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학생이 십대판 와서 미안! 이십초반까지는 십대판 출입 허가해조라.. 바로 썰 풀게
고1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임
중딩때는 남녀분반이고 남녀 층도 달라서 남자랑 접촉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고딩이 돼서 남녀 비율이 얼추 비슷한 반을 배정 받은 것임 진짜 초6 이후로 또래 남자애들 너무 오랜만이라 솔직히 두려움이 앞섰음 ㅠㅠ 게다가 난 고딩 올라오기까지 평범한 학생이었기에 모솔이었으니... ^^
암튼 그래서 고1 새학기 첫날에 배정 받은 반으로 갔음 난 진짜진짜 운좋게 절친 둘이랑 같은 반 돼서 걔네랑 또 어떤 애 하나랑 넷이서 자리에 앉아서 긴장감을 떨쳐내려고 시답잖은 얘기 나누고 있었고 곧이어 담임이 들어왔음 선생님은 자기소개를 간단히 하시고 다들 일어나서 뒤에 서있으라고 하셨음자리 임의로 배정할 테니 부르는 순으로 앉으라고 ㅇㅇ 그리고 예상대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아이와 짝이 되었음 이 썰의 주인공.. 음 나랑 얘 둘 다 목캔디를 좋아하니까 얘를 목캔디라고 할게 혹시 알아보진 않겠지^^
암튼 처음엔 진짜진짜진짜 개어색햌ㅅ음 내 앞에 남녀 짝꿍은 벌써 친해져서 어쩌구저쩌구 얘기하고 막 웃고 그러는데 나랑 목캔디만 3교시가 지나도록 뻣뻣하게 굳어 있었음 1교시였나 2교시에는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고 와서 교실에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되었으니 짝끼리 친해질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개뿔ㅠ.. 주위를 둘러보니 내 친구들도 다 자기들 자리에 가까운 애들이랑 안면 트고 잘 적응하고 있길래 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낯 엄청나게 가리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목캔디한테 우물쭈물 말을 걸었음 심지어 나랑 목캔딘 맨 뒷자리고 앞에 애들은 다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하하호호 웃고 있어서 맨뒤에 소외된 우리에겐 눈길도 주지 않아뜸 그래서 진짜 짝이랑 말 안트면 아싸각이다 싶은 삘이 왔음ㅠㅠ 이때가 아마 4교시 시작종 울리고 다들 앉아서 쌤 들어오시길 기다리고 있을 때였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실이 시끄러운 와중에 내가 용기내어 목캔디 책상을 살짝 두드리고 어느 학교에서 왔냐고 물었음 목캔디는 흠칫 놀라더니 자신이 나온 중학교를 밝혔음 이 주변 학교는 아니었고 꽤나 멀리 있는 걸로 아는 이름만 들어본 중학교얐음 그러고보니 목캔디는 쉬는 시간에도 친구한테 안 가고 계속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 같았음 딱 분위기 보니 얘도 뺑뺑이로 우리학교 와서 친구가 1도 없구나 싶어서 나도 그땐 아싸였지만 ㅠㅠ 뭔가 얘도 날 거부하지는 않겠다 싶은 생각에 계속해서 이것저것 물었음 집도 그쪽이냐 난 00중 나왔는데 혹시 아냐 버스 타고 왔냐 지하철 타고 왔냐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쌤이 들어오셨고 그게 아마 가정수업이었던 듯? 당연히 고1 새학기 첫날이니까 쌤들이 거의 오리엔테이션이나 자기소개 이런걸 하셨었고 가정쌤도 일부러 반애들끼리 친해지라고 짝끼리 마주 보고 대화하면서 제한시간 내에 서로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는 그런 걸 했음 쌤이 시~작! 하자마자 딱 서로를 향해서 고개 돌렸고 그때가 인생 최초로 제대로 목캔디 얼굴 보고 눈 맞춘 거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쌤 오기 전에 말 걸 때는 부끄러워서 힐끗힐끗 걔 교복 마이 소매만 쳐다봤음) 지금은 얼굴이 좀 변하기도 했고 잘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엔 얼굴도 하얗고 머리도 뭔가 멀끔? 깔끔? 해서 임시완을 닮았다고 생각했음 음 뭐 암튼 그냥 진부한 질문으로 혈액형 생일 별자리 좋아하는 음식 취미 특기 이런 거 속사포로 다 묻고 답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다 돼가는데 더 물을 게 생각이 안나는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어.. 이러로 있는데 목캔디가 그때 시력 좋아???? 이렇게 다급하게 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듣자마자 왠지 모르게 너무 웃겨서 빵터졌고 목캔디도 멋쩍은 듯 같이 웃다가 얼른 대답하랬음 여기서 tmi는 난 원래 시력이 안 좋아서 중딩때도 도수 높은 안경을 꼈었고 고딩때부턴 투명렌즈를 끼고 다녔음 눈 안 좋은 게 넘 콤플렉스였던 때라 아니... 나 안 좋아... 이렇게 시무룩하게 말했음
아직 반의 반도 안 썼는데 이렇게 길어졌네 읽는 사람 있으면 이어쓸게 비록 어지러운 글이지만 읽어ㅛ르면 댓글 부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