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친구가 저희 아빠가 징그럽답니다.

|2019.03.09 15:42
조회 271,836 |추천 2,996

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인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2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이번 7월 남자친구와 결혼예정이었어요. 남자친구와는 대학교 때부터 만나서 4년 연애했고 저를 정말 잘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라 결혼을 결정했었습니다. 저에게는 그토록 자상한 사람이 없었는데 저희 부모님을 처음 뵈러 갔을 때 부모님을 딱 보자마자 바로 표정이 어두워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예의 없게 굴거나 짜증을 내거나 하는 건 아니어서 전 갑자기 어디가 아픈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첫 만남은 좋게 마무리됐고 그 다음 남친 부모님과의 만남도 잘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집에 들러서 같이 얘기를 하던중에 말을 꺼내더라구요. 우물쭈물하면서 말하길 제가 저희 아빠랑 같이 입장을 하지 말았으면 한대요. 저희 아빠가 어릴 때 삼촌이 뜨거운 물을 실수로 엎으셔서 얼굴에 큰 화상자국이 있으세요. 그게 징그럽다고. 어머닌 몇 번 뵈었어도 너네 아버지는 본 적 없어서 그런 줄 몰랐다고. 내 친구들도 많이 올텐데 자기 장인 얼굴이 그런 거 웬만하면 보이기 싫다고.. 그 자리에서 소리지르고 무슨 말이냐고.. 울면서 바로 가방들고 뛰쳐나왔어요. 저희 아빠 제가 어릴때부터 일부러 제가 창피할까봐 친구들 앞에도 잘 안가시고 그러셨거든요. 저는 저희 아빠 한번도 부끄러워한 적 없고 정말 사랑하는 아빠인데 그런 소리 들으니까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막 울었어요. 저런 내면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는 게 너무 짜증나고.. 5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부모님 특히 아빠께 말씀드리면 너무 속상해하실 것 같아서 말은 아직 못 드리고 있어요. 파혼 할 생각인데 어떻게 해야 제 속이 좀 후련해질지.. 우울하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996
반대수36
베플|2019.03.09 17:52
남의일 같지 않네. 아가야 나는 너보다 나이가 한참 많단다. 근데 우리엄마는 사고를 당하셔서 한쪽 팔이 없으셔. 홀어머니였고 난 외동이야. 7년 만난 남자가 너무 좋아서 결혼도 하고싶었는데 그 남자 어머니가 장애인이라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시더라. 인사드린다고 이쁘게 차려입고 힐을 신고 너무 비참하게 눈이 펑펑 오는 길을 1시간 걸으면서 죄없는 엄마 원망도 해보고 그말을 묵묵히 듣고 내편에 서주지도 않던 남자 욕하면서 그 모욕적인 말을 듣고도 말 한마디 못했던 내란 년이 너무 징그럽게 싫어서 펑펑 울어도 봤단다. 결혼이란거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살았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얼마나 간사한지 좋은 사람 만났더니 결혼이란게 하고 싶더라. 그래서 엄마께 먼저 인사드렸어. 그랬더니 이 남자 우리엄마 왼손을 꼭 잡더니 이제부터 아들 노릇 하면서 잘 살겠다 하더라. 그런 마음 가진 남자를 키워주신 시부모님은 세상 그 누구보다 따뜻한 인품을 지니신 분이였어.. 명심해... 아가야...그남자는 너를 갖기에는 너무 못된 심보를 가진 개자식이구나.. 세상엔 좋은 남자도 많아. 그러니 슬퍼하지 말고 좋은 인연을 기다리고 만났으면 좋겠다.
베플ㅇㅇ|2019.03.09 19:29
우리아빠는 세상에 한명이고 결혼할 남자는 널렸습니다
베플ㅇㅇ|2019.03.09 19:42
25살이면 아직결혼안해도될나이야 저런놈이랑 결혼하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