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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여관방 -7-)

인생무상 |2019.05.27 02:48
조회 1,284 |추천 14

아 진짜 뭔 시간이랑 날짜가 이렇게 순삭이 되버리는 건지..뭐만 했다하면 주말이고,좀 쉴까하면

벌써 새벽시간을 앞둔 이 시간에 지난번 주말과 똑같은 멍청한 표정으로 컴퓨터 화면을 주시하고

있는 절 발견합니다..;;

오늘도 빨래하고,친구하나 만나고 왔더니 끝났네요..-ㅅ-)하아~또 쉬밤 월요일이네;;

맥주 있는 줄 알고,그냥 왔는데 냉장고를 열었더니 맨~ 소스밖에 없고,나가긴 귀찮아서 오늘은

음주를 포기합니다..주말 잘 보내셨나요?? (그랬을 일 있냐??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ㅋ)

그래도 내일은 내일에 태양이 뜬다잖아요..스캇렛 누나가..ㅎㅎ;;

힘내시란 말씀을 드리며 잔소리를 접고,이야기를 시작합시당.

(많이길어요..아시겠지만싫어 하시거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고고싱)

 

 

중학교 몇학년인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그때쯤에도 아버지가 커다란 위기를 맞이함에

따라 가족이 분열상태에 이르릅니다.첫째형은 운동부 출신이라 기숙사로 피신,작은형은 어머니와

강원도로 피신하였고,저도 어머니를 따라가고 싶었지만,아버지가 둘다 가는 건 민폐라며 저를

데리고 광주쪽으로 피신 하였습니다 (아~왜??형을 데려가시지..왜 나를;;)

사실 아버지는 무척이나 가부장적인 분이셨기에 아버지와 함께 가는게 싫었지만 늘 그렇듯

아버지의 잔소리에 한마디 못하고 그를 따라야 했습니다.

마침 방학 기간이라 그렇게 이산가족이 되는 상황이 큰 문제는 없었고,다만 아버지는 또 돈을

벌으셔야 했기에 여관방에 절 럴커처럼 박아놓고,일을 나가셨습니다.

 

진짜 싫었습니다. 번화가도 아니고 가격 맞추느라 후리고 후린 여관중에서도 제일 후린 여관을

고르셨고,아랫층도 아닌 4층에 맨 끝방에 절 방치해 두셨지요.

인근에 놀곳은 한군데도 없고,그때 진짜 책보는 걸 싫어했던 저였지만 할께 없으니 죙일 방에

처박혀 구닥다리 소설책이나 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관이 워낙 외진곳에 있어 손님도 없고

인근 건설현장 인부들이 달방이나 쓰거나 조선족 애들이 싼맛에 사용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더욱 더 절 힘들게 한건 매일 술을드시고,와서 저에게 푸념을 털어놓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데다 약주를 하시면 여전히 쏟아지는 잔소리에 이따끔 너희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사신다는 말을 할때마다 그를 이해하기 보다 그저 원망을 할뿐 이었습니다.

 

몇일이 지나서 비가 내리는 날 너무 심심해서 책을보다가 말고,멍하니 있는데 또각또각 하는

구두소리가 들렸습니다.거기 간뒤로 여자를 본적이 딱 한번 빼고 없었기에 호기심에 문을 슬쩍

열어봤는데 왠 흰색 줄무늬 원피스에 여성이 아주 천천히 복도를 걸어가다가 계단이 나오는

지점에서 딱 멈춰서는 휙~하니 저를 돌아봤습니다.

뭐 워낙 어두침침한 조명과 거리가 좀 있는 위치였고,자세히는 못 봤지만 나이가 들어보이진

않았습니다

깜짝놀라 방문을 닫고,다시 이불에 앉았습니다.

