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년째 만남을 이어오고있는 이십대후반한살차 커플입니다.
출장을 갔다가 온 다음날 같이 밥을 먹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이런말을 했습니다.
너가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예전에 좋아죽겠어서 늦은밤 집앞에 찾아가고 결혼하고싶고했던 마음이 없어진거같다고. 요즘은 너무 편해져서 친군지 연인인지 헷갈릴 정도라더군요. 다 좋은데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는 킥이 없다나뭐라나.. 또, 자기 성향에대해 이야기하면서 내 본모습이 아니라 남이 나를 그렇게 봐줬으면 하는 모습, 그렇게 해야만 할거같아서 했던 자기 모습이 싫어서 고치고 싶다구요. 그런 자기를 돌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하더군요.
멍해졌지만 우선 얘기해줘서 고맙다하고 돌아섰어요. 해외체류중이고 이번년도 제 회사재계약문제, 집계약 문제등이 겹쳐있으면서 알게모르게 뭔가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았구나, 쉽게말해 권태기구나 그러고 넘겼죠.
그러고나서 보는 날마다 비슷한 얘기를 하기시작했고 난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나라고, 오빠가 그렇다고 나를 바꾸면서까지 매달리거나 그런거 안할거라고, 잘 생각해보고 내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죠. 그런데 그 사람의 우울감이 나에게도 전달이 되고 나도 힘들어져서 한소리 했어요.
오빠안에서 정리가 안되서 힘들정도면 시간을 좀 가지는게 어떻겠냐구요. 뭔가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대한 얘기를 하기엔 이른거같다고. 나도 힘들어서 보다 지치고 마음이 닫힐까봐 겁난다고했죠. 그랬더니 반문하더군요. 내가 활기차고 결정에확신이있고 좋을때만 나 만나고 반대로 이렇게 힘들어 할때는 가치없냐고요. 근데 이게 뭐 가족에 우환이 생겼다거나 갑자기 실직했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매번 널봐도 덜 설렌다는 말을 가만히 듣고있을 여친이 얼마나될까요.
필요한 최소한의 연락만하고 좀 떨어져있어보자했는데
잘한결정일까요 ㅠ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