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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새끼 고양이를 보살핀 DC인

ㅇㅇ |2019.03.09 20:39
조회 35,824 |추천 296
추천수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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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19.03.10 01:10
3년 전 겨울에 평소처럼 길고양이들 밥을 주러 나갔었어요. 매번 주는 아이들이 정해져 있는데, 임신해서 마음이 특히 쓰이던 삼색이가 보이질 않아서 어딜 갔을까 동네를 둘러보는데 차 밑에서 야옹거리며 절 부르기에 가 봤더니 새끼를 벌써 낳았더라구요. 왜 저리 위험한 곳에서 낳았나 의아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피가 흥건.. 차에 치인건지 뒷다리 하나가 아예 잘려나간 상태였죠.. 병원 데려가줄테니 얼른 나오라고 애원하니 하반신을 질질 끌면서도 새끼를 다 물고 나오더군요. 급하게 차를 타고 병원으로 데려가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다독였지만 끝내 병원 도착 전에 죽고 말았어요. 눈 감기 전 저랑 눈을 계속 맞추며 야옹거렸는데.. 새끼를 잘 부탁한다고 하는것 같더군요. 아기들은 내가 잘 돌볼테니 편히 가라고 등 몇번 쓸어주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어요. 그렇게 맡게 된 꼬물이 다섯마리.. 새벽에 정해진 시간마다 일어나 분유 타서 한마리씩 인공수유하고, 배변유도하고. 사람 아기 키우는것만큼 힘들더라구요. 저는 살이 쭉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아기들 몸무게 늘어가는거 보면서 뿌듯했네요. 동물병원에서 곧 무지개다리 건널것 같다고 했던 두마리까지 다행히 다 건강히 키워냈습니다. 수유 끝나고 사료 먹게 됐을때쯤 다섯마리 다 제가 키울수는 없어서 제가 제일 약했던 두마리를 키우기로 하고 세마리는 지인이 모두 입양했어요. 다섯마리 모두 올해로 만 세살 된 뚠뚠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지인 집에 보러 가면 세마리 모두 뛰어나와 부비고 반가워서 어쩔줄 몰라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하늘에서 삼색이도 이 모습 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삼색아, 너랑 한 약속 지켰다. 하늘에서 편히 쉬길.
베플ㅇㅇ|2019.03.09 23:38
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복받아라 이름모를디씨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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