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소독을 하는 내내 표정이 굳어있더군요.
궁금해서 물어보니 한참있다 이야기 하는 것이 수술봉합자리가 엉망이라 하더군요.
제가 수술받기 하루 전 혹은 같은날에 허리수술 받은 환자의 봉합자국이 너무 깨끗했던 것을
목격하고 나서는 뭔가 차별감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심각한 허리통증을 느껴, 3~4개월 뒤 다시 방문하여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했더니,
"본인이 애걸복걸해서 수술해 달라기에 나는 해 준 죄밖에 없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2. 골수염 치료를 위한 입원예정일에 병원을 가니 6인실이 없다고
2인실로 병실배정을 해주더군요.
(당연히 수간호사가 6인실로 최대한 빨리 넘겨주겠다는 약속하에 말이죠) 갑자기 아침일찍 레지던트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수술이 취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6인실로 병실이전을 약속했던 수간호사는 이미 어디로 사라졌으며
수술을 취소한 의사 선생님은 오전 내내 잠적 했습니다. 원무과에선 mri와 병실료 모두 우리 보고 부담하라고 하며 매우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원무과와의 협상끝에 병실료만 우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3. 두번의 사기를 당한 뒤, 병원자체에 아예 신뢰를 잃어 버리고
아파도 죽자라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던 무렵.
주변사람들이 추천으로 또 다른 병원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퇴원 하루전 의사 선생님들과 면담을 하였는데, 수술을 꼭 받고 싶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걸 환자가 어떻게 압니까?
더 기가막힌건 퇴원후 요청한 소견서가 발급되면서였습니다.
척주에 뚜렷한 염증소견이 보이나, 수술은 안한다고 써 있더군요. 4. 사랑의 리퀘스트 환자로서 받았던 천대와 답답함으로 인해
그 권리를 포기하고자 상담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원주 지사 사회복지사는 본인들의 부주의와 대처 잘못이라며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더군요. 결국 저는 방송용 환자가 아니라 이리 천대를 받은거란 결론만 남긴채 통화를 끝냈습니다.
5. 사람들은 사랑의 리퀘스트에 대해 뭔가 착각을 가지고 있는듯 하더군요.
내돈이면서도 내돈이 아니니 답답할 따름이고, 이런 대우를 받는것을 모르는채
'사랑의 리퀘스트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라고 인식을 하는것이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사랑의 리퀘스트 지원금은 그병에 대해 치료하는 모든 부분에 들어가는 돈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건 안된다, 저건안된다, 이건 본인부담금이다, 이런식으로 나눠버리면
지원을 받는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어려운 사람은 아파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현실이 자꾸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 윤 모씨가 '사랑의 리퀘스트'에 항의하는 글 내용 중 일부 > 윤 모씨는 자신이 방송용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측으로부터 이러한 대우를 받은 것 같다며, 사랑의 리퀘스트 측에 강한 분노의 감정을 나타냈다. 또한 자신이 쓴 글에 관한 자료가 필요하거나 참고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료를 전해주겠다면서, 자신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표적인 사회공익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윤 모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랑의 리퀘스트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정말 실망이다"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양민경 yang@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