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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 번호까지 바꿨는데, 찾아왔어요

ㅅㅎ |2019.03.13 17:32
조회 75,111 |추천 259

1년 반 연애 후 잦은다툼으로 지치고 힘들다며 차였습니다. 헤어지고 정말 최선을 다해 붙잡았어요. 존버는 저에게 안통하고 안맞더라구요. 아니 못해먹겠더라구요. 내가 고칠게.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할게. 등등 최선을 다해서 붙잡았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아주 정말 단호박 그자체.
엄청 냉정하고 단호했어요.

존버하지 않았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되더라구요. 내가 잘못한게 아닌, 서로 안맞아서 힘들었던 것 뿐이었는데, 저는 계속 내가 잘못했다. 한번만 봐달라. 빌면서 이런식으로 제 자존감 깎아내렸었거든요.

그러고 두달?정도 지나고 그 사람 카톡프사며 카톡 배경사진이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온갖 것들이 정신없게 바꾸고 올리고 지우고 별의별 것들을 하더라구요.

후폭풍일까? 싶었는데, 기다려도 연락이 안와서 그냥 의미부여한건가보다 싶어서 포기했었어요. 후폭풍 징조가 보였는데도, 연락이 없어서 저는 다시 헤어진 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밥도 못 먹고, 또 후폭풍인 것 같은 예감에 자꾸 연락오겠지. 연락올거야. 연락올 것 같아. 이렇게 저를 갉아먹고 제 자신을 희망고문하고 몸무게도4키로나 줄었어요.

이게 너무 괴로워서 독하게 마음먹고 그래 니 앞에서 사라져줄게. 이 마음으로 페북이랑 인스타 전부 다 탈퇴하고 번호까지 바꾸고 카톡계정도 다 탈퇴해버럈아요. 번호까지 바꿔서 이젠 더 이상 현실적으로 연락올일도 할일도 없겠구나싶으니까 마음이 한켠으로 조금이나마 덜해져서 손톱만큼은 덜 힘들더라구요. 헤어졌어도 카톡 번호 sns로 찾으면 할생각있으면 할수 있는 그 인연의 끈 자체를 제가 끊었으니까요.

그렇게 저지르고 2주 째 나름 천천히 괜찮아져서 버티고 있는데,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동기랑 쇼핑하기로해서 회사에서 나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1층에 그 사람 서있더라구요.. 전 잘못본 줄 알았어요. 다시봐도 그 사람이더라구요.

그냥 볼 일 있어서 왔다가 마주친거겠지 했는데, 저를 붙잡아 세우더니 잠깐 얘기좀 하재요. 독하게 마음 먹고 죄다 탈퇴하고 바꾸고 지우고 지내는데도 얼굴 보는 순간 무너졌어요. 동기에게 양해구하고 먼저가서 쇼핑하고 있으라고 금방간다 하고, 근처 카페가서 얘기를 나누는데, 후회한다 미안하다 참다참다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왔다 하는데 엄청 흔들렸어요.

솔직히 안믿겼어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고, 꿈인지 현실인지 파악도 안되고, 그냥 멍해졌어요.

마음은 거의 다시만나고싶은 마음 100인데
여태 매달리고 힘들며 지내온 내 자신인 내 몸과 펑펑 울어준 내 눈, 내 마음이 너무 불쌍해서 못 받아주겠더라구요. 저 거절했어요.미쳤죠.

그러고나서 쇼핑하는 내내 집으로 가는 내내 땅을치고 후회했어요. 당장이라도 다시 달려가서 안고 울고싶었어요. 근데 그것도 잠시뿐 자고나니 또 금새 괜찮아지더라구요.

그 사람이 당장 안받아줘도 되니, 연락처 알려달라고 하길래. 어떻게 얼마나 힘들게 고생하고 독한 마음으로 바꾼건데, 싫더라구요.

제가 받아줄 때 까지 찾아오겠다는데 어차피헤어질때도 니 멋대로였던거 언제부터 내 입장 생각했냐며 니맘대로 하라그랬어요... 저 잘한건가요.. 사실 지금도 후회하는데 마음만 후회하지 머리로는 후회까진 아니에요..

여러분 진짜 사랑했으면 연락와요.
미친듯이 스토커처럼 집착하거나 바람 거짓말
이런것들 아니면, 사랑했으면 무조건 와요.
몇달동안 헤다판 오면서 댓글들이 거의 다
“저는 5개월, 7개월, 1년, 2년이 지났는데도
안오네요. “라고 하시는 분들. 정말 서로 사랑했으면와요. 대신 기다리지마요. 저는 이 사람 왜 내가 독하게 마음먹고 다 지우고 버리고 바꾸고 잠수타려고 했을 때 왜 하필 이제서야 왔는지 원망스럽기도해요. 보상심리 채우고 싶었는지 연락온걸로 만족이되는건지 진짜 저도 지금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추천수259
반대수33
베플4|2019.03.14 01:30
그냥 외롭고 주위에 여자없어서 연락온거같은데ㅋㅋ.. 뭘그렇게까지..딴남자 만나면되져
베플10년차아줌마|2019.03.14 15:00
낼모레 마흔 아줌마예요 진짜 사랑했으면 애초에 그딴식으로 안차요 뭔 사랑타령이야 팩트말해줘요? 딴뇬들 만나다보니까 너처럼 지입맛에 맞춰주는뇬이 없는거예요
베플ㅎㄷㄷ|2019.03.14 15:22
보험처럼 언제든 지 마음 꼴리면 연락하려고 했는데 연락처가 없어져서 달려온 것 뿐입니다. 겨우 그런 거한테 사랑이란 단어 쓰지 마세요.. 님 진짜 사랑하는 좋은 남자 만나려면 다신 그런 남자랑 엮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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