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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지나간 사람아

디오알이티 |2019.03.09 00:11
조회 1,740 |추천 1

밤 중에 이 마음을 어디다 토로해야할지 몰라서,내 친구들에게 조차도 감히 털어놓지 못해서 이렇게 판에 글을 올려봐
너가 매정하게 그렇게 돌아선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네.괜찮아.너가 말 했듯이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삶을 살아 가고 있는거니까.
사실, 미래를 생각하면서 만나는 나이기에너와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때 너무 행복했어.
하지만 너는 나의 가정환경을 끝끝내 이해 못한채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하다며 돌아 서더라.누가 그러더라,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에게 무엇이 그렇게 매정하냐고.
일반적인 허니문 보다 길면 길었던,너와의 해외여행을 다녀온지 우리는 3일만에 갈라섰고나는 아직도 어리둥절하기도 하면서 이제는 씁슬하기도 해.내 손을 꼭 잡으면서 돌아다니는 너의 온기가 남아 있기도 한데너의 그 이기적인 얼굴로 돌아서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맞을까.나를 사랑했다는 말이 맞을까.그렇게 너가 말하고 속삭인 사랑이 이거 정도 일까.그렇지, 그 정도.
사실 노력 많이 했어.너의 학벌, 너의 능력, 그리고 너의 집안 등등내 친구들이 보기에 너는 아니라고  그래도 수준이라는게 있다며 뜯어 말리는 상황에서도나는 너를 사랑했고, 정말 너와 한 순간 한 순간을너라는 존재에 감사하면서 살았다.매일 눈뜨는 이유가 너였고, 눈 감는 순간까지 너를 품으며 행복했어.
내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인 여유, 학력, 능력은사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의미없는 것들이라고 봐.진정한 사랑과 마음의 안정, 이런것들이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거니까.그랬기에 누구나 부족하다고 미래가 없다고 너를 평가하는 나의주변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그래도 나는 나의 확신을 가지면서과감하게 모든걸 포기하고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던거야.
그런데, 참 .. 그런말이있잖아.시련이 닥칠 때 이 사람의 진가가 나타날 때가 있다는거.그게 이게 우리의 어쩌면 첫번째 시련이라면 시련이지.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적 환경 문제였으니까.너는 뒤도 안돌아 보고 나의 관계를 끊었지.시련도 시련이고 문제도 문제인데나는 너의 그런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어.사람 감정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정리되는 것이 아닌데너는 마치 정리하고 있던 사람인 마냥 뒤돌아 서버렸어.오롯이 남은 감정과 추억은 나 혼자서 숨도 못쉬면서 조각조각 내 마음에 그어가며 버려야했어.
그렇게 한 순간에 지난 3번의 계절이 바뀔 동안 우리의 추억이없던 일이 되는 것처럼 증발해 버리니까나는, 차마 다시 너를 잡을 수도, 그리고 너가 나를 행여나 나를잡는다 하더라도 다시는 너를 진심으로 믿을 수도나의 인생을 다 걸수도 없을것 같았어.설사 너랑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이것보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생길 텐데, 첫 시련에서 이렇게 뒤돌아 서는 모습을 보고정말 너랑은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충분히 너의 가능성과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핑계로 잘 되지 않는 집안 사업에 머물러 있는 너의 모습들,너의 미래를 위한 자격증이나 공부 조차 하지 않고게임과 유투브에 빠져있는 모습들. 단, 하나라도, 정말 단 하나라도 너가 너의 삶을 위해이룬게 있니. 현실적으로 사회적으로 너가 너의 가족 밖에서내세울 수 있는 너만의 커리어가 있니. 유학도 포기하고, 대학도 포기하고, 직장도1년마다 바꾸고...이제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너가 그랬지, 적지 않은 나이라고)그냥 집안 기술을 이어 받겠다며 그렇게 너네 집 가게에서 있는 너.너가 말 해준 너의 베프 친구는 훨씬 더 불우했지만, 자신을 위한 커리어를 쌓았고 취직을 해서지금도 자기를 위해 노력중인 모습을 보면서 10년 후에 너와그 친구의 모습이 현저하게 그려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하지만 넌 여전히 현실을 회피하면서 그저 나와의 연애에서 안식을 찾으려고 했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삶이 그 사람의 얼굴에 묻어 난다는거야.지금 너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그런 게으름과 이기주의적인모습과 기회주의적인 모습들 그건나 보다도 이미 내 친구들과 가족들이 알고 있더라.
우리가 헤어지고 아픈 시기를 보내고 난 다음에이성적으로 너를 바라보면서 너의 말들을 떠올렸을때과거에 돈 때문에 범죄까지 저지른 너의 모습, 이성문제로 주먹질하다경찰서까지 가는 너의 일 .. 모든 퍼즐들이 맞춰지는것만 같았어.너 역시 처음에 나의 차, 능력, 외적인 것들을 보고 다가왔다고 말한 점들..
아..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던 걸까.너를 원망해야하는거니, 아니면 나를 탓해야하는 거니..
그래도 아직은 마음이 아리고, 생각도 나고, 눈물이 나.진심이었으니까.
나 이제 운동도 다시 시작하니까 몸매도 더 나아지고,내 공부할 시간, 나 혼자 커피를 즐길 시간, 나를 위한시간들이 많아지면서 훨씬 더 나를 사랑하게 되었어,내가 잊고 있었던 나의 가치들, 내가 이루어 놓은 커리어들,내가 인정받는 능력들.그리고 무엇보다 여자로서의 매력들. 이별 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남자들이 호감가지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너를 위해서정리한 모든 남자친구관계, 남자관계들에서 여자로서의 자존감과그 사람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어.
너와 만나면서 가려야만 했던 나의 잘나는 모습들을이제는 온전히 내것으로 누리면서 알맞은 옷을 입은것 처럼마음이 편해. 
있잖아.너에게 전혀 고맙진 않아.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걱정했다면 너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하니.너의 동기와 생각와 마음, 사실 진심이었다는거 믿을 수가 없어.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너를 위한 마음을 가져도 안되더라.
그래도 모순이겠지만, 너는 너를 위해 돌아섰고, 너를 위해 결정한거니까 행복하길 바란다.이렇게 너의 미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이유는단, 하나.
너의 불행한 미래를 위한 나의 마지막 예의야.
[혼자 주저리 주저리 한 말이기에 악플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이별을 겪는 이유와 극복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생각하기에 익명의 힘을 빌려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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