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하고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쓰는 주저리다!
짤은 내가 너무 아파서 조퇴하고 싶다고 했을때 엄마가 안된다고 해서 짜증냈는데 그뒤에 온 문자야
뭐 많은 사람이 볼거라고 생각은 안해
그냥 나중에 내가 이 글을 봤을따 어떤 생각이 들까 이정도?
난 5교과 1논술러야 전부 다 최저 있는 전형이었고
수시러지만 과탐 평균 걸려있는 학교가 있어서
국영수과탐2과목 그리고 한국사까지 정시라도 봐도 무장했지
원래 국어에 자신 있어서 국어 끼워서 최저 맞추려고 했는데 수능 1교시에 시험 보면서 멘탈 깨지고 자꾸 시험 보는 내내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거야... 또 다른 길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게 되더라
2교시부터는 그냥 모의고사 보는 기분으로 편하게 봤어
채점은 수능 끝나고 그날 새벽에 혼자했는데
난 솔직히 최저 한군데도 못 맞출거라 생각했거든
가장 빡센데 빼고 5개 최저는 다 맞췄어
수능 후 논술이라 왕복 4시간 대치동 논술학원까지 다녔구
논술은 솔직히 말해서 잘 못봤어 과학 논술인데 내용을 잘 모르겠더라고.... 솔직히 이건 내 능력 부족이지 뭐
논술도 끝나고 학교도 안나가면서 점점 11일부터 발표가 나더라.
1. 예비 117번
2. 예비 42번
3. 예비 12번 (논술)
4. 최저 미충족
5. 예비번호 x (5배수까지 부여)
6. 예비번호 x (2배수까지 부여)
결과는 암담해 결국 예비 117번에 희망을 걸어야하는 상태야 작년에는 116번까지 빠졌다고 하더라고
논술은 3번까지 빠졌고
그냥 수시 6탈이라고 봐도 무방해......
내가 원서 쓸때 담임한테 절대 종합 안쓰고 수시 상향으로 넣고 안되면 정시로 가겠다고 했거든
사실 이선택은 후회 안해 난 생기부도 안 좋았고 무슨 깡인지 내 기준보다 낮은 대학들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어
내가 교과 성적은 밀리더라도 논술은 충분히 내가 당일 시험만 잘보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논술은 망했고 결과는 저렇게 됐네...ㅋㅋㅋㅋㅋㅋㅋ
나 정말 수능 못봤거든 백분위가 모의고사때보다 10이상 떨어졌어 가채점했을때 국어 2점차이로 4등급이라고 생각했는데 마킹을 잘 못 했나봐 백분위가 한참 밑이더라
아무튼 난 내가 수능 보기전에 수능을 망할거라고 생각 못했어 당일날 긴장도 안했고 정말 입시대박 (내 기준) 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쪽박이더라
같은 학원 애들은 서울대도 붙고 난리났는데 난 회식도 안 갈 생각이야
내가 원서 쓴거에 대해서는 후회 안해
대신 고등학교 선택 한거에 대해서는 정말 후회해
나도 내신따기 쉬운 고등학교 가서 좀 더 편하게 입시 할껄
이렇게 생각도 해 난 분위기 때문에 고등학교 선택한 건데
우리학교 나때부터 미달나서 분위기 개판 됐엌ㅋㅋㅋㅋㅋ
그보다 나는 지금 너무 억울해
난 고등학교 3년 내내 눈에 불을 키고 공부하지는 않았어
물론 나보다 대학 잘 간 친구들은 나보다 노력했겠지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일탈, 연애 하다 못해 방학에 놀러가는 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정말 친구관계도 박살났어 2학년 학급반장이였는데 수업 진행조차 안되는 반이였거든 그냥 그때 자퇴할껄 후회도 해
특히 올해 1년동안은 학교 8시까지 가서 (9시 등교임) 혼자 공부하고 수시가 90%인 학교라 2학기 분위기 개판이라도 이어폰 안꽂고 혼자 묵묵히 공부했어 남들 노는 시간에 난 공부했고 남들 밥먹는 시간에 난 공부했어
근데 제일 억울한게 난 놀거 다 놀고 줄길거 다 즐긴애들이랑 결국 같은 대힉을 가게 됐다는거야 정시로
여름방학에 애들 오션월드 가고 겨울방학에 부산 놀러가는거 부러운거 참으면서도 난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했어
고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주요 과목은 물론 정보, 중국어, 기가까지 한시간도 수업시간에 잔적도 없고 쉬는 시간에도 잔 적 없어
