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누구의 잘못이든, 이로 인해 수 많은 반려동물들이 신장에 문제가 생겨서 사망했다. 메뉴 푸드사는 16마리만이 해당 사료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수의사 정보 네트워크에 따르면 3월 중에 관련된 급성 신장 질환 케이스가 최소한 471건이 있었고 100마리가 넘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fda는 개나 고양이가 급성 신장 질환에 걸렸다는 신고 전화를 3월 중 8,800건이나 받았다.
솔직히, 이때만 해도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리콜 목록에 있는 습식사료 중, 한국에 수입이 되는 것은 몇 가지 없었고 게다가 인터넷 상에서 주문을 할 때에도 그런 말은 일체 없었기 때문에, 아마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료에만 문제가 있었나 보다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3월의 리스트로 끝이 아니었다. 미국에서는 지금 난리가 났단다. 냐옹양냥의 블러그 이웃이신 그린님의 말씀으로는 미국의 뉴스에서는 거의 특집방송 수준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단다. 오잉? 0ㅅ0;;; 리스트 목록에 오른 제품이 갈수록 불어나서 몇 십개가 아니라 백 가지를 넘어 갔단다. 헉!! 0ㅅ0!! 캔과 파우치 뿐 아니라, 일부 건사료와 간식까지 리콜 대상이란다. 허거걱!!! 0ㅅ0!!! 냐옹양냥은 어제 저녁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간식을 샀단 말이지~~~ ㅠ.ㅠ 당장 검색에 들어갔다. 일단 한국어 사이트를 통해서 검색을 했다. 공식적으로 리콜에 대해서 안내하는 곳이 없다. 그럼 한국은 안전하단 이야기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안심이 안되었다. 영문 사이트 검색을 했다. 혹시나 했는데, 냐옹양이 어제 저녁에 인터넷에서 산 d간식 역시 리콜 대상이었다. ㅠ.ㅠ 그것도 "살모넬라균"의 감염이 의심된단다. otl.... 살모넬라균은 간식을 먹은 동물과 간식을 만진 사람 둘 다에게 전염이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회사에서 나온 치킨 저키만 리콜 대상이고, 냐옹양냥이 산 껌은 리콜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성분표를 확인해 보았다.
이 d사의 제품은 반려동물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좋은 제품이다. 한국에서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집은 대부분 d사의 제품을 한 두개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냐옹양냥 역시 수년 동안 d사의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열성 소비자였다. ㅠ.ㅠ 물론 아이템 번호로만 확인해 봤을 때, 냐옹양이 산 제품은 살모넬라 균에 감염된 리콜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회사에서 나온 같은 재료가 들어간 제품이라면, 같은 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소비자가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이 회사의 제품들을 수입하는 수입사들은 최소한, "미국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서 리콜이 시행되고 있으나,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안전하니 너무 염려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공지라도 띄워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미국에서는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냐옹양냥은 한국의 소비자로서 너무 무리한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이쯤 되면 태국산 제품도, 미국산 제품도, 중국산 제품도 안심이 안된다. 그럼 한국산은? 이전에도 이 문제에 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반려동물 간식"은 사치품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 덕분에, 일부 비싼 수제품을 제외하고는 정말 좋은 제품을 발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극도의 귀차니스트인 냐옹양냥, 결국 오늘 눈물을 머금고 집에 남은 d사 제품을 모조리 버리고, 비싼 식품 건조기를 질러버렸다. 내가 좀 귀찮아 지더라도 앞으로는 집에서 직접 간식을 만들어서 먹일 생각이다. 나는 고가 브랜드의 비싼 옷이나 악세서리로 흔히 대변되는 반려동물 산업 시장을 알지 못한다. 어차피 그렇게 수십, 수백만원 짜리 옷이나 악세서리를 살 돈도 없을 뿐더러, 그런 비싼 장식품에 대한 필요성도 그다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저 내 가족같은 반려동물들에게 먹이는 음식만은 안심하고 먹이고 싶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