한국인을 병들게 하고 있다. 집집마다 ‘24시간 신속배달’ ‘족발+보쌈=2만원’ 등의 스티커가 부엌 서랍장 안에 굴러다닌다. 단단하게 마음 먹은 ‘다이어트 결심’이 전화 한 통이면 5분만에 달려오는 치킨과 족발의 유혹 앞에 흔들리고 있다. 야식은 이제 ‘밤참’의 수준을 넘어 ‘건강의 적 1호’로 떠올랐다.  
  100명 중 1명 야식증후군 환자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팀이 성인 1087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은 ‘야식경향’을 갖고 있으며, 100명 중 1명은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환자였다. 야식경향(evening hyperphagia)은 저녁 식사와 그 뒤에 먹는 음식의 열량이 하루 총 섭취량의 50%를 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아침에 식욕이 없고 ▲잠이 안 오는 증상이 추가되면 ‘야식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20~30대가 야식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 박 교수팀 조사에서는 20대 5명 중 1명꼴(19.2%)로 야식 경향을 보였다. 반면 40~50대는 8%선에 그쳤다.  
    야식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상식. 비만환자 516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4명(40.1%)이 야식을 하고 있었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비만연구(obesity research)’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중증 비만 환자의 51~64%가 야식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습관적인 야식은 불면증의 원인도 된다. 야식을 먹어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 자율신경계가 깨어나며 잠을 유도하는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몸의 생체시계가 바뀌며 야식을 하지 않아도 밤에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잠을 잘 못 이루게 된다. 불면증 환자 10명 중 2명은 야식경향이 있고, 잠을 못 이루면 배가 고파 음식을 먹게 되고, 그것이 불면증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왜 야식증후군에 빠져드나?   야식이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드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가 우울증이다.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야식경향 위험이 2.5배 높았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밤 늦게 먹는다는 것이다. 심한 우울증이 있으면 아예 식욕이 떨어지지만 가벼운 우울증 단계에선 식욕이 왕성해진다. 야식 대신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한다.   둘째 요인은 술과 담배다. 하루에 소주 석 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야식 경향이 세 배 높았다. 알코올은 위액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높인다.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피우지 않는 사람들 보다 야식 경향이 두 배 높았다.   셋째, 직장의 잦은 회식이나 야근도 야식경향을 부추긴다. 일이 끝나 긴장이 풀리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식욕이 일어난다. 낮 시간에 서둘러 일해 일찍 퇴근하는 사람보다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직장 문화가 ‘야식 권하는 사회’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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