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전문 방송 <cnn>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사임한다는 자막을 12초 동안이나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고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cnn 인터내셔널 채널의 'cnn 투데이' 프로그램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10일 자정께 '부시 사임(bush resigns)'이란 자막을 12초 동안 내보냈다.
그러나 자막과 함께 나온 화면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모습이 등장해 이 자막은 '블레어 사임'을 잘못 표기한 것임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이에 <cnn>측은 "'이라크에 대한 압력(pressure over iraq)'이라는 자막이 실릴 예정이었으나 실수로 잘못된 자막이 방송됐다"고 해명했지만 미국의 네티즌들에게는 <cnn>과 부시 대통령을 동시에 조롱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되고 있다.
▲ '블레어 사임'을 '부시 사임'으로 오기한 <cnn> 방송 화면. <허핑턴포스트>의 관련 기사 아래에는 2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아이디 <controlledburn>는 "cnn의 무의식이 저지른 실수인지 희망사항인지는 알 수 없으나 왜곡된 보도는 아니었다"고 비꼬는가 하면 <johnnyhel>는 "그 꿈이 꼭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ftcoastindy>는 "오늘 하루 중 최고의 12초였다", <plummaddie>는 "우리 아이들이 어머니날 선물을 일찍 준비한 줄 알았네"라며 비아냥댔다.
<cnn>은 올 1월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 자막을 '오바마'로 달아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테러리스트와 혼동되게 하려는 의도란 비난을 사기도 했다. (cnn 오바마 열풍에 태클?) 이지윤/기자 (belleza@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