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저녁까지만 해도 남시선만 병적으로 집착하고 그런애였어 근데 오늘부터는 나자신을 위해서만 살려고..
일단 내얘기를 간략히 하자면 초딩부터 중딩때까지는 진심 돼지였는데 고딩올라오고나서 다이어트로 25키로 빼고 진짜 환골탈태했어
살빼니까 쌍커풀도 생기고 딱히안변할거같던 이목구비도 완전 변해버리더라
진짜 실감했던건 우리 학교축제온 중딩때 정말친했던애가 나 못알아보고 그냥 지나쳤을때...
게다가 무엇보다 날 집착하게만든건 남의 시선들이였어
예전에는 친구들이 다 착한친구들이라 뚱뚱하더래도 곰돌이같다 귀엽다 이런말 해주길래 난 이런모습이지만 괜찮은줄 알았지
그런데 주변시선들이 그래
좀만 뭐먹고있어도 다들 그럴줄안다는 표정에다
머리 묶고 지하철타다가 어르신들이 남자애냐 여자애냐로 다들리게 말씨름한적도있었고 언제 한번은 아이가 분식집에서 군것질사달라조르니까 많이먹으면 저언니처럼 된다 하는것도 들어봤고...초딩때있던 일이라 거의 10년이지난 일인데 아직도 생생하다
계속 이렇게지내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80키로를 찍었을때 더이상 이렇겐 못 살겠다 싶어서 맘굳게 먹고 1년동안 죽기살기로 다이어트를 했다?
거기다가 화장까지 더해서 얼굴이 살아나니까 갑자기 없던 주변의관심을 갑자기 받기시작하는거 있지
친구건너서나 페메로 따른고 남자애들한테 연락도 자주받고 번호도 작년만해도 6번 따이고...
게다가 무엇보다 주변사람들이 날 대하는태도가 모르던사람처럼 확 변하니까 이때부터 남시선을 많이 신경쓰게 된것같아 하지만 이런건 초반에나 기분 정말 좋았지 점점 내 자신을 갉아먹게됬어
어느정도냐면 학교에서도 쉬는시간마다 거울 매번 보러가고 집에서는 가끔씩 폰하다가도 카메라 켜서 얼굴 확인하고 우리집은 화장실옆 벽에 커다란 거울이있거든? 그쪽에서 화장실가기전에 아무생각없이 맨날 거울들여다봐 보는사람도없고 나혼자밖에 없는데..
밖에있을땐 더해
밖에서 아무것도 할게없는데 빡세게 꾸미고나가서 그냥 거리만 정처없이 돌아다녀 시간낭비하거나 아예 안꾸밀때는 집에만 처박혀서 폰만잡고 하루보내고
공부한답시고 학교주변 카페같은데가서는 옆고 남자애들이있으면 시선이 느껴진단말이야? 그럼 일부러 그사이를 지나간다거나 화장실근처에있으면 볼일보고 싶지도 않은데 들락날락거린다거나 가끔 버스같은거 타면 자리에 안앉고 서서가거나...써놓고보니 진짜 또라이같긴하다 학원다녔으면 여기서 더 심했을거같아
게다가 무엇보다 내가 꾸미지 않은 상태에서는 남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겠어
학교급식먹은지는 이미 오랜데다가 밥 한입 먹을때마다 칼로리계산하고 먹은뒤에는 매번 몸무게 재
그리고 학교는 물론 가족들이랑만 외식을가도 풀메에 고데기 다하고 준비할시간없이 나가야할때도 마스크에 모자에 온몸이란곳은 다싸매고 돌아다녀 그리고 길에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눈도 못마주치고 다니고..
또 최근에 점점더 이런게 심해져서 날이면 날마다 피폐하게 살고 있었는데 엄마도 계속 이런 날 신경쓰고 계셨나봐
오늘 갑자기 둘이서만 놀러갈까?하셔서 급하게 나갈 준비하려고 화장하려하니까 후딱갔다오자면서 말리시길래 모자랑 마스크쓰고 나갔거든
그렇게 나가서 영화도보고 주변 호수 한바퀴돌자고 하시길래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걷다가 엄마가 그냥 웃으시면서 허공에 툭 던지듯이 난 쓰니가 꾸미지않은 그대로의 모습이 제일 예쁘다하셨어
당시엔 그냥 에이하고 넘겼는데 집와서 방에 들어가고나서는 엄마몰래 펑펑 울었다
난 이렇게 변했는데 엄마는 어릴때부터 쭉 한결같이 뚱뚱했던나항상 귀엽고 예쁘다고 해주고 그래서 엄마의 걱정이 더 다가왔었던거 같아
날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 외면이 어떻더래도 신경쓰지 않는다는걸..
그래서 내일부터라도 난 남시선 의식을 줄이려고..!
이제부턴 화장없는 모습으로도 돌아다니거나 쓸데없는 꾸밀때 시간낭비도 줄이고 앞으로 계속 노력할래
두서없지만 긴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