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먼저 떠나간 엄마에게
보고싶어요...
|2018.12.16 00:33
조회 20,654 |추천 213
(+)
엄마가 보고싶을때 휴대폰 메모장에 편지를 쓰곤 했는데 ..
육아하며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유독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ㅎㅎ
우리 엄마도 나 이렇게 힘들게 키웠겠구나 하고..
사실 이런 이야기는 같은 자매끼리도 너무 슬퍼지니까 하기가 어려워서.. 익명의 힘을 빌려 위로(?) 받고 싶은 마음에 써봤네요ㅎㅎ
댓글 하나하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 육아맘들도,부모님을 먼저 하늘나라에 떠나 보내신 분들도!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본문)
엄마가 세상과 작별한지 벌써.. 3년이네..
수십번 되뇌었던 말들인데..
오늘따라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서 편지를 써
엄마..내가 아이를 낳아보니까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 엄마가 우리를 키울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
딸이었던 내모습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잘한건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그렇게 나쁜년이 따로 없었네..
나를 그렇게 떠나가기전 엄만 내가 너무 아프고 힘들까봐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어.. 오래 연애한 내 남자친구에게 나를 잘 부탁한다고..아줌마가 지켜볼거라고..
그렇게 유언아닌 유언을 남기고 떠났지..
엄마..엄마가 그렇게 귀여워하던 남자친구랑 결혼해서 귀여운 아들도 낳았어
자식 낳아봐야 부모 마음 안다더니.. 정말 딱 그러네
엄마가 우리 키울때 엄마로서 삶이 어땠는지.. 우리를 어떻게 키웠는지..사소한거 하나하나 같이 이야기하면서 수다 떨고 싶어
엄마가 떠난 후 나의 이십대는 온통 고마움과 미안함이 범벅된 채 살아냈어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감
지나온 엄마의 인생에 대한 연민
가슴에 아프게 쏘아댔던 나의 날카로운 말들..
이제서야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지금
엄만 내 옆에 없네
우리를 예쁘게 꾸며주시던 손길, 따뜻한 온기 잊지 않을게요
엄마 사랑해요..
- 베플29|2018.12.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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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살에 떠나보내고 벌써 8년이 지났네요. 8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 왈칵 쏟아내고 그래요. 문득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펑펑이고, 어쩌다 꿈에라도 나온 날이면 눈 뜨자마자 펑펑 울고 그래요. 근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처음같은 막연한 그리움이 아니라 내 삶에 베여있는 그리움으로 변해가요. 지금도 가끔 한번씩 나를 너무 힘들게는 하지만 내 삶에 은은하게 함께하는 그리움으로 변해가요. 그렇게 익숙해지고 그렇게 살다보면 또 내가 대견해지고 그래요. 그래도 한번씩 사무칠때는 아낌없이 우세요. 그립다고 보고싶다고 울어버리면 괜찮아요. 스물한살이였던 제가 이제 서른을 바라보고 있어요. 하루하루가 끔찍했던 때가 지나고 1년, 2년, 3년 그렇게 8년을 흘려 보내고 나니 제법 씩씩해요. 엄마 없이 혼자 세상을 겪고 이겨내고 열심히 살다가 나중에 엄마를 만났을때 잘 해냈다는 말 들어보려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마지막 숨 쉬는 순간까지 내 걱정만 했을 우리 엄마 생각하며 힘내요 우리❤️
- 베플ㅇㅇ|2018.12.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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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올여름에 사고로 두분다 돌아가셨어요 좋은 사위 봤다고 엄청 좋아하고 그랬었는데 내년이면 손주도 보시는데 참 많이 가슴이 아파요 고생만 하다 가신 부모님 좋은곳에 같이 가셨겠죠 엄마 음식도 많이 그립고 늦게 철들어 아빠몰래 돈도 찔러주고 이제 좀 놀러좀 다니라고 이쁜옷도 많이 사주고 그랬었는데 하루아침에 사고로 가셨다는게 아직도 믿기질 않네요 이담에 만나면 꿈에라도 나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 베플ㅇㅇ|2018.12.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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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오늘이 엄마의 기일이고 6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저는 지금 임신중이고 내년에 출산 예정이에요. 오늘 미우새 배정남편 보면서 올해은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또 신랑앞에서 펑펑 울았네요 ㅠㅠ 정말 파도와 같은 큰 슬픔은 지나갔을지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에 훅 들어오는 이 허전함과 예상치 못 한 눈물은 아마 평생 가겠죠?? 미우새 어머니들이 나이 들 수록 엄마가 더 그립다는데.... 걱정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