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의 '방패'에서 이름을 따온 이지스함은 강력한 방공(防空)능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 전투함으로 꼽히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중인 일본 경찰은 “이 사건 관련자 3명의 pc 하드 디스크에는 이지스함에 대한 기밀정보와 함께 음란동영상이 담겨 있었다”면서 “(자위대원끼리) 음란 동영상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기밀 정보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a씨의 하드 디스크에 들어있던 이지스함 정보파일은 다른 호위함의 승무원 pc에서 복사한 것이다. 이밖에 또 다른 하사관이 기밀 정보 파일을 포함하고 있는 야동을 자신의 pc 등에 복사했다. a씨는 경찰 신문에서 “ 음란동영상을 복사하자 이지스함 정보 파일도 함께 들어왔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눈치챘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a씨 외 다른 하사관 2명의 컴퓨터에서도 a씨가 가진 것과 같은 음란동영상이 다수 입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a씨 등 3명이 모두 이지스함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군 간부도 이지스함의 군사기밀 누설에 개입되어 있는 지 조사중이다.
일본 방위성과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2월 사세보 기지 소속의 호위함 승무원을 통해 군사 기밀 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된 이후, 업무용 데이터 반출을 금지하는 등 사후 보안 강화 작업으 벌이고 있다.
유출된 이지스함 정보에는 이지스함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 중 복수의 목표물을 동시 에 잡아내는 레이더의 성능과 요격 시스템에 관한 도면과 계산식 등의 특별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