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 오는 날을 무척이나 싫어해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하루종일 울기만 하고 무기력해지거든
기분이 안 좋은 날이면 연락하는 것도 싫어해
누구를 신경 쓰기 많이 벅차거든
대신 선선한 날은 좋아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거든
음식 얘기를 해볼까 ?
나는 초콜릿을 싫어해
사실 단 걸 별로 안 좋아해
칼국수, 수제비도 싫어해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거든
투움바 파스타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느끼한 걸 잘 못 먹거든
대신 난 떡볶이를 진짜 제일 좋아해
적당히 매콤하니 맛있잖아
영화 얘기로도 할 말 많지
간질간질한 첫사랑 로맨스 영화 별로 안 좋아해
뻔하디 뻔한 결말이 보이거든
열린 결말의 영화도 싫어해
찝찝하잖아 난 확실한 게 좋거든
잔인한 걸 잘 보는 편은 아니야
호러물은 더더욱 못 보지
그래도 그 외 대부분의 영화는 다 잘 봐
이것 말고도 나에 대해 알려줄 게 아직도 많아
근데 나를 알기도 전에 떠나버렸네
처음부터 나에 대한 모든 걸 네 머릿속에 묻혀놨더라면
지금 넌 비가 오는 이런 날엔 날 추억하고 있었을까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개 정도 묻혀둘 걸
나에 대한 추억으로 내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이런 날에도 네 생각하는 나는
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까 ?
너는 내 머릿속에 너를 묻혀두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