이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고,전 다시 무의미한 일상으로 돌아와 드럽게 재미없는

지방방송을 쳐다보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전날 내리던 비가 멈추지 않고,내렸고,와 진심 이렇게 재미없는 하루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절망하고 있을때쯤 또 다시 또각또각 소리가 들려왔고,오늘은 보지말자

생각했지만,뭔가 그 나이때에 오는 성적 호기심인건지 여자를 도통 못보는 곳이여서 그런건지

또 그 여성의 뒷모습이라도 보고 싶었는지 어제보다 더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마치 미지에

세계를 탐닉하듯 여성의 도도한 뒷모습을 보았고,어제와 똑같은 원피스를 입고 똑같이

걷다가 계단이 만나는 지점에서 딱 멈춰 또 휙하고 저를 바라보더군요.;;또 피했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얼굴도 자세히 안보이는 그 여자에 대한 생각에 하루를

보내고,나이가 어떻게되고,어디를 그렇게 가는것이며,왜 이렇게 허름하디 허름한 여관방에서

생활하지..옷이 그거 하난가??라는 별의별 생각에 빠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은 아버지가 일이 없으셔 방에 계셨기에 아버지에게 어머니를 보러 가자고 했다가

한소리 듣고,기분이 확 상해서 옷을입고 나가려는데 또 그 또각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에는 스윽 문을열고,봤는데 또 그제,어제와 같은 옷 차림에 똑같은 모습으로 천천히

복도를 걸어 계단쪽으로 가더군요..참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뭔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저도 나가야 했기에 슬쩍 뒤에서 더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계단이 나오는 곳에서 걸음을 한번 멈춰,제쪽으로 고개를 돌리기에 거리상으로

좀 가깝다싶고,뭔가 챙피하다는 생각에 고개를 벽으로 돌려 한참을 다른 짓을했더니 이내 스윽

하고 계단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발걸음 소리가 사라진 뒤에야 저도 계단을 내려가..

나가려다 말고 주인 할머니 (거진 80세정도 추정;)에게 물었습니다.

"죄송한데요. 여기 혹시 그냥 갈만한데 없어요.구경 할만한 곳이나..?"

라디오를 듣고 계시다가 안경을 슬쩍 내리시고는 귀찮다는 듯이..

"왜..?심심해??여 건물 뒷길로 작은길 하나가 있는데 거기로 올라가면 뒷산이 있어...

거 가면 게울도 있고,괜찮을꺼야..거 말고 다른데는 죄다 공사장이지 뭐~"

 

하고 무심한 듯 말하시더군요. 거기나 가보자 하는 생각에 나가려다가...여자분이 너무 궁금

했지만 차마 소심함에 묻지 못하고,뒷길을 따라 뒷산에 올랐다가 거기도 드럽게 재미없다는

것만 인지하고 내려왔습니다. 근처에 작은 구멍가게가 하나 있는데 라면이나 살까하고 들어

갔다가 슈퍼 할매가 어린아가가 이런데 뭐하러 왔냐고해서 한바탕 사연 얘기를하고,그게

가여웠는지 자장라면을 끓여 주시길래 그거 얻어먹고,들어 가려는데 매번 보던 그 여성이

여관으로 들어가는게 보였습니다. 또 그 잘난 호김심에 황급히 인사를 드리고 여성을 뒤따라

들어갔고,여성은 계단을 올라 복도를 걸어 우리방 바로 맞은편 반대방 문을 열쇠도 없이 그냥

툭하니 열고 들어 가더군요.

 

문을 안 잠구고 다니나..라는 생각보다 아 우리 바로 앞방에 있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여자분이 들어간 걸 확인한 뒤 천천히 들어와 방문을 열었고,아버지가 자고 계시는 걸

확인한 뒤 틀어진 티비 채널을 돌릴려는 찰나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아아아아악~하는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 깜짝놀라 일어섰습니다.너무 명료하게 들렸기에 어떻게 해야하나 잠시 고민

하다가 자고계신 아버지를 깨웠다간 또 무한의 잔소리를 들을께 뻔해 방에서 나와 잠시금 그방을

쳐다보고 있을때쯤 또 다시 2차적인 비명소리가 엄습했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악~ 분명 무슨 사단이 난것이라 확신하고,서둘러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와 카운터

창문을 두들겼고,할머니께서 문을 드드륵 여셨습니다.

