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여기 분위기는 이별은 전한 사람이 나쁜사람이라는 인식이 좀 많은것 같네요.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랑 여자친구는 3년전에 대학 cc로 만났어요
조별과제로 알게되었고 저랑 여자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조원들이
과제에 잘 참석하지 않고 저희 두명만 참석하는 날이 많아져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어요. 끝나고 간단하게 맥주도 마시고 카톡도 자주하게 되고하니 점점
마음이 많이 끌리더라구요. 그래서 1학기 끝날 무렵에 고백하고 그렇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근데 여자친구한테는 저 말고 다른 중요한게 더 있었어요. 바로 친구들이에요
특히 남사친이 엄청 많아요 여사친보다 남사친이 거의 대부분이죠. 전 처음에
이성끼리 친구는 없다는 주의라고 말을 했고 여자친구는 여기에 반발을 하더군요.
전 처음에 그냥 아 그런가보다 이렇게 넘겼어요. 그리고 남사친같고 뭐라고 하는게
쪼잔해보이기도 하고 너무 구속하는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제일 중요한건 여자친구가
별로 안좋아한다는거죠.
근데 점점 이건 아닌거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해요. 남자친구 있는데 남사친이랑 손잡고
있는 프사를 당당히 올리고 제가 뭐라고 했더니 입 삐죽나와서 그래 지우면 될꺼아냐
막 화를 내면서 지우는데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남사친이라도 손잡고
단둘이 프사 올리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제가 꽉 막힌 사람일까요???
또 친구들끼리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 8명이 간다고해요. 그중에 여자는 2명 펜션잡고
재밌게 놀꺼라고 술도 엄청 구매하고 솔직히 전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여자친구는 믿지만
혹여나 술에 취해서 다른 남사친들이 어떻게 하면 어쩌지... 라면서요. 처음엔 가지말라고
했다가 뭐라뭐라 많이 화내더라구요. 서운하다고 하고 여행도 못가게 하냐고, 니가 부모냐고
그래서 제가 너 걱정되서 그러는거라고 차근차근 얘기해주니까 그럴일 없다고 그냥 보내달래서
보내줬어요. 솔직히 이성비율이 2:6인데 걱정 안될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술도 엄청 많이
사들고 갔는데 그렇게 여자친구는 여행을 갔다오고 거기서 막 찍은 사진들을 보내줬는데
거기에 어떤사진을 보고 진짜 화가났어요. 잠을 방에 들어가서 잔게 아니라 거실에서
그냥 다 같이 잔거에요. 거기에서 찍힌 여자친구 모습은 거의 브래지어 보일랑말랑으로
윗옷이 올라가 있고 하의는 짧은 반바지입고 대자로 뻗어있더라구요. 그걸 친구들이 찍어서
단톡방에 올린걸 저한테 보여준거에요. 상식적으로 이런사진을 보여주면 남자친구가 화가
날꺼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걸 당당하게 보여주고 아무일 없었다고 하는데 순간 여자친구가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속으로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날 우습게 생각해서 보여준건가??
아니면 멍청해서 보여준건가?? 그래서 뭐라고 했죠. 이건 좀 아닌거 같다. 이 모습을 봐라.
그랬더니 날 의심하냐고, 난 진짜 당당해서 보여준거라고 나 못믿냐고 그러는데 그날 처음
으로 크게 싸웠어요. 한 일주일정도 연락도 안 한거 같은데 나중에 제가 먼저 연락해서
어찌어찌 풀었어요. 사과도 제가 먼저 했어요. 그랬더니 앞으로 의심하지 말래요.
자긴 당당하다고 어쩌겠어요.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참아야지.....
그렇게 남사친에 대한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신경안쓰고 있다가 친구들끼리 파티하는데
같이 가자고해서 갔어요. 처음엔 서로 재밌게 놀고 즐거웠어요. 그러다가 다들 많이 취해서
쫑나는 분위기였는데 여자친구는 더 놀꺼라고 같이 더 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많이 취했
으니까 가자고 하니 술에 취해서 막 욕을 하는거에요. 니가 뭔데 가라 마라하냐고.
내가 알아서 할꺼니까 안놀꺼면 가라고. 그러면서 남사친들이랑 어깨동무하고 노래부르고
난리가 났어요. 그 모습을 서서 한 5분동안 지켜봤는데 더이상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다음날 얘기했어요. 헤어지자고. 이건 아닌거 같다고. 이렇게 말하니 저한테 화를
내면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냐. 내가 바람을 피기라고 했냐? 아니면 이상한짓을 했냐?
왜 자꾸 의심하고 나쁜년 만드냐고 그러는데 전 지쳤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앞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거 자체가 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술만 먹으면
저런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젠 너무많이 봐서 담담해지는 제 모습이 뭔가 서글펐어요.
그렇게 제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했고, 그 후로 연락이 많이 왔어요. 근데 웃긴건
잘못했다고 단 한마디로 안해요. 그냥 제가 의심병에 속이 좁아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는거 보고 있던 정마저 떨어졌어요. 그래서 전부 연락올 수 있는 수단 올 차단한다음에
학교에서 지나가다 마주처도 그냥 없는사람 처럼 무시하고 다녔어요. 저 불러도 그냥
제 갈 길 갔어요. 남사친 중 제 친구들도 있어서 근황이 간간히 들려오는데 저를 그냥
의심병에 의처증걸린 남자로 말하고 다닌대요 그냥 그럴려니 해요. 내가 왜 저런 여자를
사랑한다고 고백했는지 정말 후회스러워요.
이게 벌써 1년전 얘기네요. 가끔 좋은 추억들이 생각나긴 하는데 다시 걔랑 사귄다는
생각하니 소름끼치네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꼭 찬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은 안해요.
물론 나쁜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닌사람들도 있을꺼에요.
무슨 이유가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찬 사람들한테 너무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