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하나부터 열까지 손 가는 남편

ㅠㅠ |2018.12.23 11:44
조회 25,577 |추천 120
안녕하세요~
딱히 어디에 털어놓을곳이 없어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한번 써봅니당.

저는 신랑이랑 8살 차이고 결혼한 지 2년 좀 넘었어요
아직 아이 없고 혼인신고도 안했어요
결혼 후 몇달 뒤 신랑 일 때문에 주말부부가 됐고 매 주 마다 봐요

연애할 때 부터 알고 있었지만 결혼 하고나서도 바뀌지 않는걸 보니 정말 사람은 고쳐 쓰는거 아니구나 싶어요
참 별거 아닌걸수도 있는데..

전 친정엄마 영향 덕분인지 좀 더럽거나 정리가 안되는걸 싫어해요 그렇다고 막 유별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나름 깨끗하게 사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옷도 벗어놓고 세탁할거면 빨래통에 딱 넣고 속옷은 샤워 하면서 제가 빨아요 그리고 음식 먹을 때도 제가 한입 배어먹고 남은건 제 밥그릇에 놔둬요. (원래 그게 정상 아닌가요ㅠㅠ) 배란다 바닥도 좀 더러워졌다 싶으면 호스 연결해서 물청소 해서 솔로 밀구요 방바닥 거실장 이런건 먼지가 쌓이니 자주 닦아요
그냥 보통 주부님들 처럼 그렇게 살고 있어요

하지만 남편은 무슨 뱀도 아니고 허물 벗듯이 여기저기 옷 벗어져 있고 툭 하면 물건 어디 냅뒀는지 몰라서 찾기 바빠요(특히 차 키, 라이터 등등) 그리고 혼자 뭘 해 먹고 나면 가스벨브를 그렇게 안잠궈요 이건 제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 하는데도 그때만 아 그래 깜박했다. 하고 말아요

같이 밥을 먹어도 총각김치나 다른 반찬 한입 먹고 나서도 지 밥그릇에 놔두면 될 걸 꼭 담아온 그릇에 냅둬요
친정집에 가서 밥 먹을 때도 저래요ㅡㅡ

연애부터 결혼 까지 총 4년 이제 5년차 인데 아무리 얘길해도 고쳐지질 않아요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집 더럽혀 놓고 가는거, 그래 매일 그러는거 아니니 이해하려 해봐도 한두살 먹은 애기도 아니고 나이가 30후반인데 몇년 째 저러니 진짜 한심하더라구요

저도 일하는 사람이지만 일하고 와서도 혼자 청소 빨래 알아서 다해요. 근데 제가 이것저것 다 부려먹는 것도 아니고 빨래좀 빨래통에 넣고 혼자 뭘 해먹고 나면 가스벨브 잠그고 옷 벗엇으면 쌓아두지말고 옷걸이에 걸어놓으라고 하는 제가 유별난 건가요? 과자봉지 다 뜯어먹고 부스러기 다 흘려논거 좀 닦으라고 하는게 잘못 된건가요..

좋게 타일러도 보고 또 어디까지 하나 싶어서 솔직히 내버려둔적도 있어요
더러워지는 꼴 보기 싫으면 지가 치우겠지 하고., 근데 또 답답한 사람이 하게 되어있다고 결국 또 제몫이예요

정말 최악인건 냉장고에서 자기가 마지막으로 꺼내먹고 남은 빈 통이나 (생수 통, 과자박스 등등) 이걸 안버려요
그냥 내용물만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 그대로 있어요
한번씩 제가 먹으려고 꺼내보면 다 빈통이고 빈 비닐봉지예요. 이럴 때 마다 진짜 짜증이... 하

그래놓고 이제는 애 놓자고 요구는 또 합니다
제가 낳지 남편이 애를 낳나요ㅠㅠ 그리고 떨어져 있는데 애 낳으면 저랑 친정만 고생이지, 뭘 안다고 참..
친정이 옆에 있어서 이것저것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아요

(시댁한텐 결혼할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도움 한번 안받고 살았음. 그래놓고 애 낳으라고는 시댁 갈 때마다 얘기하심)

그리고 지 아들한테 문제가 있을거라는건 생각 안해보고 저보고 병원 가보랍니다. 하 이래서 시댁은 시댁이구나 했죠

독신주의였던 남편, 그냥 혼자 그렇게 살게 냅둘걸 그랬어요 결혼은 왜 해서 이 고생인지. (지가 결혼하자 함)

그냥 모든걸 내려놓고 싶을 때가 많네요ㅠㅠ
혼자 살걸 그랬어요 현실이 이런건줄 알았다면..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것도 이제는 하나도 안반겨지고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결혼하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추천수120
반대수11
베플ㅋㅋ|2018.12.24 08:25
애도 없고, 혼인신고도 안 했고, 주말부부면ㅋㅋ 그냥 이제부터 주말에 안 와도 된다고 하세요...
베플ㅇㅇ|2018.12.24 00:57
에미가 잘못 키워서 그럼. 아이고 우리 아들 엄마가 해줄께.로 키워져서 또 다른 엄마가 필요해서 결혼 했네. 애도 없고 혼인신고 도 안했고. 심각하게 앉아서 얘기 해요. 이혼까지 생각중이다. 애,니 버릇 고치기까지 꿈도 꾸지 마라. 육아 참여도 안할놈이 애는 무슨, 남들이 애 낳고 산다고 아무나 애비가 되는거 아니다.ㅉㅉ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