 

"할머니..406호인데요..앞방에서 여자분 비명소리가 두번이나 났어요..올라가 보세요??"

할머니가 안경을 내리시곤,눈을 깜빡 거리시며,뭔 개소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뭐??앞방에 뭐?? 4층에 두명 투숙했는데 너거방이랑 반대쪽 끝에방에 노친네랑 둘인데

뭔 여자소리가 나 욘석아!!여기 여자 투숙객 없어..꿈꿧냐?"

뭔가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분명 두번이나 분명하게 비명소리를 들었기에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 확신했고,다시 재차 물었습니다.

"아니 맨날 흰 원피스입고,구두신고 나가는 여자분..아까도 방금 들어 가셨잖아요..??

반대방으로 들어가는 걸 제가 봤는데요..."

 

할머니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시고는 아까 들어온 건 저 혼자였고,저 말고 올라가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하셨고,제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으니 그럼 확인이나 해보자고 보조키를 챙겨

앞장 서셨습니다. 계단을 올라 복도를 지나406 방 맞으편 407호의 방문을 몇번 두들기시곤

문고리를 돌리셨고,잠겨있던 문에 열쇠를 키우시곤 방문을 여셨습니다.

고요한 적막속에 방안은 아무도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듯 정리된 상태 그 자체였고,그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분명 3일이나 봤고,방금전에 비명

소리까지 두번이나 들었는데 허상이라니...;;;

 

주인 할머니께 핀잔을 듣고,할꺼없다고 방에 있지만말고,나가서 산이라도 타고 운동 좀 하라고

하시고는 할머니가 다시 방문을 잠구시고 내려 가셨습니다.

방으로 들어가자 아버지가 일어나 계셨고,라면이라도 끓여보라는 말에 아버지께 용기를 내어

내가 이러이러 했다고 상황을 얘기하자..무섭게 째려 보시고는...

"넌 아직도 그런 소리냐?정신 이상자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해봐야 정신차릴래??

그런소리 할꺼면 나가 임마~"하고 큰소리르 치시더군요..

그래...혹시나가 역시나지...아버지란 분에게 뭘 바라겠는가 싶어 죄송하다고 하고서는 라면을

끓이려 냄비와 라면을 가지고 1층에 취사실로 향했습니다.

 

몇일은 그냥 방안에서 폐인처럼 멍하니 티비나 책따위를 보며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냈고,마치

우울증 이라도 온 듯 괜히 창밖을 보다가 눈을 스윽 닦으면서 신세한탄이나 했습니다.

사실 몇번 반대쪽 방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정신을 차리면 조용해 졌기에..

내가 많이 나약해 졌다라고 혼자 판단을 해버렸죠.

그날은 아버지가 일을 가시면서 몇만원을 손에 쥐어 주시고는 버스타고 시내라도 나갔다 오라고

하셨고,철야 작업이있어,못 들어올지도 모르니 문단속을 잘하라고 하시더군요.

약간에 몸살기운도 있고,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게 버릇이되어,주인 할매에게 몸살약을 얻어

먹고,멍하니 누워있다 약기운에 잠이 들었습니다.

노크소리에 눈을 슬며시 뜨고,뻐근한 몸을 반쯤 일으켜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문열어...아버지다..무슨 문을 잠궈놓고 있어...임마!!배고파 문열어..."

몸살이 제대로 왔는지 동작이 굼떠 신음소리르 내며 겨우 일어나 문앞으로 다가가는데...

