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보다도 너무한 현실에
내가 10년간 지켜본 사람이 머무르고 있었네
욕하고, 원망할 기운도 없다
너는 왜, 하필이면 빅뱅에 들어왔을까
가수의 열정을 아직 갖고 있던 시절의 너를 기억한다
너는 솔직히 가수로써 재능이 부족했다
일반적인 평균선에 겨우 미치려나
그런 사람이 하필이면 빅뱅에 있었으니
그가 활동하며 키워간 건
가수 활동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그 외 분야에서 만큼은 어떻게든 성공해서
형들보다 뛰어난 명예 하나쯤을 등에 업는 원대한 꿈이었겠지
그래도 나는
그 두 개를 네가
꽤 잘 병행할 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너를 싫어했어
춤추는 네 모습은
빅뱅 내에서도 지나치게 촌스러웠고
네가 넣는 추임새는
늘 고급스러운 비트에 싼티를 끼얹곤 했지
어느 순간 본인의 능력 부족을
유머로 치부하고
부업으로 빅뱅을 취급하는 널 보면서
천불이 끓기도 했었지
아,
나는 너를 말 그대로 10년 간 지켜본거야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어
글쎄
때때로 애틋하게 여겼던 적은 있었을지도
음
한계점을 넘은 실망감은
어떠한 분노도 태우지 않는구나
끝까지 빅뱅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각이었던 너
남은 여생은
네 분수에 맞게
비통하고 비참하게
보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