고3 1년동안 앞에서도 말했지만 8시부터 5시까지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쭉 내리앉아 공부만 했어
남들 다 의심하잖아 앉아있는시간이 공부하는 시간은 아니라고
아니야. 난 머리 쥐날 정도로 하다 못해 우리반애들이 나 나무 열심히 하니까 너 잘 안풀리면 내가 더 억울할것 같다고 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어
수능 날 귀에 맴돌까봐 1년 내내 노래도 안 들었고 난 지금 가요대전 본다해도 다 모르는 노래들이야
정말 2학기부터는 국영수과 5과목 매일 기출 2세트씩 풀고
수능 전에는 체감상으로 긴장 안됐지만 소화도 잘 안돼서
일주일 동안 죽만 먹었어
이렇게 노력했는데 난 다른애들에 밀려서 수시 떨어지고
수능 1교시부터 망해서 정시로 좋은 대학은 못가게 생겼어
물론 다 내 탓이야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능 당일날 못보면 땡이고 내가 아무리 내신을 잘 받아도 나보다 잘하는 애들이 위에 끼어들면 탈락이야
그래도 지금 이 시간만큼은 이 상황을 내 탓이 아니고 남탓으로 돌리고 싶어
1학년때까지는 내신도 잘 받고 모의고사도 잘 나왔는데
2학년때 선택과목을 잘 못 선택해서 반배정도 잘 못 받고 결국 기본도 안된 (수업시간 종 쳐도 매점 가는게 잘못된건지 모름, 수업시간 선생님이랑 동시에 말하고 주의 주니까 삐짐, 시험 하루전 자습시간에도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님, 근데 세상 모든 힘든일은 자기한테만 일어나는 줄 앎) 애들 뒷바라지 하느라 내신 떨어지고
3학년때도 그걸 극복 못했다는거
그냥 모든게 다 내 능력 부족이고 내 잘못이고 내 실수지만
그냥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남탓하고 싶었어
내일 내 생일이거든 솔직히 말해서 감정이 격양되기도 했는데 그냥 죽고 싶어
정시로 대학가는 길이 있긴 하지만
나 그 대학 가기에는 너무 억울해
물론 나보다 노력했는데도 운도 안따라주고 시험도 망쳐서
자기 목표보다 안 좋은 대학 가는 사람 전국에 엄청 많겠지
근데 내가 그 대학 갈거였으면 이렇게 열심히 살 필요 없었던것같아
남들 다하는 연애 해보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가보고
염색도 해보고 예쁜 옷도 사입고 좀 해볼껄
다이어트도 해보고 배우고 싶은 것도 좀 배워볼껄
너무 손해본 느낌이야
3년 내내 교복에다 츄리닝
집 학교 학원
이 루틴이라서 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롯데월드 가는것도
그냥 츄리닝 입고 갔어
다른애들은 잘만 꾸미고 오더라
그냥 그거 보면서 나는 3년동안 정말 아무것도 한게 없잖아
눈물 꾹꾹 참고 집에서 혼자 펑펑 울었어
아직 부모님은 내가 수시 떨어지고도 되게 의연한 줄 아셔
정시 박람회에서 꽤 충격적인 결과를 알고서도 내가 어떤 말도 안하니까 ‘일단 받아들이는구나’ 생각하고 계셔
솔직히 재수하고 싶어
나 이대로 대학가기 싫어
재수한다고 지금보다 나아질거하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재수하면 더 떨어질수도 있을것도 알아
근데 나 너무 억울해
내 성적에 지방대 가야하는데
지방 국립대도 어려운데
수도권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지방이라는게 너무 멀게 느껴저
지방가면 그냥 고립될거 같애
(지방사는 사람들 미안해ㅠㅠ한번만 이런말 할게)
수시 다 떨어진거 알고서도 한번도 안울었고 정시 상담 받고 나오면서도 안울었는데 나 혼자 그냥 멍하니 있다보니까
너무 눈물나
지금 정시로 인서울 전문대도 못가게 생겼어
이럴바에는 그냥 수시로 넣을걸 후회하는 중이야
수시로 갈 수 있었던 대학 지금 못가는 것도 너무 억울해
펑펑 울면서 쓰는거라 두서 없는 긴 글인데
3월에 난 어떻게 되어 있을지 이 글보면서 어떤 생각할지 궁금하다
혹시 지나가다
‘그냥 니 능력이 거기까지였다’
‘너보다 더 열심히 한 사람, 더 환경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징징 ㄴㄴ해’.
아니면 내가 쓴 대학 추측하면서 ‘어떻게 거길 떨어지냐’
이런말은 하지 말아줘 댓글이 달리려나 잘 모르겠다 ㅋㅋㅋ
이런말은 현생에서도 들으니까 하지 말아줘
나도 자책 많이 하고 있어
그냥 그렇다고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