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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반대하는 결혼 왜 했지..

하하 |2019.01.16 15:43
조회 4,915 |추천 6
처녀였던 제가 애 둘 딸린 이혼남이랑 결혼했습니다.
부모님이 엄청반대했죠..
전처가 아이들을 키우고 싫다고 해서 남편은 친권을 가지고 옴.
남편은 책임감이 엄청나고 아주 충성스러운? 강아지 같은 케릭터라고나할까요.
그런데 저 역시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가족들 말마따나 저를 복사해서 붙이기 한거마냥 어쩜 하는짓이 똑같냐고..
그래서 부부간 마찰이라고는 없어요..
항상 저를 아내,가족이 아닌 연애대상처럼 대해주는게 느껴져서 매사에 설레이고 좋아요.
남편은 사업이 엄청 성공해서 경제적으로 아주 윤택해요.
상주도우미/ 아이보모( 가사노동 아이 돌보는거 구분 없이 다 해주심) 3명이나 있고 운전기사에 정원과 수영장 청소해주시는 정원사가 있어서 정말 중산층 집안에서 자란 저로서는 상상도 못하게 편하고 윤택한 삶을 살고 있어요.
전 아이들 공부 봐주고 놀아주고 식구들 밥해주는거만해요.
(그런데 묘하게 그거만 해도 하루가 그냥 지나가네요..혼자서 아이들 키우는 분들 정망 존경스러워요 ㅠㅠ)
이렇게 자랑을 하는 이유는..그만큼 제가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ㅠㅠ
전처인 아이들 엄마는 아이들을 학대했어요..막 패거나 그런건 아닌데 밥 안주고 방치했대요.
그래서 아이들은 매사에 챙겨주는 저를 고맙게도 잘 따르고 특히 결혼했을 당시 두돌이었던 막내는 완전 껌딱지.
그런데 참
..
엄마들 사이에 소문이 빨리 돌아서 제가 새엄마라고 아이들 친구가 다 아네요.. 다른 친구들한테 온갖 나쁜말을 다 듣고 상처를 많이 받았더라고요.
제가 돈보고 결혼했다. 애들 괴롭힐거다.심지어 내연녀였다는 말도 돌고..
막내가 워낙 험하게 흙파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라 좀 꼬질꼬질할때가 있었는데 그럼 전 자기애 아니라고 애 방치하는 새엄마가 되더라고요.
전 그후 애 옷을 하루에 수시로 확인하고 뭐가 묻었다 싶으면 바로 갈아입히고 항상 완전 새옷만 입히게 되더라고요..
그런거보면 나중에 애들 성적 안나오면 남들 시선 무서워서 애들 공부하라고 닥달할까봐 걱정입니다.
이미 남들이 뭐라고 할까봐 아이들 예의범절에 있어서 저도 모르게 지나치게 엄격해지는거 같아요 ㅠㅠ

전 원래 아이들이 좀 자유롭게..행복하게.. ..솔직히 아빠가 돈 많이 벌어놨으니 좀 인생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어요.
즉,공부는 적당히 조금만 잘 해도..그냥 국립대 사년제만 나오는 수준으로 공부 시킬 생각이었어요.
못 봤지만 요즘 유행하는 스카이캐슬니라는 드라마에서처럼 애들 닥달할 생각 없었어요.
제가 그렇게 자란 경유라 ㅠㅠ
전 그래서 어릴때 너무 불행했거든요
제 욕심 때문에 애들을 괴롭히는 엄마가 될까요 ㅠㅠ.
배가 불러서 쓰잘때기 없는것에 스트레스 받는걸까요 ㅠㅠ
요즘 소화도 안되고 잠도 못자고.. 살이 너무 빠져서 좀 징그러워요 ㅡㅡ
처녀적 아무런 고민 없이 회사가고 내가 번돈으로 아무 고민 없이 살던 때가 그립네요 ㅠㅠ
추천수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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