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양할게요.
비혼 방송 보면서 느낀 점은
인간은 인간 이전에 동물인 걸 망각하는 거 같다.
마치 논리도 전혀 없는 인간의 사고를 총동원해서
비혼을 정당화하는 거처럼 보인다.
결혼은 암수가 만나 종족 번식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거라고
말하면 인간들에게는 거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이다.
물론 동물도 배우자 선택에 공을 들이는 건 인간과 같다.
인간들은 그걸 사랑으로 포장한다.
방송에서
1. 부모와 딸의 결혼 견해차가 나왔다.
딸은 본인 꿈을 위해서 결혼 포기한다고 했고,
남편은 필요 없지만, 자식은 입양해서라도 키우고 싶다고 했다.
반박해보자.
A. 다른 방송들에서,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자식이 커서
어릴 때 아빠 또는 엄마의 빈자리 얘기하며 우는 사람들 많이 나왔는데,
저 딸은 그런 방송을 못 봤는지? 봤다면 뭘 느껴서,
아빠 없는 자식 양육을 당당하게 말할까?
자식이 반려동물인가? 자식이나, 반려동물 양육은 신중해야 한다.
왜? 생명이고 감정 있는 동물 아닌가?
만약, 본인이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랐다면, 저런 소리 당당하게 할까?
B. 남편 없는 자식 양육도 반쪽이긴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결혼 가족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게 개인주의, 이기주의다.
C. 옛날에 여성은 가정주부, 남성은 가장으로 돈을 벌었는데,
돈 벌어다 준 남성 모두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D. 딸의 엄마 얘기도 황당한 게,
옛날에는 가정주부 당연시했고, 옛날로 돌아가면 딸처럼
결혼 안 하고 본인 꿈에 투자할 거란다.
반박해보자.
a. 저 엄마의 말은, 남편과 애정없는 결혼을 의미한다. 또는
b. 결혼 당시에는 애정이 있어도 지금은 그 애정보다 본인 일을
더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의문점은 일하는 여성은 전혀 사랑에 눈 돌릴 수 없나?
사랑에 관심 있는 여성은 일할 수 없나?
둘 다 아니라고 본다. 일, 사랑을 완벽하게 구분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c. 가정주부와 일을 분리할 수 있나?
일하는 여성은 가정주부보다는 살림에 덜 관심 가질 수 있지만,
본인 살림 관리해야 한다. 즉, 살림과 일은 분리할 수 없다.
이건 남성도 마찬가지다.
요즘같이 맞벌이가 많고, 살림과 양육을 나누자는 분위기가 많은데,
결혼 제도 안에서도 충분히 개선점이 보이는데, 굳이 비혼을 주장하는 게
시대착오적 논리로 보인다.
2. 대기업 때려치고, 작은 서점 운영하는 남성
이 남성의 논리도 참 희한하다.
비혼 주장하는 사람들 내부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게 무슨 논리일까?
개인적으로 그냥 독신 또는 결혼 외에는 논리가 궁색하다.
이 남성은 애인이 있는데, 결혼은 안 한단다. 동거도 안 하는 거 같다.
그러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사랑, 이별을 반복하겠다는 건가?
방송에도 이 부분을 깊이 있게 다루지 않는다.
기혼자들은 연애하면서 떨어지기 싫어서 결혼하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이건 본인 감정이 흐르는 데로 한 집 살림의 형태로 가게 된다. 이게 결혼이다.
근데 내가 널 좋아하지만, 한 집 살림은 싫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합의하더라도 나중에 생각이 바뀔 수 있지 않나?
그러면, 비혼이 하나의 문화가 아니라 일시적인 감정 상태를 반영한 거밖에 안 된다.
아닌가?
비혼이 결혼으로 바뀌는 건, 독식이 결혼으로 바뀌는 거보다 더 궁색하다.
3. 실제로 비혼자가 결혼을 고민한 커플이 나온다. 이것도 되게 황당하다.
여성은 집안끼리의 관계, 자식 양육에 대해서 고민한다.
A. 한국에서 결혼은 집안의 결합이라고 한다. 이건 결혼 문화고 어쩔 수 없다.
감수해야 한다. 집안과 엮이는 게 싫어서 동거를 택하는 게 가능할까?
동거하면 부모 자식이 단절되는 게 아니지 않나?
동거 또한 집안을 설득해야 한다.
B. 결혼 전에 남성이 자식 양육 도와준다고 했다가 결혼하면 여성이
도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이건 결혼 제도가 아니라, 배우자의 믿음, 신뢰 문제 아닌가?
이건 동거도 마찬가지다.
4. 실제로 동거하는 여성이 나온다.
이 여성은 결혼만 가족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 구성을 말한다.
다양한 가족 구성 또한 서로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서로의 합의가 있어도, 의견 차이로 해체될 수 있다.
이건 비혼, 결혼 가리지 않는다. 비혼, 결혼 이분법으로 나눌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일부다처제를 원하는 남성이 실제로 한국에서 일부다처제를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왜? 가족도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만약, 일부다처제가 성공해도 이 제도의 찬반은 여전할 거라 본다.
왜냐면, 일부다처제는 여성이 배제된 남성 문화로 보인다.
저 여성이 말하는 다양한 가족도 한국 가족 문화 내에서 생각하기 마련이고
지금 저 여성이 동거를 주장하는 것도 한국 가족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결혼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새로운 개념도 아닌데,
비혼이라는 이상한 개념으로 포장하고 있다. 되게 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