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지난 세월 돌아보니
마음이 좀 그래서 한번 글 써봐요.
아무래도 친구가 갑자기 변한 게 신도시로
이사간 후부터이고 그 후로 계속 심해진달까 싶어서요.
미리 말씀드리면 이미 다들 마음은 멀어진 거 같아요.
친구들 모두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자주 만나는 편이고
사는 곳도 대전을 중심으로 적당한 거리에 있어
다들 친했어요.
어울리는 친구는 한 6명 정도 되고 모이는 친구들은
4명 정도 그때그때 다르지만 다들 잘 지내고 친해요.
그 중 어느 한 친구가 어느 신도시로 1년 반 전쯤에
이사를 갔는데,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맘충스러운 말이나 행동이
부쩍 늘어서 갈수록 불편해졌어요.
이를테면 그런 말들 있잖아요,
- 동네 장사를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사장님 동네 장사 이렇게 하시면 안돼죠,
- 엄마로서 학군 안 따질 수 없다, 너흰 애들 교육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 학군 안 좋은 아파트 매매 사느니 학군 좋은 아파트 월세라도 살거다,
- 같은 신도시 구역 끝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올 예정인데 기분 나쁘다,
- 우리 아파트 몇 라인에 누구누가 이사왔다더라, 인맥 쌓이는 기분이다,
- 주변에 새로 신도시 생기는데 거긴 임대아파트가 많아 망할 징조가 보인다,
- 친구네 사는 아파트 행정구역이 **동이라 곧 **2동으로 분리될 예정인데 기분나쁘다 신**동으로 해야지 왜 **2동이냐,
사실 이런 걸로 편견을 가지면 안되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대출이 있을지언정 모두 매매해서 자가이거나 대출 없는 친구도 있구요.
그 친구는 입주 당시에 전세 들어갈 때 3억인가 3억 5천인가였는데 그 중 2억 대출 받은 거 저희가 알고 있는데
뭐랄까 저희를 루저 취급 하는 듯한 비아냥이 최근에 너무 많이 늘었어요.
작년 하반기에 살고 있는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올라서 기분 좋은 건 알겠는데, 자가도 아니고 전세인데 뭐가 그리 자랑스러울까 싶기도 하고
나쁜 마음을 먹는 건 아니지만 저희를 자꾸 루저 취급하는 뉘앙스의 말을 하니 저희도 하나 둘 빈정이 상하기 시작했고 점점 멀어지게 된 상황이에요.
그래도 직설적인 친구가 있어 어느정도 말을 했는데도
친구끼리 부러워하며 질투하는 거 아니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하니
저희 입장에서는 왜 저 친구가 저렇게 변했을까
의아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제 결국 다른 친구가 단체톡방을 따로 만들어서
초대했고 어느 누구도 그 친구를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얘기하구요.
마음이 반반인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