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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지하방 이야기-1-)

인생무상 |2019.05.06 00:43
조회 1,714 |추천 16

일요일이자 어린이날인 5월5일이 스윽 가버리고,술한잔 때리고 들어와 뭘할까 고민하던 중

게임이나 할까?? 에이 귀찮아..밀린 미드나볼까?? 자막보기 귀찮다..하고 멍때리다가 간만에

로긴해본 네이트 엽혹게시판엔 딱히 읽을만한 글들이 없어서..한참을 망설이다가 손가락을

스트레칭 해봅니다.(참고로 전 개인 경험담을 즐깁니다..;;)

아주 예전에 여기서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홀연히 떠난지 어언....(앗 언젠지 기억이 안난다;;)

하튼 시간이 꽤나 흘렀고,그냥 가볍게 읽을꺼리나 제공하고자 이렇게 다시 자판을 두들깁니다.

 

제 얘기는 제 경험담과 함께 주변을 같이 경험한 이야기이며,가방끈이 짧아 단어선택이나 어휘

문장들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이야~이거 구라구만 소설쓰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시간낭비라 생각되시는 분들은

두서없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제얘기로 사실 가물가물한 얘기가 대다수라 상황이나 기타 배경이 어수선 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주시고,그냥 가십거리 공포소설 읽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봐주십사 부탁드리며

아주 오랜만에 엽혹판을 빌어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내려 볼까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_ _  )무상이 옵니다..그럼 거두절미 하고 이야기나 늘어 놓겠습니다.

(얘기가 깁니다;;시간이 없으시면;;뒤로 가기를..ㅋㅋ;;)

 

 

때는 초딩시절 입니다.아버지의 보증문제로 집안에 가세가 기울어져 어려운 시절이었고 당시

저희 가족은 이사를 자주했습니다.물론 대다수가 엄청 허름한 건물이었고,그마저도 지하방이

대부분 이었던 시기였습니다.사실 집이란게 굉장히 중요한 안식처인데 집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때문에 터가 안좋은 곳들이 굉장히 많았지만,당시 저희 가족은 그런것을 생각한 여유가

없이 싸다싶으면 계약을 했습니다.

 

성남쪽에서 거주할때의 일입니다.지하에서 살다가 집주인이 새를 올려버리는 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다른 집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3층건물에 3층은 주인집,2층은 전세,1층은 상가를

끼고,지하방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1층상가는 수시로 망하고,다른곳이 들어와 장사를 하던곳이고,2층은 직장인 한분이 사셨는데

거의 잠만 자고 나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전 사실 아주 어릴때 물에빠져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정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고,그 뒤로

흔히말하는 이상한 형체를 자주 목격하고,이상한 소리마저 남들에 비해 확연하게 들리는

기능을 탑제(?)하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기가 쎄시다는 분들이 흔히말하는 터가 쎈 집이나,기운이 좋지 못한 집으로 이사가는

날에는 그 집은 저에게 휴식공간이 아닌 공포스런 공간이 되고는 했습니다.

 

그집도 그런 집중에 한군데 였습니다.처음에 어머니가 집을 보여준 날,주인이 키만주고 니들이

알아서 보고 결정하라고 했고,그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두통에 근육통에,여름인데 엄청난

한기를 느꼈습니다.그집의 이력은 알 수 없었고,부동산 업자는 이 근방에 더싼데는 없고,

이것도 사실 주인이 그냥 창고로 쓸려다가 내주는거라는 말밖에 해주지 않았습니다.

집은 오래전 부터 비어있었고,현관문에 들어설때 부터 문위로 부적이 겹겹이 붙여져 있었으며

집안에도 방이나 화장살 문이나 안쪽에도 부적을 붙였다가 떼고,다시 붙인 흔적이 보였습니다.

와~진짜 싫다.라는 생각에 몸서리를 치며 싫다고 표현했지만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며 "그럼 어쩔꺼여??너 혼자 따로 살꺼야??얘가 왜 이렇게 난리야" 라고 다그

치셨고,역시나 그때 상꼬맹이인 저에게 선택권 따윈 없었습니다.

 

계약을 바로했고,이튿날 이사를 들어갔습니다. 가족 구성원은 형2명과 저 부모님 이었는데

어머님을 제외하고는 모든 가족이 현재까지 제가 이상한 걸 보고 느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지라 형들은 제가 떼를쓴다며 많이 혼냈습니다..

