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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젠 맘충이 싫습니다.

속상하네요 |2019.04.14 13:48
조회 2,371 |추천 5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처음 써봅니다.
매일 페북으로 눈팅만 하다가 처음올려보는 글이니 너그럽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작성하는 거라 좀 이상할수도있으니 이해부탁드려요.

저는 20대중반 직장인여성이고 미혼에 아이없습니다. 카테고리가 여기가 맞는듯하여 글씁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때는 4월6일 토요일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일이기도 했죠. 저와 남자친구는 생일 데이트를 하려고 용인에있는 에x랜드에 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커플보다는 가족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유모차도 엄청많고 아이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유럽유학경험이있는지라 성격상 남일에 관심하나없는 사람입니다.아이들이 많든 외국인이많든 그저 남자친구와 생일을 재밌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에x랜드에 초식동물사파리어트렉션이 있습니다. 로스트밸리 라고하는 어트렉션인데요. 저와남자친구는 그 어트렉션을 이용하기위하여 줄을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와남자친구 앞에는 유모차에 남자여자쌍둥이같아보이는 아이들두명을 태우신 어머님 아버님이 계셨구요, 뒤에는 어머님 아버님 할머님 남자아이2명 여자아이3명 총 8명 대가족이 서있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아무관심도 없었습니다. 둘이놀기바빴거든요.

그런데 뒤의 꼬마아이들이 소리를지르고 날뛰더군요. 그리고 팬스에매달려 자꾸 저와 남자친구를 밀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엉덩이에 자꾸만 머리를 들이밀었습니다. 조금씩 화가나기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싶어서 뒤를돌아 아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차마 말이 안나오더군요. 아이다섯이 감당이안되서 지쳐보이는 아이어머님의 표정과 놀이동산에와서 하이텐션이 되어있을 혈기왕성한 아이들을보니 입이떨어지지않았습니다. 하지만 괴로운 마음은 가시지않아 남자친구와 둘이서 넋두리식으로 몇마디 했습니다.

'이래서 노키즈존이 생기나보다'
'맘충이라는단어가 왜생기는지 알것같다'
'아이는 그럴수있지만 부모는 그러면안된다'

이런얘기들을 남자친구와 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서있는 가족을보고 (아이들 둘이팝콘을먹고있었고 어머님혼자 유모차를밀고 아버님은 휴대폰게임을하시고 계셨습니다)

'안그런 아이와 부모도 있는데 일반화되어서 다들 맘충맘충거리나보다'

이런얘기도하고, 팝콘먹는아이들 귀엽다. 뭐 시시콜콜한얘기다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여자아이가 제엉덩이를 실수인지 뭔지 손으로 주무르더군요. 너무화가났지만 대기줄이 얼마남지않아서 그냥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앞에있던 가족의 아버님이 유모차 주차하는곳으로 유모차와아이들을 데리고 가시더군요.
탑승이 얼마남지않았을때 뒤에있던여자아이가 또 제 엉덩이를 주물렀습니다. 너무화가났던 저는 한숨을 푹쉬며 오! 라고 리액션을 취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계시던 어머님께서

'저기요 제앞에서실래요? 그렇게 싫으시면 제앞에서세요 듣기싫으니까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저는 그분이 저를 배려해주시는거라고생각해서 괜찮겠어요? 그러면감사하죠 라고하고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순서를 바꿔서 섰는데, 그분 뒤에서 그러더군요.

'노커플존을 만들어야지 아무데서나 쪽쪽거리고'

잘기억나지않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잘못들었다고생각했지만, 왠지 저희에게 하신것같아 뒤돌아서 물었습니다. (대화체로 적겠습니다)

저 - 저기요, 제가 그쪽한테 그런거아니잖아요
어머님 - 저도그쪽한테한소리아닌데요?
저 - 그쪽은 남편이랑 뽀뽀도안하세요?
어머님 - 네 저는 아이들눈도있고 보는눈도많고 안보이는데서잘하고 조신하게살고있답니다
저 - 네 알겠습니다.

갑자기 전혀관련없는 사람이 절공격하는말을 쏟아내니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참 기분더럽더라구요. 남자친구도 너무화가나서 손올라갈뻔햇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둘다 제생일이라 누군가와싸우고싶지도않고 기분망치기도싫고 그래서 꾹꾹참았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더라구요. 놀이동산을 나와서 다음일정은 본가에가서 부모님과 저녁식사를하는거라서 저희부모님 저 남자친구 이렇게 넷이 있는 식사자리에서 억울하고 속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그분이 남편이랑 뽀뽀한지 참오래되셨나보다, 남편과 사랑을나누지못해서 질투가나는걸 조신하게산다고 표현하셨나보다' '어디가서 맘충,노키즈존소리 들어보셨나보다 그래서 피해의식때문에 그런말을하셨나보다' '놀이동산와서 분위기내고싶어서 머리띠까지사서썻는데 남편은휴대폰게임만하고 본인은유모차나밀어서 화난거 화풀이했나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저와남자친구생각도 같습니다. 이런일을당하고나니 저도 이제 맘충이라는 단어가 눈에들어오기시작하네요. 끝맺음을 어찌해야하는지 잘모르겠지만, 혹시 그 조신한어머님. 이걸보신다면 불만 댓글로 다 달아주세요. 저도 그때 왜 아무상관없는 저에게 그렇게 오지랖부리시고 공격하셨는지 참궁금합니다.

긴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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