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부탁할게요ㅜㅜ 댓글 짧게라도..급하시면 굵은글씨만이라도 읽어주세요 ...
저는 19세 수능끝난 고3 여학생입니다.저희 집은 정말 평범한 가정이에요. 부부간의 금슬이 막 신혼부부나 잉꼬부부같진 않지만 아빠는 자상하시고엄마와의 관계도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엄마도 저와 동생한테 잘하세요.. 사실 요즘 살짝 소외감을 느끼시는 것 같았어요. 그 나이대가 되면 그렇다더라구요. 그래도 아빠나 저나 서로 서먹한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해왔고 일부러라도 아빠 입장에 공감하고 이해해 드리는 편이라 딱히 부딫치거나 싸우는일도, 어색한 일도 없고 스킨십도 많이 해요(포옹이나 가벼운 뽀뽀 정도,)
그런데 어제 아빠폰을 빌려 사진을 찍으려고 "아빠 나 폰좀 쓸게~"라고 했는데 아빠가 조금 티나게 놀라시면서 "어어어 잠깐만, 잠깐만" 하시더니 무언갈 확인하시더라구요.
사실 몇달 전에 아빠 스마트폰 인터넷 탭에 야한..동영상을 보는 사이트가 띄워져있었지만 남자들은 거의 다 본다고 들은 바가 있었고, 나이가 드시면서 외로움을 느끼실거란 생각해 이해하려 노력하고 검색기록도 살짝 지워뒀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진짜 진짜 혹시나 해서, 그러면 안되지만 아빠 카카오톡을 열어봤어요.전에 아빠가 영어?로 카카오톡을 보내는걸 살짝 봤는데 아는 분들이랑 해외여행을 가끔 가시니까 그쪽 가이드분이거나 지인일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었거든요,그런데 그게 갑자기 걸리더라구요.
열어보니까 꽤 최근? 아마 어제까지 어떤 여성분과 영어로 카톡을 주고받은 내역이 있었고 23일 이전의 내용은 지웠는지 없더군요.
아빠: "나 n일에 클락(필리핀)에 가" (번역기를 돌리신 것 같았어요)동남아여자: "곧 제 생일이에요, 크리스마스이자 제 선물로 새 스마트폰을 사주세요" (물론 아빠가 저 여자를 만나러 필리핀에 가시는 건 아니에요)아빠: (딱 잘라서) "미안하지만 그건 안돼. 난 쓸수있는 돈에 limit가 있고 사줄 수 없어"동남아여자: "괜찮아 어쩔수없지 보고싶다" ...
아빠는 "darling"이란 호칭도 쓰고 "I always miss you" 라고 보냈어요... 이부분이 조금 충격이었어요이모티콘도 별다른 말도 없지만 '달링'이라니, 보고싶다니ㅠㅠㅠ
전화번호가 있나 봤더니 그건 아니더군요. 카톡저장만 되어있었어요..
아빠는 여전히 가족한테 잘해주시고 금전적인 지원도 문제가 없고 가정에 충실하세요자영업을 하셔서 거의 가게에 계시고 CCTV가 있어서 지켜볼 수도 있어요. 그외에는 항상 집에 계시고 술을 드시고 외박을 하신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어요. 이성적인 분이시고요.저한테나 제 동생한테나 엄마한테나, 항상 잘 하시는 분이세요.
정말 단순한 외로움이나 소외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어떻게든 해결하겠지만,진짜로 그 여자한테 마음을 두고있는걸까봐 두려워요. 곁에서 외롭지않게 계속 잘해드리고 싶지만 제가 올해 재수를 하게돼서 집을 1년동안 떠나게 됐고 동생도 이제 기숙사생활을 해요.두분만 계시면 엄마가 쉽게 알아차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가워낙 FM으로 바른생활을 하는 분이시고 외국나가도 꼬박꼬박 페이스톡으로 안부전하고 그러셔서 지금은 의심하지 않으시는 것 같거든요..
전 아빠가 좋아서 섣불리 말씀드렸다가 관계가 서먹하고 어색해질까봐 너무 두려워요, 그렇다고 말씀 안드리기에는 가슴 한켠이 답답하고 불안해요. 확인받고싶어요. 아니라고..엄마한테 말씀드릴까도 생각해봤는데, 엄마가 상처받지 않을까, 요즘 기운없어보이시는데 더 우울에 빠지면 위로해 드릴 사람도 이제 없는데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최악의 상황에 가정이 깨지게 되면 엄마에겐 금전적인 여유가 전혀없게돼요. 그런걸 다 떠나서 제가 엄마나 아빠한테 말하면 집 분위기가 어색하고 서먹해질까봐, 그게 너무 걱정이에요 ㅠㅠ
진짜 스쳐지나가는 인터넷상 여자겠죠.. 그렇다해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요가족들이 한자리에 앉아서 아무렇지않게 식사하면서 웃는데 막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제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나, 못해드렸나 해서요.. 전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싶은데 가정분위기가 서먹해지는게 너무 두려워요.
엄마한테 말하지 않는 게 좋을까요? 제발 누가 조언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