아주 잠깐 또각또각..하는 구두소리가 들려 방문을 잡다말고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다시 쿵쿵하는 문 드들기는 소리와 문고리를 잡고 흔드는 듯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 아버지한테 뒤지게 혼날 각오를하고,문고리에서 손을 떼고는 조용히 문앞에 서서

순간 그런 생각이 왜 났는지 모르겠는데..저도 모르게

"아버지~??근데 열쇠 가져 가셨잖아요..열고 들어오시면 되잖아요.." 하고 물었더니 한참

조용히 있다가 이내 엄청난 고함소리가 났습니다

"문~열어~~ 너 나 봤잖아...나 본거잖아...문열어~~~~~~~~"

 

순간 너무 겁이나 뒷걸음질 치다가 엉덩방아를 찌었고,그 뒤로도 아아아아아아악~하는 여자의

비명 소리와 수많은 노크와 발길질..그리고 또각또각 거리는 구둣소리가 한참이나 들린 뒤에야

순간 고요함이 찾아왔고,모든 소리가 사자졌습니다.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걸 간신히 참고,바닥에 놓은 전화기를 들어 카운터 번호를 누른 뒤

할머니가 받자마자 "어어어엌.....ㅠ 허허헉...살려주세요 할머니 올라와 주세요"

하고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도 여간 놀라셨던지 왜왜왜왜???하시다가 전화를

끊으셨고,이내 계단소리와 누군가 복도를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 뒤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

습니다.."아가??왜그래?? 문열어봐..." 그때까지도 현실과 공포에 사이에 있던 전 멍하니 그냥

상황을 살폈고,잠시후 열쇠를 끼우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는데 그때도 비명을 질렀습니다.

 

다행히 주인 할머니의 놀란 표정이 보였고,버선발로 뛰어와 손을 잡아 주시는데 뭐라 말은

나오지 않고,계속 눈물만 흘렸습니다.할머니께서 안아주신 뒤에야 그나마 안정이 되었고,

그때서야 사정을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되게 기분 나쁜 표정으로 한참을 보시다가 멍하니 허공을

보시고는 "아가??너 뭐 보이고 그러냐??신기같은거 있냔 말이야??"라고 물으시기에 그런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고,그냥 좀 그런걸 잘 느끼는 타입인데 그걸 누구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사실 말은 잘 안한다고..했더니 일단 같이 내려가자 하시길래 할머니의 손을 잡고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유자차를 한잔 타주시길래 멍하니 3평남짓한 작은 방에서 그걸 마시면서 멍때리고 있었고,

할머니는 냉장고에서 마시다 만 소주를 꺼내 병째로 한모금 드시고는 연신 한숨을 내쉬더군요.

그리고 전화기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하셨는데 상대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고,언뜻 듣기론

4층을 아예 사람을 받지말던가,406호 반대라인만 받아야 겠다는 말을 꺼내시던 걸로 봐서는

이상한 일을 겪은게 저 혼자는 아니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에 갈 수 있겠냐고 묻길래 아주 단호하게 고개를 내 저었더니 또 한숨을 쉬시고는 그럼 아버지

올때까지만 여기 있으라고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못 들어 오신다고 하셨는데,다행히 그날 철야를 마치고,11시가 다되서야 들어왔고,

그때 저를보고는 할머니랑 잠깐 대화를 나누셨고,예상했듯 여관 밖으로 끌려나와 또 이상한놈

취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아버지에게 말대꾸를 해본적이 거의 없었는데..

뭔가 억울하고 열이받아,처음으로 울면서 말대꾸를 했고,싫어도 자식인데 이해는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말만 하다가 감정에 못이겨 따귀를 때리 시더군요..

주인 할머니가 나와 말린뒤에야 부자간의 다툼은 끝이 났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여전히 화가나있는 아버지에게 가서 일이라도 할테니 어머니에게 보내달라고

했고,또 몇번에 큰 언성이 오가고 나서야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씻지도 않은채 잠이 드셨습니다.

