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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카테고리가 마음에 안 들어

뫄아 |2019.04.26 02:14
조회 292 |추천 3
문득, 눈에 띄이길래 들어가 봤다.
정치적인 이야기 일색.
근데 카테고리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갑작기 체한 거 마냥 속이 쓰려온다.
게다가, 이 카테고리에는, 여자는 글을 쓸 수가 없다.

내 속을 뒤집은 건,

「....속깊은 ....」이란 단어 때문이다.

남자는 속이 깊은가?

과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증명된 게 있으면, 네이트 판에서 증명해 주기 바란다.

사회적인 통념으로?
그렇다면, 한 마디 하자.

예로부터, 남자는 여자의 치맛폭을 벗어나지 못했다.
엄마의 치마 끝자락을 쥐고 자랐고, 커서는 여자 친구의, 결혼해서는 아내의 가슴팍을 벗어나지 못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연상인 부부가 자연스럽고 잘 산다고 알려져 있는 것도 통념이다. 왜냐하면, 재빨리 여자가 남자의 연령대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살다가 나이가 들면, 남자는 여자의 보호를 받는 지위로 변해간다.

현재 남자들이 사회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들의 어미가, 남의 자식인 며느리를 구박하여 아들을 지키고자 했던 모성 덕분이고,
가정을 지키려는 아내의 노력이 절대적이어서, 남편의 지위가 보장받는 것이었다.
그래서, 혹여라도 아내가 가정을 버리지 못하도록 오랜 세월, 전업주부를 유도, 경제적인 독립이 불가능하도록 사회 구조가 이루어져 왔다.

이 현대 사회에 들어, 여자들이 남자 못지 않은 학력과 기술을 익히고, 경제적인 능력을 손에 쥐고 보니,
남자들을 감싸 줄 근거가 없더라, 혹은 그렇게까지 인내할 이유가 없더라 하여, 이혼을 선택, 혹은 비혼을 선택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원래,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유의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
대신 남자에게는 사냥에 적합한 근육이 부여되었고.
남자가 사냥을 하는 동안, 동굴에 남아 아이를 키우며 거주지를 지켜야 하는 아내는, 동물이나 다른 외부의 침입과도 맞서 싸워야 했을 것이다. 아이를 들쳐 업고 절벽 위도 기어 올라야 했을것이다. 원래부터 남자는 사냥이라는 한 가지의 일을, 여자는 멀티 태스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그런 원시의 역할이 사라지고 부터는, 엄마라는, 모성을 내세운 여성을 앞세워, 남성이 아닌, "내 남편과 내 아들"을 우선하게 되는 구조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 여성들이 원초적인 사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경제 활동을 통해서. 그럼에도 남자들은 여전히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다.

자, 여기 어디에, 남자의 속이 더 깊다고 할 근거가 있나?
정치 이야기를 하면, 속이 깊은가?
일본에 이런 말이 있다.
" 남자는 나라의 내일을 걱정하고, 여자는 오늘 저녁 거리를 걱정한다"

나라를 떠나서,
허황된 이야기를 즐겨 하는 생명체가 XY염색체라고 한다면, 반발할텐가? (개인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 어디에 남자들의 속이 깊은 지, 나는 증명이 필요하다. 증거를 대기 바란다.

이러한, 사소한 단어 선택에 의해, 우리의 사고가 결정되고, 세뇌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어 남성성, 여성성에 맞춘 사회적인 역할이 결정되어 왔고, 우리 나이대까지는 그게 다 옳은 줄 알았는데,
이제 젊은 여성들이 일도 하고, 콩깍지도 벗겨지고, 애도 키우고 보니, 참으로 억지더라는 이야기가 매일같이 결/시/친에 올라온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가족은 물론 주위를 둘러보며 관찰을 하다 보니, 남자의 속은 물론, 데이터베이스 돌아가는 것도 훤히 보인다.

다 좋고, 그래 옛날 이야기는 이해 했다고 치자.
지금, 이 시대에,
여자들의 비판을 받을 까 겁이 나서, 접근 조차 막아 놓았으니,
남자들의 속 깊은 이야기의 깊이를 누가 쟀는지, 얼마나 깊고 탄탄한 지, 근거를 말해 달라.
그 이유나 근거가 타당하다면, 난 깔끔하게 인정하겠다.

만약, 그 근거를 대지 못한다면, 이 카테고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막걸이 한 사발 앞에 놓고, 주막 앞에서 떠들어 대는 주정뱅이와 달라 보이지 않다. 그런 추태를 보고, 속 깊다 할 사람은 없으니까...

여자들의 이야기, 남자들의 이야기란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데,
정말로 이 카테고리가 따로 필요한가?
내 보기에, 그냥 피식! 한 번 웃어도 될 만한 일이긴 하지만서도,
「..속깊은 ....」이란 표현이 참으로 쓸데 없고, 알량한 자존심 지키기로 보여서 안타깝기까지 한데,
진심으로 묻는다. 남자들의 속은 깊은가?

※ 혹시 몰라, 남자들에게 경고 하는데,
내 글에 대한 반박을, 욕을 포함한 악플로 하려거든, 그냥 그만두는 게 좋을겁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만으로, "난 밴댕이 소갈딱지"에요, 라며 자백하는 것과 같으며, 그것으로 "속 깊은 남자"라는 증명은 커녕, 반증이 되고 말테니,
누워서 침밷기 라는 말이 필요한 시점이 되겠지요.

그리고, 난 네이트 판에 물어봤습니다. 네이트 판의 남자들이 아니라.
이 사이트를 디자인 할 당시에, 미팅룸에서 했을 법한 대화가 그려져서 말이죠.
"**님, 이거 어때요? 남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오, 그거 좋네!"
.. ..
..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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