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시모 생신.
3월24일 신랑 생일.
시모 생신 몰랐던 며느린 작년부터 계획했던 '신랑 생일 여행가기'를 실행하기로 한다.
3월 둘째주 둘째 시누왈 - "3월 16일 시모 생신이니, 자식 며느리 모여 생신상을 차리자."
나는 당연 OK.
그러다 시누가 날짜를 잘못알았다며 23일로 날짜 변경.
여행계획은 해놓았으나, 시모 생신에 여행때문에 빠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행 취소.
생신상에 관련해서 카톡을 주고 받음.
시모가 떡케이크를 좋아한다고 하여, 방앗간가서 떡케이크 알아봄. 일반적으로 부모님 생신상에 올리는 떡케이크로 추천받았고, 4만5천원이라고 함. 사진찍어 시가 단톡방에 올림. 너무 수수하다는 답변을 받고, 다시 알아봄.
동네 카페에 올라온 공방에서 만든 떡케이크가 눈에 띄어 알아보고, 단톡방에 시누들 생각은 어떤지 물어봄.
그러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시모가 환갑때나 떡케이크 해달라고 했다는 둘째 시누 말에 떡케이크는 포기함.
그리고나서
생신상차림에 대해서 말이 나옴.
참고로 시가 식구는 시부, 시모, 큰시누, 둘째시누, 신랑(막내) 이렇게 다섯임. 거기에 나랑 아들이 있고, 시집안간 시누의 남친이 하나씩있음. 다 합하면 9명임.
생신상 차림으로 삼남매가 각 10만원씩 모아서 장보고 잡채랑 전을 조금 하고, 아구찜소자 두개에 족발을 시키고, 술을 사자고 함.
30만원으로 그게 되나 싶었으나 가만히 있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중간중간 이야기하는 뉘앙스가 손님이 더 올 분위기인 거임.
손님이 누구오냐고 했더니, 시모 지인들이 올수도 있다고 함.
시모 지인들은 시모가 올해 환갑인줄 알고있음.
그럼 그렇지. 시모 생신을 이런식으로 챙기는게 처음이라 왜 이러나 했었음.
그동안은 시모 생신에 간단히 외식정도 했었는데, 시집가기전에 자기 엄마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가 했음.
그런데 알고보니 다른사람 시선 신경쓰는거였음.
그래도 음식을 손수 마련하자는 딸의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었음.
근데 문제는 가짜 환갑생신상을 차리려면 돈30만원으로는 택도 없었음.
둘째 시누 남친이 육회를 사온다고 한다는데, 얼마나 사오는지도 모르고 육회는 어차피 물려서 많이 못먹는 메뉴임.
굳이 가짜로 환갑생신상을 차려야 하는건지 의문이었음. 그것도 시모 지인이 올지 안올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확실히 하기 위해 환갑처럼 하려는거냐 물어봄. 그렇다고함.
이제부터는 글쓰는거 너무 힘들어서
단톡방에 있던 카톡을 캡쳐해서 올리겠음.
님들이 봐주면 고맙겠음.
중간에 톡방을 나간 사람은 신랑임.
신랑이 단톡방 나간 후 우리보고 시모 생신에 돈은 내되 참석은 말란다고 전화로 얘기함.
신랑 길길이 날뛰며 돈도 내지말라고 함.
내 생각에 이건 시누의 갑질이라고 밖에 생각안됨.
시모 생신인데 왜 자기가 오라마라임?
그리고 돈은 내고 참석하지는 말라는 것도 말이 안됨.
내가 낸 돈으로 음식해서 먹을거 아님? 이런식으로 나오면 차라리 시모에게 용돈으로 직접주는게 맞는것 같음.
님들의 생각이 궁금함. 내가 이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것 같음?
추가)
여기서 내가
"언니가 아무리 시어머니 딸이라지만
시어머니 생신에 아들, 며느리, 손자오지 말라고 하는건 시누갑질로 밖에 안느껴지네요.
그리고 언니도 시어머니의 자식일 뿐인데, 왜 언니가 그런걸 정해요?
우린 참석할게요. 언니는 참석하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해요."라고 하면 어떨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