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대의 끝자락에 서있는 수험생, 19살입니다. 이번에 선배들이 졸업하게 되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 타지역으로 다녔습니다. 전학을 간 건 아니고 그냥 입학을 다른 데서 하다보니 정을 붙이고 애들이랑 진득하게 사귀지도 못하고 딱 학교다닐때만 친한? 사이로 지냈습니다. 중학교만 정말 평생 친구들을 망난 것 같고요. 저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게 오랫동안 유지가 안되는 상황들을이 계속되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지금 고둥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진짜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이미 중학교때부터 친한 애들 사이에 지내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적응도 못했고요. 어찌어찌 2년을 지내왔는데 돌이켜보니 흔히들 있다는 무리에 속해있지도 않고 그냥 저냥 있으면 놀고 아니면 그냥 가끔 연락하는?정도의 친구들만 있습니다. 중학교 친구들은 다 잘지내는 것 같은데 저만 적응 못하는 것 같고요. 근데 무리 있는 애들이 아니다보니 여기저기 친한 애들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아므리 제가 힘들다 해도 다들 너 친구 많잖아 하고 넘겨버리곤 합니다.
저는 특히 선배들이랑 많이 친한데요, 저를 포함한 여자애 2명이랑 윗학년 남자선배 4명이랑 이렇게 동아리에서 만나 친하게 지냈습니다. 초반에 제가 3학년 선배들이랑 되게 친해서 그 모임을 주도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정말 친했는데 어느순간 보니 참 많이 외로웠더라고요. 7명의 모임 속에서 이런저런 사랑이 싹트고 고민을 나눌 때 저는 끼지 못했습니다. 저도 나름 섬배들이랑 장난도 많이 치고 고민도 많이 털어놓고 했는데 어느순간 다른 애들이 더 친해져 있더라고요. 저를 제외한 2명의 친구들과 나머지 3명의 섬배들은 서로 짝을 이뤄 거의 짱친 됐는데 저는 그렇다할 짱친이 없어요. 뭐, 다른 한 명의 선배가 있긴 한데 그 분은 애초에 이런 모임에 있어 남자 선배랑만 더 친하자보니....
제가 왜그럴까 샌각해봤는데 일단 저는 아무리 재밌게 장난을 쳐도 말을 까진 않았어요. 중학교 때 군기를 심하게 잡혔기도 했고 괜히 말놓았다가 선 넘을 것 같아서 존댓말을 꼬박꼬박 썼는데 다른 애들은 그냥 놔버리더리고요.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선배들이 빡치기도 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래도 확실히 훨씬 친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제가 생각할 땐 외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나머지 두 친구들은 화장도 하고 인기도 나름 있는데 저는 애초에 화장이 잘 안 먹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무쌍에다 머리도 큰 것 같고 비율 완전 안좋고 통통하고 키작고 코도 낮고 피부도 안좋고 입술도 각질이 자주 일어나고 머리카락은 엄청 상한데다 악성 곱슬.. 그냥 안좋은 건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애들이 같이 있을 땐 재밌지만 딱히 같이 안다니고 싶오 할수도.. 선배들도 마찬가지..
아무리 자존감을 높이려 해도 초등학교 때 2년 선배들이 제 외모 지적하면서 놀렸던 그 트라우마 때문에 쉽게 회복되진 않네요. 주변만 둘러봐도 예쁜사람 투성이인데.. 그래도 겉으로는 항상 외모에 자신감 있는 척 허세부리는 척하면서 긍정적으로 보이려고 하지만 내적으론 참 힘드네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다가가기도 힘들고.
제대로 된 친구들도, 인연도 없는 것 같은 저,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