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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오빠 졸업식에서

ㅇㅇ |2019.02.08 19:11
조회 136 |추천 0
(글 길어)
오늘 반년 넘게 좋아했던 같은학교 오빠가 졸업식을 했어!!
학교에서 농구하는 거 보고 뿅 갔는데 그 때부터 쭉 좋아했었어
아마 재작년 가을부터야 ㅋㅋㅋㅋ
1학년 때는 무서워서 말도 못걸었는데 2학년 때는 지나가길래 사탕 주고 인사하고 페메하고 그러면서 더 좋아졌당
사실 이 오빠가 누가 봐도 내성적이고 학교에서도 혼자 자주 다니더라고 웃는 거 몇 번 못봤고... 그래서 그런지 완전 친해지는건 어려워서 실패 ㅋ
여튼 볼 때마다 뭐 하나씩은 쥐여줬었어 ㅋㅋㅋㅋㅋ
나 약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먹을 거 주느라 바쁜 스타일 ㅎ...
그렇게 뭐 퍼주고 지나가고 나면 심장 부여잡느라 바빴는데
누가 자기 좋아하는 거 모르겠어 당연히 알았겠지
근데 난 고백 안했어 확신이 없어서^^
똑같은 이유로 확신도 없고 관심도 없어보여서 슬슬 접어가는데
이 오빠가 뒷북 장인인가봐 페메로 무슨 맛 초콜릿 좋아하냐고
니가 준 게 많아서 나도 주려고 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뭐 좋아한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받았지
또 가다가 마주쳤는데 자기가 받았다면서 마이쮸도 주고 그랬어
별 의미 없는 거 맞는데 그냥 기분 조앗음
그렇게 나는 슬슬 마음 접고 오빠랑도 연락이 좀 끊기니까
서로 좀 진짜 별 거 없더라구 인사하는 거 말고
근데 다 지나고 보니가 오빠도 좀 친절하려고 노력해준 것 같다
내 대환장 짝사랑 스토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이제 오빠가 졸업을 하는겨ㅜ 이거 끝나면 어차피 자주 못 보거나 아예 못 볼테니까 오늘 잘가가 진짜 마지막 잘가라는 생각으로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 내가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좋아했던 첫사랑을 보내는 거니까!! 다행히 나는 졸업식 보러가는 팀(?)에 있어서 어제 선물도 준비했어,,
유리병에 에이비씨 초콜릿이랑 마이쮸 두 개 넣고 포장해서
그리고 오늘 졸업식이 시작을 했지 ㅜㅠ
뒤에 앉아서 옆 친구랑 소곤댔어 원래 남의 졸업식은 마지막이 젤 재밌잖아? 사진 찍고 굿바이 인사하고
나는 저거 하려고 앉아있는 거였기 때문에...
근데 폐식사 하고 나니까 막 학부모들 나가주세요 이러는거야
먼저 나가라고 그래서 강당이 너무 복잡한겨 울학교 학생 개많아
나는 혹시 오빠 놓칠까봐 까치발 들고 여기저기 보고 있었는데
딱 오빠가 보이는거야ㅜㅠ 내가 전날에 오빠한테 내일 초콜릿 줄거다 나랑 인사하고 사진도 찍고 가라고 페메했거든
그래서 오빠가 내 쪽으로 오더라 근데 머리가 새하얘지는거야
시뮬레이션ㅋㅋㅋㅋ도 여러번 햇는데 계획대로 한 거 1도 없고
그래서 강당에선 사진찍고 잘가라고 했어 잘생겼다고도 말했고
근데 보내기 존내 아쉽자너? 그래서 나가서 서있었어
또 나한테 와주는겨ㅜㅜㅜ 그래서 악 잘가라고 막 솔직히
뭔 소리 햇는지 모르겟는데 누가봐도 보내기 싫은 사람같앗을거야
거기다 내가 손을 달라고 했는지 악수를 하자고 했는지
오빠 손이 내 손에 쥐여져 있더라고 그래서 한 손으로 잡고 있다가
갈 때 되니까 두 손으로 잡고 으어 잘가 잘가 ㅜㅠ 잘지내ㅜㅜㅠ 했어 망설이다가 나 오빠 엄청 많이 좋아했었어 했는데 오빠가 그냥 손 잡은 상태로 가만히 있는거야 그러다가 신발 잘들어 그때 오빠가 나한테 찾아올까? 이러는거야
나는 그냥 어어어 ㅜㅠㅜ 연락할게 연락해ㅜㅠ 하고 오빠를 보냈어 휴 손 잡고 찾아온단 얘기듣고 제정신 아니엇지 진짜로...
그리고 페메하다가 내가 나중에 나 보러와 ㅠㅜ 했는데
오빠가 꼭 보러온댔다 ㅎㅎㅎ 안오면 내가 간다;;;
아 힘들어 읽은 너네도 힘들겠지 나는 내 첫사랑 이렇게 보냇다
페메는 계속 하고 있어... 진짜 나중에 오려나 그랬으면 ㅠㅠㅠ
(나 짐작가는 사람 그냥 조용히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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