어머니는 교회에 다니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고,저를 아셨기에 교회에서 십자가와 성격책

그리고 심지어 어디서 구하셨는지 예수의 조각상 까지 구해와 벽에 걸어두며괜찮다고

위로해 주셨죠.집은 저 혼자 있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당시 아버진 일때문에 외국에 나가시길 반복하셨고,큰형은 운동부 여서 합숙때문에 주말에나

오고,사실 주말에도 일요일을 제외하곤 못오는 때가 더 많았습니다.

작은형은 유쾌한 성격과 친밀성 때문에 동네 친구란 친구들은 다 사귀어 놀러 다니느라

바빳고,어머니 역시 형편덕에 방문판매 일을 시작하셨기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거의 혼자

있었고,내성적 성격탓에 전 작은형처럼 돌아다니는 걸 싫어하여 그 집 옥상에서 시간을 떼우다

내려오곤 했는데 그 마저도 망할 주인이 문을 잠궈버리는 바람에 내 선택지는 사라졌죠.

 

장대비가 내리던 토요일로 기억합니다.먹구름이 얼마나 심했던지 오후2시도 안됐는데 하늘이

너무 컴컴해 늦은밤의 느낌을 내던 그날!!작은 우산을쓰고 집에 돌아와 보니 역시나 집엔

아무도 없었고,작은형은 가방만 현관문앞에 내려놓고 어디로 사라져 버렸더군요

보통 주말에는 어머니가 계시는데 그날은 수금문제로 일을 나가셔서 저만 덩그러니 집에

앉아 있었는데 무서워서 현관문을 열어놓고,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틀어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어머니가 차려놓은 듯 한 밥상에 김치찌개와 밥을 한그릇 뚝딱 비워내고 티비를

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잠결에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비닐 장판이라 걸을때마다 쩌억쩌억 하는 소리가 났는데 화장실에서 시작된 발자국 소리는

저를 지나쳐 작은방으로 이어져 사라졌습니다.

잠결에 작은형이 들어왔나 싶어 형을 불렀습니다

 

"작은형 들어왔어??어디 갔다 왔어??"

 

역시 대꾸는 없었습니다.자세를 바꿔 작은방쪽으로 누워 눈을 개슴츠레 떳는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혀엉~??큰형이야??" 역시 대답이 없었고,눈을 비비고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당시 작은방에 아버지가 주어오신 전축(오디오 카세트 플레이어)가 있었는데 누군가 테잎을

넣는 소리가 들렸고,이내 전축에선 어머니가 종종 들으시는 찬송가 음악이 흘러 나왔습니다.

[기뻐하며 경배하세~영광에 주 하나님~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같아~♬]

 

사실 집안에서 찬송가나 복음성가를 트는 사람은 어머니 밖에 없었기에 뭔가 의아했습니다.

몸을 일으켜 발걸음을 작은방으로 옮겼는데 전축만 틀어져있고,방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네~무서웠지요..그것도 오지게;;;그래서 작은방 불을켜고,전축을 꺼버리고,방문을 닫고

신발을 신고나와 현관문을 닫아 버렸습니다.그날따라 비는 왜 그렇게 미친듯이 내리던지..

작은형이나 어머니가 오길바라며 어디 가지는 못하고 현관앞에 쭈그려 앉아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전축소리가 또 세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뻐하며 경배하세~영광에 주 하나님~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같아~♬]

그래 내가 허해서 잘못 들은거야 끄고 나왔는데 무슨 찬송가야~달달 떨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현관문에 귀를 살짝댓습니다.그리고 정말 찰나에 순간에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너무 정확하게 들렸습니다.

 

"밖에서 뭐하니?히히 들어와 얼른~히히히 들어와봐 어디"

 

마치 들어올 깡이 있다면 들어와봐 어떻게 될지 보자..라고 조롱하는 듯 했습니다.

3초각으로 우산이고 나발이고 계단을 우사이볼트처럼 뛰어 올라와 밖으로 나왔습니다.

거기 있다간 진짜 어디라도 끌려들어가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생각이 그 어린 나이에도

들었기 때문이죠.눈물은 덤이었습니다.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골목을 뛰어나와 큰 도로에

당도 했을때야 비로써 목소리가 터져버렸죠..

"어엉~~~~~~~~~~~~~엉엉~~어~엄마아~~~ㅠㅠ"

 

진짜 챙피하고 뭐 그딴 거 개나 줘버리고 그렇게 꺼이꺼이 울었던 적이 인생에 몇번이나 있을까

싶을정도로 울었더니 분식점 아지매가 놀라서 달려 나오셨습니다.

