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전에 서바이벌 선택지겜처럼 올렸던 판년뎅 심심해서 함 더올려!! 2편 없을거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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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난 후 야자실. 사각거리는 샤프 소리와 팔락,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만 들립니다. 숨 쉬는 소리마저 크게 들리는 고요하고 어두운 야자실에는 당신을 포함한 일곱 명만이 있습니다.
남학생은 반듯하고 친절한 모범생이자 전교회장인 재현, 소위 말하는 날라리이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는 시현, 그리고 당신의 소꿉친구이자 옆집에 사는 장난기 많은 선우와 옆반의 조용한 남자아이 윤재.
여학생은 당신의 옆반 반장이자 전교 1등인 예림과 키가 작고 귀엽게 생겨 인기가 많은 연우, 그리고 당신이 있습니다.
시계를 흘끗 확인해 보니 어느덧 9시 55분입니다. 슬슬 짐을 챙길까 싶어 필통을 집어드는데, 갑작스럽게 당신의 책상 조명이 꺼집니다.
깜짝 놀라서 천장을 쳐다보니 다른 자리의 조명들도 전부 꺼졌는지, 야자실은 온통 어둠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곧 당황한 듯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뭐야?
-정전인가?
-밖에 비 많이 와서 그런가 봐. 우리도 그냥 일찍 집에 가자.
기말고사가 끝난 다음주, 야자 자율 기간이라 감독 선생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전부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짐을 가장 먼저 싼 선우가 당신과 함께 집에 가기 위해 당신의 자리에 옵니다. 야자실의 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지직거리며 스피커가 울립니다. 한참 누군가 무어라 중얼거리는 목소리와 잡음이 뒤섞여 지직거리던 스피커에서 곧 잡음이 사라집니다. 처음 들어보는 높고 째지는 남자의 목소리가 한참을 킬킬거리며 웃습니다. 쇠를 손톱으로 긁는 듯한 불쾌한 목소리에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뭐야, 이거?
당황한 누군가가 중얼거립니다. 당신은 선우와 눈이 마주칩니다. 선우 역시 혼란스럽고 약간 겁에 질린 표정입니다.
한참을 킬킬거리던 목소리가 갑자기 웃음을 뚝 그쳤습니다.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아.
빈정대는 듯, 즐거운 듯 묘한 억양으로 목소리가 말합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합니다.
-빨리 나가자.
선우 역시 같은 생각인 듯, 문을 향해 걸어갑니다. 다른 아이들도 전부 가방을 멘 채 앞문으로 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얘기하는데 도망가면 안 되지, 빨간 가방아.
그 말에 문고리를 돌리려던 선우의 손이 멈칫합니다. 당신의 시선은 선우의 등에 매인 빨간색 배낭으로 향합니다.
-그래, 옳지. 도망갈 필요 없어. 나는 그냥 너희의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 주기 위해 게임을 하나 하고 싶을 뿐이니까.
-뭔가 잘못됐어.
아이들은 어느새 문 앞으로 전부 모였습니다. 재현이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립니다. 연우는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이고, 예림과 시현은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스피커를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통신 불가 상태라는 표시가 상단바에 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보여 주자 나머지 아이들도 휴대폰을 확인하지만, 전부 통신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뭐 몰카 같은 거 아냐? 신재현, 우리 학교에서 방송 같은 거 찍어?
-아니. 그런 소리 들은 적 없어. 진짜로.
예림이 재현에게 묻자 재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합니다.
-그럼. 이건 그런 유치한 게 아니야. 아주 재밌는 게임이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섬뜩한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묻어 있습니다. 광기가 느껴지는 오싹한 목소리에 절로 뒷목이 섬찟합니다.
-빨리 나가, 그냥.
그때 시현이 앞으로 걸어나오며 문고리를 잡습니다. 그와 동시에 스피커에서 요란한 경보음이 울립니다.
-그렇게 맘대로 할 거면 재미가 없지.
시현은 인상을 쓰고 작게 욕을 중얼거리는 듯 합니다. 다시 문고리를 잡고 이번에는 정말 돌리려는 순간,
-쾅!!
-꺄악!!!!
-뭐, 뭐야?!
야자실의 끝자리, 뒷문 쪽 줄에서 거센 폭발음이 들립니다. 당신도 놀라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아이들 모두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폭발이 일어난 쪽을 쳐다봅니다. 온통 까맣게 그을린 상태입니다. 책상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포, 폭탄……
내내 조용하던 윤재가 작게 웅얼거립니다. 이제 모두가 깨달았습니다. 이 상황이 절대 장난이 아니며, 스피커 속의 목소리는 절대 쉽게 아이들을 내보내 줄 리 없습니다.
-내 지시에 불응한다면 어떻게 될 지는 알겠지?
-뭘 원하는 거야?
예림이 크게 소리치자, 다시 한 번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한참을 그렇게 웃던 목소리가 대답합니다.
-나랑 술래잡기 한 판 하는 거야.
-술래잡기?
-그래. 너흰 나를 찾아오면 되는 거지. 난 학교 안에 있고, 내가 있는 장소는 퍼즐을 맞추면 알게 될 거야.
-무슨 퍼즐?
-37번 책상의 서랍을 열어 봐.
37번 책상은 폭발이 일어난 부근의 책상입니다. 아이들이 함께 37번 책상으로 서둘러 걸어갑니다. 서랍을 열자 언제 들어갔는지 모를 빈 퍼즐 하나가 있습니다. 퍼즐의 조각은 총 6개. 하지만 조각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걸 맞추라고?
-그래. 이제부터 나는 미션을 하나씩 줄 거야. 총 여섯 개. 퍼즐을 다 맞추면 내가 있는 장소에 대한 힌트가 적혀 있지.
아이들은 서로를 쳐다봅니다. 전부 새하얗게 질려 있고, 연우와 윤재는 몸을 덜덜 떨고 있습니다. 섣불리 입을 열지 못하는 아이들 가운데, 예림이 크게 소리칩니다.
-미션이 뭔데?
-그 전에, 아주 재밌는 룰을 하나 정해 놨지.
-무슨 룰?
-너희들 가운데, ‘x맨’이 있을 거야. 아, ‘x맨’이 뭔지는 알겠지?
그 말에 아이들이 흠칫 놀라며 서로를 둘러봅니다. 눈빛에는 경계심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습니다.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자신의 오른쪽 자리에 있는 책상의 서랍을 열어 보도록 해. ‘x맨’에게는 X자 표식이 그려진 쪽지가 있을 테고, 나머지는…… 보면 알겠지.
킬킬킬. 또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어둠 속 휴대폰 플래시라이트만 켜져 있습니다. 당신은 자리로 돌아가, 옆자리의 서랍을 확인합니다.
[당신은 첫 번째 제물입니다. 제물의 심장은 신에게 바쳐질 것입니다.]
섬뜩한 메시지에 당신은 재빨리 쪽지를 접어 주머니에 찔러넣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선우 역시 심각한 모습입니다. 당신은 이 쪽지를 선우와 공유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당신은 결백하고, 선우 역시 결백하다면 쪽지를 보여 줄 것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제물’이라는 말이 당신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추천- 선우와 쪽지 내용을 공유한다
반대- 일단 내용을 숨기고, 결백만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