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헉 자랑할 일도 아닌데 톡선에 올라가있네요ㅠ
댓글 안달렸을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부 꼼꼼하게 읽었어요
친구도 너무했지만 떳떳하면 굳이 왜 남편될 사람한테 숨기냐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리자면
떳떳하지 않아서 숨기는게 아니에요...
이름 이상한게 뭐 대수냐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이건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아는 크나큰 고통입니다
직접적으로 제 이름을 받아오신 분은 할아버지셨는데,
할아버지조차도 부모님한테 거절해도 된다고 하셨대요
그런데도 거절 안하고 그 이름으로 올리신 부모님이 전 너무 원망스럽구요ㅠ
개명할때도 할아버지께서 내내 미안했는데 잘 결정했다고 지지해주셨으니 말 다 했죠 뭐
선생님들마저 뒤에서 낄낄거리며 쑥덕대는걸 들은 학생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되시나요...
간혹 판에도 자식 이름 이상하게 지으려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댓글 보면 보통 별명 생긴다는 이유로 반대하시잖아요?
저는 오히려 별명이 없었어요 그냥 이름 자체로 부르는게 최고의 조롱이었으니까요
중학교 올라갈 땐 새로운 이름으로 올라가고 싶어서 일부러 졸업 전에 개명한건데
같은 초등학교 출신 친구들이 개명 전 이름을 퍼뜨리고 다녔던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다시 놀림거리가 됐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일주일 넘게 등교도 못했을 정도예요...
반년 후 이사로 인해 전학 가게 됐을 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ㅠ
이름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는게 제 개명허가 사유였다면
이제 감이 오시나요?
떳떳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트레스 못견디고 개명했는데 그걸 굳이 다시 끄집어내고 싶지가 않아요 저한테는 엄청난 상처였으니까요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 그 기억을 다시 상기하며 글 쓰는 것도 편안하진 않습니다ㅠㅠ
개명사실 말해야만 결혼할 수 있다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이 영 과장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전 개명 전 이름보다 새로운 이름으로 산 세월이 더 길고
모든 서류가 다 개명한 이름으로 되어있어요
중학교 때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이후로 초딩 때 친구들과도 다 연락이 끊어져서
그 친구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제 친구들은 전부 제가 개명한 사실도 몰라요
그만큼 이미 개명 전은 저에게 과거도 아닌 대대대대과거예요
가족조차 개명한 이름으로만 부르구요
그 친구와는 집안끼리도 친하고
성격이 좀 안맞긴 했지만 함께한 세월이 세월인지라 손절 안하고 살았는데
사실 평상시에도 자기만 옳은줄 알고 막말이 심했던 애라 이제 정리하려고 합니다
자기는 눈 성형 한번 하는데 400 들이고 치아교정에 800 들여서 딴 사람 됐으면서
요즘 쌍수는 성형도 아니라느니 교정은 미용 목적이 아니라느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해도
전 한 번도 그 친구 성형한 얘기 꺼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얘는 오히려 시술도 교정도 안한 저한테 외모 집착한다고 깎아내리고
제가 다이어트만 해도 거식증 아니냐고 비난하기 일쑤...
정작 자기야말로 섭식장애로 2년동안 정신과 입퇴원 반복했구요...
사기결혼 운운하던 날도 20대에 결혼한다는 이유로 제 인생 끝났다고 후줄근한 아줌마로 살고 싶냐고도 했었네요ㅋㅋㅋ
그렇다고 비혼주의자나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극히 가부장적이고 스무살때부터 결혼이 인생 목표인 친구입니다
쓰다보니 지금껏 얘랑 연 안끊었던 제가 한심하네요
초딩 졸업 앨범에 자기는 성형 전 얼굴이 찍혀있는데 전 개명한 이름으로 나와있어 억울하다고 할 때 진작 연 끊을걸 그랬어요
속상하고 열 받는 마음에 별 것도 아닌 하소연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ㅠㅠ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판에 계신 많은 어머님 아버님들 제발... 자식 이름으로 장난치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
제목 그대로예요
제가 이름 때문에 학교 가기 싫을 정도로 놀림을 많이 당해서
초등학교 고학년때 예쁜 이름으로 개명을 했어요
어린나이에 얼마나 스트레스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이름 지어주신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어딜 가나 친구들이 이름 듣고 웃기 일쑤였고
심지어 선생님이 뒤에서 다른 선생님한테 제 이름 거론하시며 이름이 이게 뭐냐고 욕하시는걸 들은 적도 있었네요ㅠㅠ
그래서 개명한지 십여년 지난 지금도 이름에 대한 컴플렉스 비슷한게 있어요
개명 후 알게된 지인들에게는 개명사실도 안밝혔고 밝힐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구요
어차피 너무 오래 전이고 워낙 어릴 때 개명한거라 은행 여권 병원 등등 전부 다 개명한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굳이...
그런데 최근에 소꿉친구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더니
저한테 신랑은 제가 개명한거 아냐고 묻는거예요
얘기 안했고 앞으로도 말할 생각 없다고 딱 잘랐는데
친구가 그것도 사기결혼이라며 어디 가서 원래부터 이름 예뻤던 척 하지 말라고 열을 내네요
어이가 없어서 내가 신분 세탁이나 과거 세탁하려고 개명한 것도 아니고
성인 되기 전 꼬꼬마 초딩 때 개명한건데 그거 말 안하는게 왜 사기결혼이냐고 따졌죠
실제로 미성년자때라 개명도 되게 쉽게 했어요 어릴수록 신분세탁 위험이 없어서 쉽게 허가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성형 숨기고 원래 예뻤던 척 하는 것도 사기에 해당하는데 이름은 뭐가 다르냐고
사기결혼 하는 심보 보니 저한테는 개명 전 이름이 딱 어울린대요
나중에 개명한거 걸려서 혼인무효소송이나 당해보라며...
하... 정말 개명 여부 말 안하는 게 성형하고 숨기는거랑 비교될 정도로 사기인가요?
얼굴이야 자식이 닮을테니 그렇다쳐도 제 자식이 제 개명 전 이름을 닮을 것도 아니잖아요...
단지 누가 봐도 공감할만큼 스트레스가 되는 이름이라 바꾸었을 뿐인데
동네방네 개명했다고 떠들고 다닐거면 개명을 뭐하러 하나요
안그래도 십몇년을 개명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해도 꿋꿋하게 개명 전 이름으로 부르던 친구라 짜증났는데
그런 생각을 갖고있는지 몰랐어요
제가 알기로는 사기결혼이라는건 사실대로 말했으면 결혼하지 않았을만한 중대한 사유를
자기 이득을 목적으로 일부러 감추는걸 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제가 잘못알고있는건가요
진짜 결혼할 때 개명 전 이름 말해줘야 되는거면 그냥 결혼이고 뭐고 안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