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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녹인 여배우 ‘트로피컬 노출룩’

대상 |2005.12.07 00:00
조회 4,337 |추천 0
'속살이 보일까바…'

4일 오후 5시45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을 찾은 톱여배우들의 '트로피컬 노출룩' 앞에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강추위도 무릎을 꿇었다.

전날밤 펑펑 내려 길가에 소복히 쌓인 흰눈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현장에 나타난 여배우들은 고운 어깨선과 아찔한 가슴 굴곡을 훤희 드러낸 과감한 패션으로 차갑게 얼어 붙은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구었다.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특히 속살이 보일듯 말듯 아슬아슬한 드레스 차림에 겨울 느낌이 가미된 풍성한 털 장식 포인트는 '여우'들의 우아함을 한층 강조했다.

오늘은 연인 조승우의 품을 떠나 '웰컴투 동막골' 식구들과 나란히 입장한 강혜정은 x자로 바스트 라인이 깊게 파인 피치빛 실크 드레스에 검정 모피 코트로 멋을 냈다.

's자 몸매' 현영은 가슴 아래부터 엉덩이를 잇는 볼륨감 넘치는 바디 라인을 반투명의 망사로 덧댄 야릇한 연보라빛 밸벳 드레스로 휘감고 나와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부각시켰다.
앙드레김으로부터 이 드레스를 선물받은 현영은 함께 시상자로 오른 '앙 선생님'에게 특유의 콧소리로 감사의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쪽 어깨끈이 없어 흘러내릴까 보는 이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든 강성연은 겹겹이 나풀대는 검정 치맛자락에 매끈한 등을 노출해 섹시함과 청순함이 공존하는 비너스의 형상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가발'의 삭발투혼 이후 더욱 성숙해진 채민서는 타이트한 실버톤의 원피스에 반짝이는 흰색 비즈를 달아 조명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묘한 색감을 자랑했고, 늘 시상식엔 단정한 올백 머리를 고수했던 수애는 긴 머리를 풍성하게 풀고 큰 귀걸이로 포인트를 준 다음 부드러운 검정 드레스에 포근한 순백 밍크를 걸쳐 고전미를 과시했다.

30대 여배우 트로이카 전도연, 김지수, 김혜수의 '도발' 패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운명의 남자' 황정민의 손을 꼭 잡고 계단을 밟은 전도연은 두터운 흰색 모피 사이로 꽁꽁 감춰뒀던 속살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청룡에 이어 이날'여자, 정혜'로 연거푸 신인여우상을 거머진 김지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은은한 미소로 팬들의 호응에 답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섹시 카리스마' 김혜수는 목끝부터 가슴라인을 덮은 브라운톤 털 장식과 하늘거리는 쉬폰소재의 인디언핑크빛 원피스의 다소 점잖은 스타일로 나타나 '올해에는 노출 없다'던 의지를 한번 더 확인시켰다.

더불어 중견 여배우들의 컬러풀한 드레스 역시 화려한 축제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블랙 드레스에 검은 망토로 의상코드를 맞춘 김부선은 포토라인에 서서 겉옷을 벗고 흰색 속옷을 살짝 내비치는 이색적인 센스(?)를 발휘했고, 강렬한 레드 패딩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고두심은 온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결 목도리를 감고 자신있게 카메라 앞에 섰다.

한편, 대종상에 이어 쪽진 머리에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나타난 김가연은 한국의 전통미를 만방에 알렸고,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모두 진달래색으로 통일시킨 김보연은 연하 남편 전노민의 팔짱을 끼고 함박웃음을 가득 띄운채 당당히 걸음을 뗐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이날의 주인공은 지난달 29일 열렸던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하는 이영애. '친절한 금자씨' 답게 이영애는 자신을 향해 팔을 뻗는 팬들의 손을 일일히 잡아주며 반갑게 답례했다.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하지만, 이영애의 화사한 친절함에 사로잡힌 팬들이 그녀를 더 가까이 보기위해 몰려들다 일순간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녀의 이름을 외치던 팬들 때문에 장내는 고막을 찢을듯한 함성과 함께 1~2분 정도의 혼란으로 어지러웠다.

그러나 2005년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청룡에 이어 2연패 수상이 기대됐던 '친절한 금자씨'에게 '노메달'의 불명예를 안겨줬다. 대신 '금자씨'와 접전을 벌였던 '웰컴투 동막골'에겐 최우수 작품상을, '너는 내운명'에게는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골고루 나눠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화려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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