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저녁이 되기 전 해가 살짝 있을 때였는데,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있는 걸 얼마전에 알게돼서 사귄지 이제 한 이틀 된 남자친구랑 교복입고 나란히 손잡고 걷고 있었어 그 날은 남자친구의 생일 날이였구..
그거 알지 학생때 교복입고 서로 손만잡고 있어도 너무좋고 부끄러워서 아무 말 못하고 바닥만 보고 앞으로 걸어가는 그거...ㅜㅜㅜㅠ
내 꿈에서 눈 오는 날은 사람들이 동전을 자주 잃어버렸나봐 남자친구가 나한테 오늘은 백원짜리 말고 오백원짜리 동전 줍고싶다구 얘기하는거야
그런데 우연찮게도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내 앞으로만 오백원 짜리 동전이 연달아 3개가 떨어져서 내가 줍고 남자친구는 100원짜리 동전 하나도 줍지를 못했어
그렇게 계속 걷다가 횡단보도 건너면서 용돈을 많이 못받는 남자친구가 동전지갑안의 동전들을 손바닥으로 털어내면서 나 돈 얼마 없어 ;ㅁ; 하구 슬퍼하길래 아까 주운 500원 짜리 동전 3개를 걔 손위에 다른 동전들 사이에 떨어뜨려 놓으면서 생일선물이야 나 너 손위에 돈 얼마있는지 못봤다? 하고 얘기했더니
남자친구가 감동받아서 너무 고맙다고 거의 눈에 눈물 고여있을 정도로 감동받아서 얘기하는거야 너무 좋다면서
그 말 듣고 나도 걔 어깨에 반대로 기대면서 나도 너 너무 좋아 하구 계속 걸었어 남자친구가 내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이었거든
집 가는 길에는 골목 안쪽에 피씨방이 하나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건물 안에 피시방 올라가기 전 계단에 앉아있어도 사람을 마주치는 일이 적었어
그래서 남자친구가 앉아있을까? 물어보는거야 살짝 어둑어둑 해 질 때이기도 했고 집에가기 아쉬워서 잠시 앉아있자 하고 들어갔는데 위에서 사람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서 건물 밖에 나가서 건물 옆에 턱에 잠시 앉아있었어
그때 머리속으로는 뽀뽀각 뽀뽀각 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그 상황자체가 너무 설레고 부끄럽고 막 남자친구랑 눈마주치고 쳐다보기만 해도 너무 좋은거야ㅜㅜㅠ
걔가 딱 무슨 말 하려는 차에 깨버렸는데
걔 얼굴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딱 하이틴 학원물 웹드라마에 등장할 것 같은 얼굴처럼 생겼었어 키는 그렇게 크진않았는데 그래서 나랑 눈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어
약간 오형평 김민규 + 서른이지만 열일곱에 안효섭 + 서른이지만 열일곱 양세종아역 + 이현우
이런 상큼하고 귀엽고 그런 느낌의 얼굴로 잘생겼었음 ㅜㅜㅠㅠㅜㅜ
뭔가 내용이 너무 설레고 이런것 보다는 학생때 풋풋하고 순수하게 손만잡고 걸어다녀도 너무 설레고 좋고 이런거 때문에 자꾸 생각난댜ㅜㅜㅜ퓨ㅠㅜㅜㅠㅠㅠ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