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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

ㅁㅁ |2018.12.26 23:17
조회 532 |추천 10

내가 경험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일이라

 

운명을 믿고 싶은 사람에겐 이 글이 희망이 되길 바라.

 

 

 

내가 지금 23살인데 21살에 10년지기 친구가 군대에 있어서 면회약속을 잡았어

 

면회를 가기 위해서 고속버스를 타러가는데 내가 깜박하고 지갑을 두고 나오는 바람에

 

원래 타야할 시간대의 버스를 놓친거야  그래서 어쩔수없이 다음시간대의 버스를 타게 됐는데


타기까지 시간이 살짝있어서 배고프기도하고해서 터미널안에 있는 던킨에 가서

도넛 몇개사서 먹으려고했지 난 던킨 먼치킨 좋아하는데 그중에 초코 먼치킨 제일 좋아하거든?

근데 그게 달랑 하나밖에 안남았길래 그쪽으로 가서 집으려는데 어떤 남자가 먼저 집더라고


그래서 그 남자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남자가 내가 그거 집을려던걸 눈치챘나봐 그러더니


“아 저는 괜찮으니 이거 드세요” 하고 먼치킨 내 쟁반위애 올려두고 계산하더라


얼떨결에 어버버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하고 다른 도넛 몇개 집어서 버스에 탔더니 

 

내 자리 바로 옆에 아까 그 도넛 양보해준 남자가 앉아있더라고?

아까 잠깐 봤는데 기억한 이유는 눈이 되게 크고 똘망똘망해서 이목구비 뚜렷한?

그런 스타일이라 기억에 남았던거같아 그 남자도 날 알아본거같은데 서로 머쓱한 채로

 

버스에 타서 음악들으면서 도넛 하나씩 입에 넣으면서 가고 있었지

 

근데 아까는 어버버하느라 감사인사를 제대로 못한거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 다시 감사인사하려고

 

핸드폰 메모장에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쓰고 어깨 톡톡 치고

 

보여줬더니 그 남자가 내 폰 가져가더니 "별말씀을요:)" 이렇게 치고 보여주더라

 

왠지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 이 이모티콘 하나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

 

그러고 도착지에 내려서 친구말로는 거기서 택시타고 앞까지 오면 된다해서

 

택시를 타러 가려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ㅇㅇㅇ가나요?" 이랬더니

 

안된다고 하는거야 이유는 아저씨가 뭐라뭐라했는데

 

잘 기억이 안나고 위치가 애매해서 태우기가 애매했던거같아.

 

근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아까 저 학생도 거기간다는데 그럼 둘이 같이 타요 그러길래

 

누구지? 하고 봤는데 아까 그 남자더라고 아까부터 계속 만난게 신기해서

 

얼떨결에 "아..안녕하세요..!"  이랬더니 그 남자도 신기하단 표정으로

 

"아..네..! 안녕하세요."하고 고개를 숙이더라고

 

그 사람도 면회가던거였어.

 

옆에 앉아서 면회장까지 같이 가서 서로 면회갈 때 고개 살짝 숙이며 인사하고

 

그렇게 헤어졌었어. 그 후로 계속 아 그 떄 번호나 물어볼걸 하면서 후회하며

 

가끔 간간히 떠올리며 난 일본 워홀준비때문에 바쁜 생활을 보내다가

 

일본에 출국하는 날 무거운 짐들고 인천공항가서 수화물 맡기고 비행기 타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연락돌리고 이륙해서 창 밖 사진 찍고 있는데

 

내 옆에 사람도 사진을 찍고 싶었나봐 그래서 내가 찍기 편하게 살짝 비켜주면서

 

그 사람 얼굴을 살짝 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거야. 그래서 누굴까..라고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오래 쳐다보고 있었나봐 근데 알고보니 전에 그 도넛 양보해준 남자였던거야

 

그 남자도 나 몰라보다가 내가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으니까 그제서야 생각이 난 것같더라고

 

하기야 그 때 만난 이후로 거의 1년 다됐을 쯤이니까 엄청 반가운거지

 

정말 이게 드라마인가 싶을정도로... 이 사람과는 운명인가 생각했었어

 

서로 너무 놀래서 소리 지를뻔했는데 비행기라 큰소리도 못내고 서로 신기해하다가

 

서로 안부 물어보는데 그 남자는 나보다 3살많았고 한달동안 일본 여행을 가는 모양이었던거같아

 

내가 일본가면 유심을 사야하기때문에 라인 아이디 교환하고

 

도착해서 정리가 되면 연락하겠다, 그 때 밥 한 끼 먹자

 

얘기하고 3일뒤에 만나서 밥먹고 술까지 먹었어.

 

술먹으면서 한 얘기인데 그 남자도 그때 번호 물어보고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그 후에도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하더라고

 

그 후에도 계속 연락하다가 그 사람이 돌아가기 일주일전에 고백해서 사귀고

 

남은 일주일동안 엄청나게 데이트 많이하다가 돌아가는 날 롱디커플이지만

 

내가 다시 한국에 들어올날만을 기다리겠다며 얘기하더라고

 

그러고 나 워홀기간 중에는 중간에 딱 한번 그 사람이 놀러와서 한달정도 같이 시간보내다가

 

한국 가서부터 행복한 시간 보냈었지

 

물론 지금도 만나고 있어:) 한번도 싸우지않고 예쁘게 만나고 있는 중이야

 

 

정말 드라마같이 안 믿기는 얘기지만 믿어줬음 좋겠다.

 

여러분도 운명같은 사람 원하는데 주변사람들의 운명은 없다는 말에 기죽어말고

 

살면서 한번쯤은 꿈꿨으면 좋겠어. 나처럼 이런 일이 일어날수도 있으니까?;)

 

 

다들 좋은 밤 보내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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