"뭐야??왜 그래 너??엄마 어디갔어??왜 울어??우산도 없이 왜 우는거야??"

그땐 그분이 저의 엄마였고,구세주 였습니다.안아 주시는데 대놓고 꽉 끌어앉고 더 크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나중에 알았던 사실인데 아주머니에게 살려달라고 했답니다.

덕분에 경찰까지 왔습니다.아마 가정폭력 이라고 생각 하셨겠죠..ㅎㅎ;;

 

부모님 연락처는 없었고,경찰이 집으로 전화했는데 받지않고,왜 울었고 거기서 왜 그랬냐는

질문에 대답따윌 할 멘탈이 없었습니다.결국 태어나 처음으로 경찰과 같이 집으로 향했고,

들어가자는 말에 완강히 거부의사를 표시하자,경찰이 문을 두들겼고,반응이 없자 문을열고

들어갔는데 뭐 늘상 그러하듯 집은 평온 했습니다.티비만 켜져있고,전축은 꺼져있고...

경찰분이 여기저기 집을 살펴본 뒤,다시 사건에 전말을 물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고

어떻게든 변명을 해야할 것 같아서 그냥 혼자있는데 무서워서 그랬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고는 그래도 그렇게 갑자기 비오는데 뛰어나와 울면 다 놀라고 걱정한다고 연락처를

하나 적어주시면서 나중에 보호자가 오면 꼭 한번 연락 해달라고 하시고는 서둘러 가셨습니다.

 

사실 따라가고 싶었습니다.정말 간절히~근데 그럴 수 없었고,갈곳도 없었고,망할 작은형놈은

오지도 않고,그땐 어머니도 무척이나 미웠습니다.

경찰이 가자마자 또 다시 몰려오는 두려움에 옷을 대충 갈아입고,나갈 준비를 하던 차에

2차적인 일이 터집니다.슬리퍼를 신고,우산은 챙겨서 밖에 나가있겠다 다짐하고 있는 찰나

거실불이 턱하니 꺼지고는 화장실에서 또 그 듣기싫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겁에 질린 절 조롱하듯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그 정체가 말하는 소린 절 극악에 공포에

몰아 넣었습니다.

 

"xx야~엄마야~히히히~어딜갈려고~??나가면 니가 뭘 어쩔껀데~응???"

 

순간 화장실 문이 벌컥열리고,얘기는 거기까지 입니다.

네~~실신했습니다.기절했다고 해야할까요;;뭐 그거나 그거나 이겠지만...그랬습니다.

깨어났을땐 인근 병원이었고(지금은 사라진;;)작은형이 어머니에게 뒤지게 혼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눈물대신 아~이제 살았다..라는 안도감에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다시 떳을때는 또 그 공포에 장소인 집이었고,부엌에서 요리하는 소리와 큰형과

작은형의 목소리까지 다 들렸지만 여전히 무서웠습니다.

 

아버지 성격을 닮아 정이라곤 없는 큰형은 절 보자마자 "눈 떳냐??에휴 이 병x"하고 조롱했고

작은형도 저때문에 어머니에게 혼난게 앙금이 남았는지 째려 보더군요(고맙다 임마;;)

어머니는 달려와서 절 품안에 안아 어깨를 토닥여 줬습니다.네~ 또 울었습니다..ㅎ;;

좀 안정이 되자 어머니가 작은소리로 "아버지 오시면 엄마가 얘기해볼께 그때까지만 참자??"

하고 말씀하시는데 남자놈 셋을 키우시며 고생하셨던 어머니 였기에 전 막내임에도 응석을

부리지 못하고 그냥 고개만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짜식 철들었어..;;)

 

이것이 첫번째 이야기의 끝맺음 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별 그지같은 글을 탐독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랜만에 자판을 두들기고 기억이 끄집어 내느라 간만에 어릴때를 회상해 봤습니다.

전 아직까지도 정말 믿을만한 친구를 빼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해봐야 뭐 돌아오는 반응은 열에 여덟이 비슷하니까요..ㅎ;;

그래도 이렇게 흑역사(?)를 누군가와 나누면 그 또한 하나의 재미난 일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봤습니다.^^;;

 

믿고 안믿고는 각자 개인의 판단이며,저도 제 얘길 듣고,진짜야 믿어봐~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냥 짜투리 시간이 나시어 뭔가 재미나고 기괴한 이야기 없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잠깐에 즐거움이 되었음 하는 바램에 기억을 끄집어 내봤습니다.

다들 좋은 밤되시고..꿀잠 주무시고..다음에 또 시간이되면 2편을 써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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