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중,고 다 같이 나온 인생 베스트프렌드가 있어요.
성인이되서 전 전문대 다니고, 얜 대학대신 취직을 선택했고
서로 시간이 안맞아 자주보진 못햇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어요.
근데 이친구가 틈만 나면 직장을 때려치고 놀고,
돈없으니 사금융 대출받아서 갚지못해 젊은나이부터 신용불량되고
어디서 맨 진짜 쓰레기같은 남자들 만나서 동거하고
진짜 친구로써 걱정도 되고 한심도 하고 그랬거든요.
저 졸업하고 전공 살려서 중소기업 기술직 대리로 입사해서 일하는데
이친구 때마침 또 남자랑 살다 돈없어 쫓겨나고
일자리도 없다길래 저희 회사에 생산직원으로
제가 추천해줘서 그것도 아웃소싱 파견직도 아니고,
자체 정규직으로 취직해서 일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정규직이고 저희 회사가 비슷한 계열사보다 근무조건이나
아무래도 정규직이니 급여조건도 안정적이고
또 친구 얼굴 팔릴까 친구도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그덕에 개인회생 신청해서 빚도 탕감하고
아 이제 얘가 드디어 정신차리고 사나한지 반년 지낫나?
갑자기 저한테 자기 임신했다고 축하해달라더라구요.
어? 응? 뭔 상황이냐고. 너 남자 있엇냐. 왜 말 안햇냐하니
세상에 저희직장 생산직에 일하고 있던 10살 많은 남자분과
사귀게 되었고 같이 산지는 이제 한달 조금 넘었고
제가 알면 윗사람이고 그래서 그남자분이 부담스러울까 비밀로 했는데
자기 임신햇는데 친구인 저한테 축하받고 싶다 말한거드라구요.
그런데 그남자분 네 성실합니다만, 그나이에 연봉 3000도 안되시는분에
심지어 이혼하신 부분도있고, 애도 있는분입니다.
친구는 다 알고있고 자기 너무 사랑해준다고
자기도 너무 좋다 축복해달라는데
솔직히 진짜 걱정되서 신중히 생각하란 말부터
그래도 너무 성급한거 아니냐 등 제가 많이 만류했습니다.
그럼 뭐하나요 지가 좋다 그러고 애기 포기안한다는데
제가 뭐라고 뜯어 말릴것도 아니고 결국 잘살아라 해줫죠.
그렇게 임신하고 3개월 더 일하다 그 친구는 퇴사했고
애기 잘 낳아서 육아에 잘 전념하는줄 알았더니...
몇일전 전화와서 왜 자길 뜯어말리질 않았냐,
너가 그 직장 자기소개안햇음 이런일 없었다.
너때문이다를 시전하는등 아주 미친소리를...
들어보니 남자가 능력없는와중에 지집에 돈퍼주고
그 전체 애도 원래 시댁서 키운댓는데 자기가 떠안고
그 애 성격도 아주 계모라고 우습게보고 못되게 굴고
그래서 자기가 혼내니 왜 안타까운애한테 그러냐 등등
시집살이 오지게 당하고 살았더라구요.
그간 애기낳고는 정신이없어해서 연락을 못했는데
연락 못한 시간동안 이런일을 겪은거...
처음엔 위로해주고 저도 같이 욕해줫는데
계속 제탓하길래 저도 슬슬 화가나고
마지막에 저친구가 뭐 얼마나 좋은직장이라 소개해줫냐란 말에
터져서
야, 니 이직장도 아니었음 오갈데도 없었고
이 직장덕에 니 그 젊은나이에 만든 신용불량자 신세도
개인회생으로 구제받을 수 있던거고
내가 이직장 소개해줘서 니가 먹고살 수 잇던거야
그리고 내가 그남자 만나래?
니가 나몰래 만나서 피임제대로 못해 임신하고
누구한테 와서 책임을 져라,
내인생을 망쳣냐 한탄이야?
차라리 하소연을해 힘들다고
내탓하지말고 니 인생을 탓해.
하고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참 20년지기 베프였는데,
내가 그렇게 뜯어말릴땐 귓등으로도 안듣더만
이제와서 하소연도 아니고
저보고 자기애랑 자기인생 책임지라니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네요.
기껏 친구 잘살게 기반닦아 마련해줫더니
이런 얘기나 듣고
너무 허무하고 어처구니가 없어 글로 한탄한번 합니다.
근데 이와중에도 이놈의 정이뭔지
말은 저리했는데 저친구 걱정되네요.
저 어떡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