하아~뭐 누구에게 기댈 곳 없이 초라해진 저도 몸살약을 하나 더 먹고 새벽1시가 넘어서야

아픈몸을 이끌고 아버지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잠이 들었고,몸도 아프고 몸에 열이나 입이 마르는

바람에 물이나 먹으려 눈을 떳는데 아버지가 앉아서 조용히 방문쪽을 응시하고 있더군요.

뭐라 말 붙이기도 싫어서 그냥 다시잘까 물 마시고 잘까 고민을 하는데 또 들렸습니다.

그 또각또각 구두소리......그리고 아버지의 행동으로 보아 이번에는 저만 들은게 아닌 듯

보였지요..

 

저도 몸을 일으키자 아버지가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며 조용히 해보라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그 자세로 멈춰 전 오히려 아버지가 확실히 그런것에 대해 느꼈으면 했고,구두

소리가 우리 방앞에서 몇번이고 나더니 이내 아주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에는 두명이네" 어두운 공간에 적막이 흐리고 숨소리마저 들리는 그때 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서 방문을 확 열고서는 서둘러 불을켰지만 역시나 방앞이나 복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방금 여자 목소리를 들었냐고 물었더니 무슨 개소리를 하냐면서...

방문을 닫고는 물을 벌컥 거리시는 걸로봐서 제 예상에는 아버지도 그 목소리를 들은게 틀림

없어 보였습니다.

 

거의 못 자다싶이 둘이 말한마디 없이 새벽을 보내다가 동이 틀때쯤에 또 한번에 구두소리가

들리는 걸 마지막으로 해가 뜨고,아버지의 모습에는 뭔지 모를 비장함이 서려있더군요.

바로 얼마 있지도 않는 짐을 싸셨고,따라 나오라는 엄포령에 저도 옷을입고 따라 나섰습니다.

뭔저 밖으로 나가라는 말에 서둘러 밖으로 나왔고,몇분에 시간을 두고 아버지도 따라 나오셔

일하는 곳이 옮겨져 잘곳을 옮겨야 겠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곳에서 숙박한지 보름이 좀 넘은 기간 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공중전화로 어디론가 연락을 하시고,몇번에 언성이 오간끝에 몇만원을 건내시고는

버스노선과 약식으로 그리신 지도를 건내셨고,얼마에 돈을 건내시고는 어머니에게 가서 있으

라고 하셨습니다.말을 다 해두었으니 가서 방학이 끝날때 까지만 참으라고 하시고는 택시를

잡아 행선지를 말씀하셨고,문을 닫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는 창문을 내려

"아버지..죄송해요..근데 전 아버지가 저 좀 믿으셨음 좋겠어요"라고 마음에 있는 말을

건냈지만 손을 휘휘 저으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택시는 그대로 출발 했습니다.

 

무사히 버스를 타고 강원도에 도착하여 어머니와 작은형과 상봉을 하였고,고모부에 집에

머물러 방학이 다 끝나고도 몇주를 더 그곳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저를 한번이라도 꼬옥 앉아주고 무서웠지??괜찮아...라고 해주셨다면 아마

지금 아버지가 나이가 되버린 저에게 아버지의 이미지가 이토록 나쁘진 않았을꺼라 생각

해 봅니다.물론 그 뒤로도 지금까지 아버지와 저에겐 아주 큰 벽이 존재합니다.

그래도 나이를 처먹다(?)보니 그 사람의 마음이 얼마만큼은 이해가 됩니다.

자식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싶은 부모는 없을 테니까요..

 

이상으로 이번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마무리 지어 보겠습니다.

늘 1~2시간을 써야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군요.얘기를 할때 실수를 하면 어쩌나 기억을

더듬어 쓰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나 봅니다.

긴 시간을 내주셔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에 말을 드리며 부디 편안한 잠자리에 드셔

숙면을 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모든 직장인,학생들,그리고 취준생님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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