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오늘 퇴근길에 정말 경악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화가 치밀어 올라
판에서라도 여러분들의 공감대를 얻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버스를 타고 퇴근하던 중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어디선가 치킨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그래... 포장된 치킨을 들고 타셨나보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냄새가 너무 심하길래 제 주변인가 싶어서 두리번 거려 보니
순간 제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맨 손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집어 먹고 있는 아저씨를 목격해서요
제 정신인가 싶더라구요;
치킨도 어찌나 쩝쩝대면서 먹던지
적막이 흐르는 버스 안에서 쩝쩝 소리 + 아저씨들 이에 낀 음식 뺀다고 쯔읍쯔읍거리는 소리 있잖아요...
심지어 기름 범벅 된 손으로 버스 손잡이를 열심히 잡고 가시더이다^^
만원 버스고 정류장마다 승하차 승객이 많아서 그아저씨도 서있는 위치가 이동되는데
원래 서있으면서 기름 범벅된 손으로 잡았던 손잡이를 다른 분이 잡게 된 걸 봤을 때
아..... 진짜.... 저 분은 무슨 죄며 이 상황을 아실까 제가 다 화가 나더라구요
안그래도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손잡이는 가급적 잡지 않으려고 하는데
(손으로 콧물 닦고 손잡이 잡는 모습, 손으로 재채기 가린 다음 그 손으로 손잡이 잡는 모습 등을 여러차례 봤기에)
앞으론 더더욱 못잡겠더라구요ㅜ
자리에 앉게 된 그 아저씨는 앉은 자리에서도 신나게 치킨을 뜯으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더이다...
만원 버스가 아니고 그 아저씨가 제 바로 앞에 있었더라면
"버스 안에서 대체 치킨을 왜 드세요?" 라고
면박을 주었겠지만
승객도 너무 많았고 탔던 버스 특성상
매번 타는 사람들이 계속 타기에 괜시리 치킨 지적했던 사람으로 각인될까봐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 눈빛이 싸한게 되려 해코지 당할 것 같기도 해서요ㅜ
하필 버스도 너무 막혀서
(알고보니 앞 쪽에 차 사고가 나있더군요)
긴 시간동안 지독한 후라이드 치킨 냄새를 맡으며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고
두 번 다시 퇴근길에 마주치지 않기를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