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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별을 이렇게 하냐? -1

솔라빔 |2019.01.21 20:15
조회 416 |추천 1
"누가 이별을 이렇게 하냐?"
2016년 12월 어느 날, 학교에서 2주간 해외활동 기회가 주어졌습니다.이 전부터 여자와 연이 없었던 저를 포함한 5명의 팀원은 그 기간 동안 쭈구리로 지냈죠.그러다 우연히 컨택이 되어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여자만 5명으로 이루어진 팀.한국으로 돌아온 후,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그 친구가 마침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2017년 2월 어느 날, 그 날은 제 생일 날이었습니다.친구들은 벌써 졸업을 해버리고 남은 사람은 나 혼자였던 그 날,그 친구가 저와 밥을 먹자고 했습니다.밥을 먹고 카페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해외활동때 봤던 모습보다훨씬 더 매력적인 사람이었고 의외의 애교까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커피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다. 굳이 안마시고 싶으면 안마셔도 미워하진 않을게"그렇게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백을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이불킥의 대사였지만,나름 밥을 먹자고 한 날부터 계속해서 준비했던 대사였죠.


같은 학교, 다른 과였던 연애 초기엔 둘 다 4학년이었고 졸업에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저는 졸시나 졸작 없이 논문제출 하나로 쉽게 끝냈지만그 친구는 졸업작품을 만들어야 했기에 정신없이 4학년을 보냈죠.
용돈받아 생활비에 데이트비까지 내느라 힘들었던 저는 그 친구에게 많이 의지를 했습니다.집에서 통학을 했던 그 친구는 저를 위해 자주 집에 찾아와서 반찬이며 청소며 우렁각시가 따로 없었죠.생각해보면 그 당시, 4학년 1학기 그 당시에는 데이트 비용도 제가 많이 못 냈던것 같습니다.
우연히 4학년 여름방학에 스카웃 제의를 받고 학교에서 멀지 않은 한 회사로 입사한 저는2학기를 현장실습으로 보내며 많지 않은 돈이었지만 그럭저럭 삶에 지장 없는 돈을 벌게 됩니다.그러면서 어느새 그 동안 쌓아뒀던 마음의 빚을 조금씩 조금씩 갚아나갔죠.


2018년 1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습니다.지방에 있던 회사가 서울로 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말이죠.원래 있던 곳에서 서울까지는 약 2시간 거리. 쉽게 만날 수 없어질 것 같아 내심 불안했습니다.하지만 정말 우연히도 그 친구는 서울에서 정말 이름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그런 회사에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맞춰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의 데이트는 항상 비슷한 패턴이었지요. 밥먹고, 영화보고, 아트박스 구경하다 집에가고.물론 서울에서의 데이트도 다르진 않았어요.하지만 시간을 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고, 쏘카 빌려서 멀리멀리도 다녀보고 했죠.전철타고 강원도 여행이라는 꿈만 같은 여행도 해봤었고요.
여기까진 행복했던 제 기준의 스토리입니다.



그렇게 행복한 날만 있었으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나올 수가 있었을까요.제가 욱하는 성격에, 그동안 여자라곤 동생과 엄마 말고는 대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여자를 대하는 법을 잘 몰랐었습니다.그래서 정말 많이 실수를 했고, 정말 많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우리 둘은 서로 먼저 사과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서로 불같은 성격이라정말 미칠듯이 타오르며 화를 내다가 제가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죠.윽박지르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던 그 친구의 이야기를 알게되고나서는최대한 자제하려 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쪼이다보니 몇 번 터진 적이 있었습니다.
손찌검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딱 한번 그런 적이 있었어요.카페에서 작은 말다툼으로 시작했던 싸움이나는 참아야만 하고, 그 친구는 계속해서 쏘아대는 형식이 계속되자제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같이 앉아있던 테이블을 양 손으로 들었어요.그 과정에서 음료가 쏟아지기도 했고 사람들이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를 했었지만잊을만 하면 한 번씩 그 이야기를 꺼내 할 말 없게 만들더군요.그 친구는 그걸 정말 크게 생각했었나보더라고요.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 날, 그 친구는 그 사건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랍니다.'데이트폭력을 당했다.'



우리가 헤어지게 된 것은 정말 사소한 일로 시작했어요.
때는 작년 11월 중순으로 넘어갑니다.저는 그 해 초에 한 번 권태기를 겪었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지 않냐고요?제가 권태기를 겪음으로 인해서 그 친구가 피해보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정말 권태기였던 것을 티를 내지 않으려고 무수히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친구에게 11월 중순에 권태기가 찾아오게 됩니다.제가 오지랖이 넓었죠. 제 딴에는 권태기를 꼴에 먼저 겪어봤다고, 권태기 극복을 위해서12월 말에 4일 휴가를 얻어 호캉스도 가자고 했고, 노트북도 사주고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해외직구로 구매한 노트북이 도착하기 3일 전이었을까요.11월의 마지막 날, 금요일이었습니다.제가 다니던 회사 근처에 그 친구가 와있다면서 퇴근하면 만나자고 했어요.그 친구도 정말 바빠서 시간이 없었겠지만 그래도 저를 보고 싶었었나봅니다.그런데 만난지 1시간도 안돼서 그냥 '빨래를 해야 된다'라는 이유로 제가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게 정말 서운했었겠지요.그리고 그 다음날인 12월 1일. 우리는 한 2주만에 정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게 됐습니다.제가 사는 곳 주변에서 걸어서 그렇게 멀리까지 가본 적은 처음인 것 같더라고요.새로운 동네를 개척했다는 즐거움과 함께 맛있게 밥을 먹었고돌아오는 길에 청둥오리 한 쌍과 송사리떼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어퓨랑 올리브영에서 지금 세일하는게 있다고.그거만 사고 바로 나오겠다고 말이죠.그래서 덥기도 했고 해서 혼자 들어가라고 하고 어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때 왜 따라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20분정도 있다 나온 그 친구에게 제가 짜증을 냈습니다.
"나는 밖에서 벌벌떨고있는데 적당히 하고 나올것이지 뭐 그리 살게 많다고 거기 그러고 있냐"그 말에도 기분이 많이 상했었나봅니다.카페를 가자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카페나 가자고 했더니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합니다.그렇게 보내기엔 마음이 너무 찜찜해서 그냥 강제로 카페에 앉혀놨습니다.
카페에서 둘이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다가 그냥 커피만 다 마시고 집에 갔습니다.



카톡을 보내는데 저는 계속해서 길게길게 보내는데뭐가 기분이 나쁜지 계속해서 단답으로 짧게 짧게 보냅니다.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말을 해라. 말을 해야 뭘 잘못했는질 알거 아니냐.저는 그 친구를 다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고 약 1달 반 동안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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