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최소 이 세명은 궁금해 할거같아서 푸는
'해외 살 때 남녀무리로 다녔던 썰'.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역을 말하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인걸 알거같아서 말은 못하겠구,..
외국 학교였고 한 반에 20명 정도, 한국 애들은 한 반에 한두명씩 있는 정도? 나는 우리 반에 유일한 한국 애였고 내가 8학년때 같이 다니던 애들은 일본계 여자애(A라고 할게!!), 홍콩계 캐나다인 남자애 둘(각각 B,C라고 할게)였어. 원래도 친했는데 같은 반 되고나서 엄청 친해져서 1년동안 되게 재밌었엏ㅎ
우리 네명은 다른 애들이랑도 잘 지냈지만 우리끼리 엄청 뭉쳐다녔어. 학교에 오면 넷이서 놀고 밥도 같이 먹고 학교 끝나면 넷이서 놀고.. 만약에 둘씩 나뉘게 되면 보통 여여 남남 이렇게 나뉘어서 있거나 나랑 B, A랑 C 이렇게 꼭 나뉘었어. 암묵적인 짝?이라고나 할까..ㅋㅋㅋ 솔직히 남녀 무리니까 서로 설레는 때도 있고 약간 썸? 같은것도 있었던거 같아
B랑 C가 체육을 잘 해서 나랑 A가 체육 시간에 낑낑대고 있으면 농구 연습하다가도 와서 도와주고 파트너 해줘서 우리 넷이 항상 체육은 Excellent(최고좋은 성적)받았구 내가 외국어 시간에 중국어 배웠었는데 B랑 C가 중국어 잘해서 나 시험 준비할 때 문제도 내주고 엄청 많이 도와줬고 밥 먹을 때 메뉴 결정장애오면 서로 골라주면서 투닥대다가 막상 음식 나오면 넷이서 서로거 뺏어먹고 한동안 CHarlie Charlie challenge라고 외국의 분신사바? 같은거 유행해서 우리끼리 해보자고 방과후에 학교 계단에서 해보다가(종이에 O X 써두고 연필 놓고 위에 연필 올리고 움직이면 유령 온거) 연필 움직여서 개 놀래서 소리지르다가 쌤한테 들켜섴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지게 뛰고ㅋㅋㅋ 개 재밌는 일 많았엉..ㅎㅎ
그리고 남녀무리라서 약간 썸?같은것도 있었구 설레는 일도 많았어!
한번은 넷이서 공포영화를 보러 갔는데 자리가 |벽| A 나 C B |통로| 순서였거ㄷ든, 근데 B가 바깥 자리 무섭다고 자리를 바꿔서 결국은 |벽| B 나 A C |통로| 순서로 앉아서 봤어. 내가 무서운걸 진짜 못보는데 또 생애 첫 공포영화라고 엄청 설레어 하면서 줄거리랑 이런거 다 찾아보고 갔단말야ㅋㅋㅋ 그래서 언제 무서운 장면 나올 지 다 알고 무서워서 눈 살짝 가리고 봤는데 무서운 장면 나올 때 귀 막고 눈 살짝 가리고 쫄아있으니까 B가 옆에서 되게 비웃으면서...? 날 계속 쳐다보더니 내 나쵸를 하나씩 먹여줬어... 개 설레는건 치즈소스 엄청 푹푹 찍어서 입에 넣어줘서 맛있었어.
그리고 하루는 학교 쉬는 평일에 넷이서 디즈니 랜드를 갔어. 뽕 뽑고 재밌게 놀고오자! 가고 간건데 나랑 B는 놀이기구 엄청 좋아하고 A랑 C는 못 타는 놀이기구도 있어서 찢어져서 놀기로 했고 운 좋게 그 날 사람도 없어서 나랑 B는 진짜 같이 놀이기구만 엄청 많이 타고ㅋㅋㅋㅋㅋ 그러다 지쳐서 둘이 벤치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또 놀이기구 타고.. 나랑 취향 엄청 잘 맞아서 끊임 없이 웃으면서 놀았었어.. 여기서 좀 발렸던게 B가 키도 크고 팔도 좀 길었엉 내가 그 때 165?였는데 머리 하나 차이날 정도였는데(학교 농구 대표였음) 롤러코스터 타면 왜 밖에 앉은 사람이 바람에 휘날린다고 해야하나 암튼 좀 힘들잖아 근데 B가 코너 돌거나 빙글빙글 할 때마다 내 어깨 딱! 잡고 자기한테 기대게? 자기 쪽으로 내 몸 기울여 줘서 좀 설렜었어...ㅎ 그 날 밤에 B랑 같이 본 불꽃 놀이가 아직도 기억난당ㅎㅎㅎㅎㅎ
제일 설렜던건 시험기간에 갑자기 대자연이 터져서 배가 조오오오오나 아팠었는데 계속 참다가 너무 아파서 교실 구석에 찌그러져있었거든, 다들 다른데 정신팔려있었고. 근데 B가 누나가 있어서 그런가 눈치를 채고 나한테 와서 나랑 똑같이 쪼그려 앉더니 많이 아프냐고 보건실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이마에 열 있나 재보고 앞머리 정리해줬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날 이후로는 걔가 꼭 필통에 진통제 한개 씩 들고다녔던 섬세함도 너무 좋았엉...
막상 쓰려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러넹... ㅋ
재밌게 읽었다면 고마웡...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