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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방금 술취한 사람한테 안좋은일 당한거 같아

안녕 |2018.12.25 03:28
조회 1,922 |추천 5

내가 지금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미자들이나 민감한 주제 싫어하는 사람은 뒤로가기 눌러줘
그리고 나 음슴체함


20살 돈없는 대학생 여자임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남들 다들 술먹는데 나는 머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해서 단기알바나 해서 돈이나 벌까했음

낮에는 피방에서 라면끓이고 방금 전까지 고깃집에서 술나르니 거의 오늘 14시간을 서서 왔다리 갔다리 했는데 진짜 힘든거야

반쯤 파김치 되서 이제 집에가려 했는데 지하철이 끊겼음.. 늦은 밤이니 그래.. 그러려니 하고 너무 피곤해서 택시를 타려했음

비실비실하며 지하철 역을 다시 올라가는데 진짜 내가 여길 어찌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싸한거야.. 좀 불안해서 대로로 가서 택시를 잡으려는데 내가 지하철 출구를 이상하게 나와서 좀 뱅뱅 돌게 생겨먹었음

저기까지 언제 걷냐.. 하고 있는데 그때 폰겜 알람이 울려서 거리를 걸어가면서 겜을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시야가 파래지더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내 몸이 누군가에 의해 휙 하고 끌려가는겨

진짜 어어? 하는새에 눈가려지고 입에 뭔가 물려지고 어딘가로 끌고 가졌음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이게 바로 인신매매 인가 했음 나 이리 끌려가나? 하는데 어딘지 모르는 곳에 던져져서 갑자기 누가 막 내 몸을 더듬는거임

원피스 안으로 손이 들어와서 막 더듬는다가 가슴을 움켜지는데 진짜 아파서 가슴 찢기는줄..

내 시야를 막는게 __였는지 냄새가 구리구리해서 진짜 역겨웠는데 어떤 남자 형태가 보였음 약간 술에 취한거 같았는데 힘이 장난아니게 세기도 하고 나도 그때 얼어서 꼼짝도 못했음

진짜 야동? 만화? 대사처럼 ××년 ××년 하면서 수위 높은 욕설을 하는데 제정신 같아 보이지는 않았음

계속 내 몸을 더듬더듬 하다가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가 하다가 그 남자가 내 스타킹을 쫙 찢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전화벨소리가 들렸음 내껀 아니였고 아마 그 남자거였을 거임 그때 그 남자가 움직임을 멈추더니 정신이 든건지 갑자기 미안하다고 나한테 엄청 비는거

뭐 주섬주섬 꺼내는 소리가 나더니 내 손에 뭘 쥐어주더니 그 남자는 막 도망가 버리고 몸은 굳어서 한동안 가만히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시야를 막는 __를 치우고 보니 내 손에 7만 4천원이 쥐어져 있음..

갑자기 몸에 긴장이 쫙 풀려서 주저 앉았는데 그 상태로 어떻게 집까지 기어왔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기분 더러워서 방금 샤워까지 쫙하고 쇼파에 늘어져 있는데 방금 일이 그냥 꿈처럼 흘러들어감

나 아무래도 강간 당할뻔 한거 같은데..

누구한테 말하려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 걸자마자 우리딸 알바하느라 힘들었지? 너무고생했다 엄마가 미안해 이러시는데 엄마 나 방금 강간당할뻔했어 라고 말할수가 없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고 끊음

이거 경찰에 신고해야 할거 같은데.. 내가 당한거 같지가 않아서 지금 많이 멍하고 있어
그냥 스릴러 영화 하나 본 느낌?

화가 나야 하는데 스타킹 아까운거 빼면 별거 없고.. 인신매매가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남자가 내 몸 더듬거리는 와중에도 곧 생리니까 임신은 안하겠지 이러고 있었고 내일 알바 걱정이나 하고 있었음..

티비나 주변 영화들을 보면 이런거 꽤 나중에 트라우마가 된다는데 난 그런거 없을듯..

주변인들에게 말하려니까 신고하라고 닦달 할거 같은데 난 그럴생각이 안듬.. 괜히 피곤해질거 같은데 누군가에게 하소연은 하고 싶고 해서 이리 글을 쓰는데 다시 생각하니 좀 엿같기는하네..




아 오늘 크리스마스구나..
다들 나보다는 좀 나은 크리스 마스를 보내

추천수5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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